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아래 브니엘남님의 성경해석의 글을 읽고서...

조회 수 712 추천 수 0 2025.01.28 1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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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드라쉬에 관련된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매우 놀랍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네요. 
와~~~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건가? 이건 완전히 이현령비현령을 뛰어넘는 억지와 어거지의 해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읽었던 책은 미드라쉬 입문 (바로로딸) , 모세오경 미드라쉬의 랍비들의 설교(한국기독교연구소)였습니다.  신학의 수준까지 낮은 저에게는 무척 충격적이었고, 그 이후로 성서의 해석에 대해서 뭔가 저 스스로가 현대의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석을 하면 안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유대인 중 개신교로 개종을 한 후에 유대인 성경을 쓴 데이비드 H. 스턴의 주석인 유대인신약성경주석에서 나온 일부를 올려드립니다. 

어플로 글을 만들어서 올렸기에 원책과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서 책의 본문을 사진으로도 올려봅니다. 



랍비의 네 가지 기본 성경 해석 방법을 이해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다. 

(1) 페샤트(P'shat, '단순한 ')ㅡ성경 본문의 평이한 문자적 의미로 현대 학자들이 '문법적.역사적 주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언어의 문법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서 본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정한다. 현대 학자들은 문법적.역사적 주해만 본문을 다루는 타당한 방법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목회자가 설교에 다른 접근법을 사용할 때 학자들 앞에서 주눅 들 수 있다. 그러나 랍비들은 다른 세 가지 성경 해석 방법도 있다. 그것들을 미리 배제하지 말고 타당성을 살펴봐야 한다. 

(2) 레메즈(Remez, '힌트')- 본문의 단어, 구절, 다른 요소로 페샤트가 전달되지 않는 진리를 암시한다. 여기에 함축된 가정은 성경 저자가 기록할 때 생각하지 못한 것을 하나님께서 그 구절에 암시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3) 드라쉬 혹은 미드라쉬(Drash or midrash, '탐색') -알레고리나 교훈으로 본문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자기 해석(외산, eisegesis)의 일종이다. 즉 자기 생각을 넣어 본문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본문에서 말하는 바를 추출하는 주해(exegesis)와 반대다. 여기에 함축된 가정은 인간의 지성이라는 방앗간에서 성경 말씀을 곡식처럼 빵아서 본문과 전혀 관련되지 않은 진리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지성을 직접 인도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4) 소드(Sod, '비밀') ㅡ히브리 문자의 숫자 값을 계산하거나, 특별한 스펠링에 주목하거나, 문자의 위치를 바꾸거나 해서 신비한 숨은 의미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 단어의 숫자 값 총합이 같으면 어떤 비밀을 계시하는것 일 수 있다고 본다. 아더 코슬러(Arthur Koestler)는 창의적 생각에 관한 책 에서 이것을 "아이디어의 이합(bisociation)"이라고 했다. 여기서 함축하는 가정은 하나님께서 성경의 사소한 세부 사항, 가령 단어의 스펠링에도 의미를 부여하셨다는 것이다. 

레메즈, 드라쉬, 소드에서 가정하는 것은, 하나님은 전능하실 뿐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마음과 생각에 다가가는 특별한 수단을 사용하신다. 반면에 레메즈, 드라쉬, 소드는 오용되기 쉽다. 주관적 해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자 들은 사용하기를 꺼린다. 

본문을 다루는 이 네 가지 방법을 네 방법의 두음을 조합한 히브리어 '파르 데스(PaRDeS)'로 기억한다. '과수원' 혹은 '정원'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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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5.01.28 20:42:50
*.151.73.227

나의 관심에서 먼 글이기는 하나 이렇게라도 읽어보니까 생각거리가 많군요.

[레벨:4]웃음.

2025.01.28 23:29:35
*.201.98.55

목사님! 추운날 테니스도 재미있게 치실만큼 건강하시니 참 기쁩니다.


이미 현대 기독교 세계도 레메즈의 해석방법도 사용하고 미드라쉬도 사용하고 있고, 소드도 사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신약의 일부는 구약의 미드라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는 이미 신약에서 인용한 구약의 본문에서 그 원래 의미는 신약의 의미와 다른 의미라서 그것이 레메즈라는 단어만 몰랐지,  속으로는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소드도 이미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마태복음의 족보 14대의 뜻이 다윗  이름의 게마트리아를 보면 14라고 해서 마태가 그것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합니다.


설날을 맞이해서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인사드립니다. 

[레벨:25]브니엘남

2025.01.29 06:24:44
*.182.114.137

제 고교 동기가 이스라엘 대사관에 가서 매주 성경 해석에 대해 듣는 것을 제게 전해주었는데요 저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레벨:4]웃음.

2025.01.29 17:54:26
*.201.98.55

아 그러시군요. 

세상 여러곳은 모두 생각이 다르다고 믿고 있지만서도 다 들어본 적이 없어서 더 궁금하기는 합니다.


아래 브니엘남님의 글의 댓글에 나와 있듯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원래 임봉길교수의 이론이 아니고 레비스트로스가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의 신화와 우리의 해석을 버리고 나름의 구조주의로 해석을 해 버립니다. 맞다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틀리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말이네요.


우리꺼니까 우리의 신화니까 우리만 해석할 수 있고, 우리만 맞다고 할 수도 없는것 같기도 하고, 우리의 신화니까 우리의 정체성내에서 우리가 해석하는것이 맞다고 할 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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