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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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상과 십자고상
십자가는 기독교의 가장 강력한 상징입니다. 교회마다 십자가 탑을 높이 세우고 밤에는 붉은 네온사인을 켜서 높은 곳에 올라가 보면 도시가 마치 공동묘지처럼 십자가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또한 예수 믿는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에 십자가 한 두개 정도는 다 있습니다. 공동묘지에도 신자들의 비석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십자가 목걸이나 뺏지를 달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십자가는 십자가에 아무것도 없는 빈 십자가입니다. 왜 기독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안 계실까요? 십계명중 제2계명인 “너희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때문입니다.
아무 형상(形象)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했으니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형상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심지어 어떤 교회는 십자가도 형상이라며 교회 안에 십자가를 걸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밖 건물에 십자가 탑은 더 높이 세우더라구요^^
천주교에서는 십자고상(十字苦像)을 사용합니다. 십자가에 달려있는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매우 다양한 십자고상이 있습니다.
그러면 십자고상은 ‘형상을 섬기는 우상인가?’
원래 십계명은 한 줄씩 열 가지를 쓴 짧은 단문이 아니고 매우 긴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문에는 숫자도 없습니다. 그냥 긴 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2계명에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 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가 붙어있습니다.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 대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에게는 큰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십자고상은 그 자체를 숭배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그 의미를 잊지 않고 늘 옆에 두고 보면서 각성하려는 의도로 만든 아이콘(icon)입니다.
하나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해 만든 상징을 하나님은 우상숭배라면서 벌을 주실까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십계명의 우상 숭배하지 말라는 계명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 사건을 뼈에 사무치도록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기도나 들어주고 복이나 주는 교주쯤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우상숭배입니다. (4577)
최용우<가장 큰 선물>중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
예수를 믿으면서도 그분이 주시는 풍성함을 받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그분 안에서 형통하며 사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최용우 저 326쪽 12100원 교보문고퍼플 (2016.7.12일 펴냄)
교회다니는 사람 집에 가면 십자가상 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말씀 한구절씩 벽에 방마다 걸려 있습니다.
물론 우리집도 있어요..ㅎ 많이~~ 지금은 별 의미 없이 장식품으로 있지만,
불교 믿는집에 가보니, 불상 그림에, 불상들이 겁나 방마다 곳곳에 널려 있었어요..
갑자기 멘붕 상태에 빠져 들었는데요.. 순간 이게 뭐지? 불교나 기독교나 매한가지?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기독교가 무엇인지? 난 무얼 신앙하는지? 질문하게 됐죠..
교회다니는 사람들, 특히 목사님들은 천주교의 석고상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요..
우리동네에도 예수상인지? 베드로 상인지? 무진장 크고 높이 세워놨어요..
밤에 불까지 켜놓으면 살짝 무섭기까지 하죠..
교회의 십자가 탑과 같은건가요? 그냥 궁금해서요.
천주교는 교회 목사님한테만 들어와서 부정적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다비아에 들어와서 특히 정목사님을 통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종종 보네요..
최근에는 화체설에 대한 것도 잘못된 정보임을 알게 됐구요..
최용우목사님, 십자가상과 십자고상을 나란히 놓고 보니까
제 눈에는 둘 다 소중해 보이네요.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도 없어 보여요.
말씀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데 십자가면 어떻고 십자고면
어떤가 싶고요.
지금 제 책상에는 크리스탈로 된 작은 십자고상이 있습니다.
수녀님이 선물로 주신 건데 본드로 붙인 예수님상이 자꾸 떨어지네요.
예수님상이 없어도 좋고, 있어도 좋다.. 그런 생각으로
붙였다가 말았다가 하네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틀(形)에 너무 많이 길들여져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