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마음을 힐링하는 그냥 그렇고 그런 글

조회 수 350 추천 수 0 2021.10.07 19: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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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순조실록》25권(1822년) 10월 19일 기록을 보면 제주도에 돌림병이 돌아 세 읍에서 죽은 사람이 수천 명이라는 소식을 듣고 임금이 탄식하며 고을 수령에게 ‘구료하라’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돌림병이 돌 때 왕의 명령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꽤 많다.
고로 코로나 바이러스 돌림병으로 어지러운 이 시국에 국가에서 재난지원금을 구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지 이틀만에 체크카드로 25만원이 들어왔다.
들꽃편지 인쇄비와 발송비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룻만에 다 나갔다. 내일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센터 갔다가 엔진오일, 라이닝 교환하고 몇 가지 손 보니 지원금이 바닥났다.
마치 치킨 한 마리를 다 먹고 마지막 한 조각 남은 기분이다.
허망한 재난지원금... 하룻만에 다 나가는 재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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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놈들


한 방송국에서 <햇볕같은이야기>사역을 소개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정중하게 거절했다. 방송에 소개가 되면 더 인지도도 생기고 인기도 많아져서 돈도 더 많이 벌텐데... 다른데서는 서로 소개해 달라고 하는데 거절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방송국 놈들’(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표현하기에 저도 한번 해 봅니다.)이 더 ‘이상하다’입니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정상이고 안 들어주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닌가?
나는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햇볕같은이야기>사역이 ‘돈벌이’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방송에 나간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겠다. 무엇보다도 그런데 나가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돋보이게 하기위해서 그럴듯한 ‘거짓말로 과대포장’을 하게 된다. 내가 그런 방송의 속성을 모를 줄 알아?
<햇볕같은이야기>가 그동안 몇번 기사화 되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없고 그냥 기자가 듣고 싶었던 말만 글이 되는 것을 보고 다시는 그런 것 안하기로 다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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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풍경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매일 같은 길을, 같은 시간에 걸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시간을 맞추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나도 날마다 산책 겸 운동을 하지만 늘 같은 시간, 길로만 다니지는 않는다. 요즘엔 시계가 흔해서 마을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시간 맞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엔 용수천을 타고 걷다가 캠핑장 쪽으로 올라와서 코스트코 옆길로 집에 오면 6km가 되는 코스를 자주 걷는다. 요즘에는 사진 찍을 것이 없는지 두리번거리며 걸을 때가 많다.
길가 모과나무 아래 의자에 누군가 떨어진 모과 두 개를 주워 의자 위에 올려 놓았다. 그냥 손 안대고 놓여 있는 그대로 사진을 찍는다. 그냥 일상 가운데 자연스럽고 연출되지 않은 이런 평범한 풍경을 많이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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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고양이


아이들이 사용하던 방을 완전히 비웠다. 아내가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을 가끔 하고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할 뿐이다. 그래서 내가 기도책상과 방석을 햇볕 잘 드는 창문 아래 놓아두고 낮에는 수시로 앉아서 기도를 한다. 기도방이 된 것이다.
참 좋다. 오늘도 낮은 목소리로 기도를 하는데 밖에서 고양이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방안을 기웃거린다. 기도를 서둘러 마치고 창문을열고 고양이랑 눈을 맞추며 잠시 놀아준다. 고양이는 땅바닥에 뒹굴면서 뒤집어지는 묘기를 한번 보여주고 어슬렁 어슬렁 떠나버린다. 짜식! 그래도 아는 사람이라고 서비스를...
요즘들어 나의 기도가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자식들은 때 되면 떠나는 것이 당연한데, 그래도 떠난 빈 자리가 허해 그 허전함이 마음에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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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학산 맨발등산


제519회 듣산은 비학산을 맨발로 올랐다. 야자매트나 흙길은 오르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밤나무 아래 밤송이들이 무서운 폭탄이었다. 밤송이를 밟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조심조심 걸었다. 밤송이 가시는 한번 찔리면 정말 아프다.
산을 내려 올 때는 할 수 없이 신발을 신고 내려오면서 다음 등산 때 안전하도록 밤송이들을 길가로 차 넣었다. 맨발로 밤송이를 찼다가는 난리 난다. 산을 오르다 보니 어떤 아주머니 두 분도 맨발로 산을 오르고 있었다.
맨발등산은 ‘제2의 심장’인 발을 지압하여 혈액순환을 향상시키고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신체 외부 압력에 의해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기능이 좋아지고 면역력이 높아지고, 활력이 붙으며, 기분이 좋아진다. ⓒ최용우




[레벨:27]모모

2021.10.08 03:17:02
*.134.194.227

좋은글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1.10.08 20:11:19
*.182.156.28

맨발 등산이 가능하다니, 놀랍군요.

저도 흉내 한번 내봐야겠습니다.

<들꽃편지> 632호 표지 사진을 

대구샘터교회 10월10일 주보 표지 사진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좋은 주말이 되기를...

profile

[레벨:26]최용우

2021.10.09 06:34:10
*.107.101.242

우와~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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