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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한국교회를 보면서

조회 수 385 추천 수 1 2021.02.01 1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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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한국교회를 보면서

에베소서의 주제는 교회이다. 에베소서는 특별히 교회를 말하며 일곱 방면으로 교회를 보여준다. (1) 그리스도의 몸(1:23, 4:13), 곧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그분의 충만이자 표현. (2) 새사람(2:15), 곧 그리스도의 생명과 인격을 가진 단체적인 사람. (3) 하나님의 왕국(2:19), 곧 왕국 시민의 권리를 소유하고 왕국 시민의 책임을 짊어진 성도들로 이루어진 왕국. (4) 하나님의 가족(2:19), 곧 생명과 누림이 충만한 가정. (5) 하나님의 거처(2:21-22), 곧 우주적으로는 주님 안에 있는 한 성전이며, 지방적으로는 우리 영 안에 있는 하나님의 거처. (6) 그리스도의 안식과 만족을 위한 그리스도의 신부, 곧 아내(5:24-25). (7) 전투원(6:11-12), 곧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원수를 처리하고 패배시키는 단체적인 전사.

이것은 우주적인 교회(universial church)에 대한 바울의 설명이다. 지역 교회(local church)는 우주적인 교회(universial church)의 표현이어야 한다. 교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하나이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한 아래 수많은 지역 교회들로 나타난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을 보면 주님께서 눈물을 흘리지 않으실 수 없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분의 몸으로서 우주적인 교회의 의미는 퇴색되어 한 몸의 중요성은 사라지고 몸이 갈갈이 찢어져 여러 교단으로 나누어져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교회는 박제화되어 고루하고 각질화되어버렸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박제화되어 고루하고 각질화되어버려 이웃과 사회로부터 들려오는 신음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작금의 개신교 교회의 신앙은 참 교회도 바른 신앙도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이 혹독한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속에서 교회가 이웃하고 있는 사회와 공동체의 공공의 유익과 공동의 선(common good, 고전 12:7)을 위한 일은 물론 공공의 안전과 그 공동체의 건강하고도 풍성한 생명을 외면하고서 오직 예배와 오직 전도 또는 선교를 강조하여 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교회의 신앙의 구조는 교회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고 말았다.

오늘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웃과 사회가 하나님을 느끼기란 오염되고 혼탁하여 악취를 물씬 풍겨내는 냇물에서 싱싱한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더 힘들 것이기에 이러한 모든 교회는 반 그리스도적이요 비신앙적인 모습이다. 이는 원만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뾰족하여 이웃과 사회를 향해 상처를 줄 수밖에 없으며 울퉁불퉁하고 삐뚤삐뚤하여 방향없이 굴러가다가 함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는 여명의 빛 같아 점점 빛나 원만한 광명에 이르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뾰족하고 울퉁불퉁하고 삐뚤삐뚤하다(4:18). 이렇게 되면 이웃과 사회로부터 등돌림을 받게 될 것은 너무나도 뻔한 사실이며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도 등돌림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5:13-14).

비정상적인 개신교회와 선교단체는 물론 모든 개신교들이 자신 속에 거칠고 울퉁불퉁한 모습과 왠지 날카롭게 뾰족하게 된 신앙의 모습과 신앙의 구조 속에서 이웃과 사회를 향한 공공의 선과 공공의 유익을 외면함으로 이웃 사랑을 하지 않았던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이제 교회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다시 뒤돌아보고(Review), 철저하게 깨어나야 하며(Reawaken), 그리하여 하나님이 바라시는 모습으로-타자를 위해 모든 것 희생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으로 철저하게 새로워져야 한다(Renew). 그런 후에 교회의 새로운 사명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어(Refocus) 나아가는 교회로 다시 포맷(Reformat)하여 개혁(Reformation)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해야만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웃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개신교회는 종교 개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교회는 종교 개혁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Ad fontes). 교회가 형제 사랑의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회복되려면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만 한다. 교회가 항상 개혁되지 않으면 교회가 박제화되어 고루하고 각질화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교회는 조직(organization)이 아니라 유기체(organism)이다. 교회가 조직(organization)이 되면 박제화되어 고루하고 각질화되어버리지만, 유기체(organism)가 되면 다시 뒤돌아보고(Review), 철저하게 깨어나(Reawaken), 철저하게 새로워지고(Renew), 교회의 새로운 사명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어(Refocus) 다시 포맷(Reformat)하여 개혁(Reformation)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제화되어 고루하고 각질화되어버린 한국교회를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지역 교회가 이웃 사랑을 회복하도록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주님이 보내신 메뚜기 재앙이다. 주님은 메뚜기 재앙으로 황폐하게 된 교회를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신앙생활이 생활 신앙이 되게 하여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1:21). 그러면 교회는 바울이 말한 우주적인 교회의 일곱 방면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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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정용섭

2021.02.01 20:44:04
*.137.91.228

ㅎㅎ 완전히 선지자의 눈으로 글을 쓰셨네요. 

21세기 호세아나 아모스처럼이요.

왕년에 교수님을 하신 분이라 그런지 빈틈없이 꽉 채워진

고품격의 글이 나오네요.

재미있게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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