구상부터 출간까지 15년, 혼신의 힘을 다한 역작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문체에서 작가의 원숙미가 엿보이는데 , 놀랍게도 작가의 첫 작품 이다 . 작가는 전 5 권의 이 대하소설이 어떤 약속에서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실제 2005 년 이후 고고학부터 신학까지 접근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 그리고 마침내 2000 년 전 예수의 삶을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 출간되기 까지 총 15 년이 걸렸다 .

칠순이 넘으신 윤 장로님이 15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고심해서 쓰신 이 놀라운 책에는 고대  로마사, 팔레스타인 고고학과 지리, 유대종교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 아니라 최근에 예수 연구를 발전시킨 크로산, 호슬리, 스퐁, 월터 윙크, 버나드 브랜든 스캇, 브루스 칠턴, 돈 큐핏, 카렌 암스트롱 등등 수많은 대가들의 통찰력을 잘 소화한 후 저자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 독창적이며 농익은 신학적 혜안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인다.

서구 학자들은 상상하기 힘든 약소민족의 지독한 가난과 처절한 저항과 슬픔이 절절하다. 갈릴리 호수의 펄떡이는 물고기들처럼 생생하며 등장인물들의 뜨거운 피가 느껴지는 감동적인 예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수가 도대체 얼마나 급진적인 것들을 가르쳤기에 종교 지도자들과 왕권과 제국이 모두 달려들어 하느님의 거룩함을 내세워 죽여야만 했는지, 예수의 신비체험의 핵심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 책만큼 강렬하게 보여주는 책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