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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독일레퀴엠]

조회 수 23687 추천 수 8 2007.03.19 16: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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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클래식 좋아하시는 분들,
브람스의 [독일레퀴엠](Ein Deutches Requiem) 가사를 편집해서 아래에 올리오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루터역 독일어 성서의 구절을 모은 원 가사에다,
우리말 번역본 중에서 가장 최근 것이자, 루터역처럼 직역한
[새번역 성경](2005, 서울:한국천주교주교회의)을 따와서 맞췄습니다.
(가사 중에, 구약 외경 구절이 두 군데 있는 점 때문에도,
이 번역을 사용하는 게 가장 적당하겠더군요)

브람스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루터역 성서를 옆에 두고 늘 숙독했다네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바흐의 [B단조 미사]와 더불어,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와 감동을 주는,
궁극적이고 영적인 체험을 하게 만드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을 늘 표면에 드러내야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게 있어서는, 비신자였던 브람스의 이 음악이,
훨씬 신앙적이고 뭉클하게 들립니다.
브람스의 음악은 절실하고 깊은 삶의 체험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고뇌에서 출발하여, 충만한 결론으로 맺는,
교향곡 1번도 그러하고,
그 고뇌와 성찰이 더욱 깊어가는 이후의 나머지 교향곡들을 비롯한
다른 음악들 역시, 그리고 이 [독일레퀴엠]도,
진짜배기 인간의 음악이기에, 영성적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느낍니다.

클래식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래 가사 한 번 읽어 보시죠.
비신자인 분께서, 성서 구절을 이렇게 따 모아서
거기에 심오한 곡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감동적인 일입니다.
차제에, 클래식에도 취미를 붙여 보시고
독일어 공부도 하실 겸,
음반 사다 들어 보세요.
클렘페러 지휘의 EMI반이 불멸의 명연이고,
가격도 15000원 선이라 저렴합니다.
카라얀의 여러 종류의 연주들은 모두 훌륭합니다.
헤레베헤의 연주는 저는 못 들어봤습니다만,
과거 명연들의 대편성의 중후함 대신, 간소하고 정갈한,
그러면서 종교적인 경건성이 뛰어날 것 같네요.
구하기 어려운 판들 중에도 명연들이 많습니다만,
위와 같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판들만으로도,
그 깊이와 감동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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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CHOR

Selig sind, die da Leid tragen,
denn sie sollen getröstet werden.
Matthäus 5,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마태오 5,4

Die mit Tränen säen,
werden mit Freuden ernten.
Sie gehen hin und weinen
und tragen edlen Samen,
und kommen mit Freuden
und bringen ihre Garben.
Psalm 125 (126),5 und 6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시편 126,5-6



Ⅱ. CHOR

Denn alles Fleisch, es ist wie Gras
und alle Herrlichkeit des Menschen
wie des Grases Blumen.
Das Gras ist verdorret
und die Blume abgefallen.
1. Petrus 1,24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1베드로 1,24

So seid nun geduldig, liebe Brüder,
bis auf die Zukunft des Herrn.
Siehe, ein Ackermann wartet
auf die köstliche Frucht der Erde
und ist geduldig darüber,
bis er empfahe den Morgenregen
und Abendregen.
So seid geduldig.
Jakobus 5,7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주님의 재림 때까지 참고 기다리십시오.
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리는 농부를 보십시오.
그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아
곡식이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야고보 5,7

Denn alles Fleisch es ist wie Gras
und alle Herrlichkeit des Menschen
wie des Grases Blumen.
Das Gras ist verdorret
und die Blume abgefallen.
Aber des Herrn Wort bleibet in Ewigkeit.
1. Petrus 1,24 und 25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1베드로 1,24-25

Die Erlöseten des Herrn
werden wiederkommen,
und gen Zion kommen mit Jauchzen;
Freude, ewige Freude,
wird über ihrem Haupte sein;
Freude und Wonne werden sie ergreifen,
und Schmerz und Seufzen
wird weg müssen.
Jesaja 35,10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
이사야 35,10



Ⅲ. BARITON UND CHOR

Herr, lehre doch mich,
daß ein Ende mit haben muß,
und mein Leben ein Ziel hat,
und ich davon muß.
Siehe, meine Tage sind
einer Hand breit vor Dir,
und mein Leben ist wie nichts vor Dir.

Ach, wie gar nichts sind alle Menschen,
die doch so sicher leben.
Sie gehen daher wie ein Schemen,
und machen daher wie ein Schemen,
Unruhe; sie sammeln und wissen nicht,
wer es kriegen wird.
Nun Herr, wes soll ich mich trösten?
Ich hoffe auf Dich.
Psalm 38 (39),5-8

주님, 제 끝을 알려 주소서.
제가 살 날이 얼마인지 알려 주소서.
그러면 저 자신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되리이다.  
보소서, 당신께서는 제가 살 날들을
몇 뼘 길이로 정하시어

제 수명 당신 앞에서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으로 서 있을 뿐.  
인간은 한낱 그림자로 지나가는데,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며 쌓아 둡니다.
누가 그것들을 거두어 갈지 알지도 못한 채.  
그러나 이제 주님, 제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저의 희망은 오직 당신께 있습니다.  
시편 39,5-8

Der Gerechten Seelen sind
in Gottes Hand
und keine Qual rühret sie an.
Weisheit Salomos 3,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지혜서 3,1



Ⅳ. CHOR

Wie lieblich sind Deine Wohnungen,
Herr Zebaoth!
Meine Seele verlanget und sehnet sich
nach den Vörhofen des Herrn;
Mein Leib und Seele freuen sich
in dem lebendigen Gott.
Wohl denen, die in Deinem Hause wohnen,
die loben Dich immerdar.
Salmo 83(84),2,3 und 5

만군의 주님,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주님의 앞뜰을 그리워하며
이 몸은 여위어 갑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제 몸이 환성을 지릅니다.  
행복합니다, 당신의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늘 당신을 찬양하리니.
시편 84,2-3;5


Ⅴ. SOPRAN UND CHOR

<SOPRANO>
Ihr habt nun Traurigkeit;
aber ich will euch wiedersehen,
und euer Herz soll sich freuen,
und eure Freude soll niemand
von euch nehmen.
Johannes 16,22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요한 16,22

<CHOR>
Ich will euch trösten,
wie einen seine Mutter tröstet.
Jesaha 66,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이사야 66,13

<SOPRANO>
Sehet mich an : Ich habe eine kleine Zeit
Mühe und Arbeit gehabt
und habe großen Trost gefunden.
Jesus Sirach 51,27

나 자신이 얼마나 적은 노력을 기울여
큰 안식을 얻게 되었는지
너희 눈으로 보아라.
집회서 51,27

<CHOR>
Ich will euch trösten.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Ⅵ. BARITON UND CHOR

<CHOR>
Denn wir haben hie keine bleibende Statt,
sondern die zukünftige suchen wir.
Hebräer 13,14

사실 땅 위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올 도성을 찾고 있습니다.              
히브리 13,14

<BARITON UND CHOR>
Siehe, ich sage euch ein Geheimnis:
Wir werden nicht alle entschlafen,
wir werden aber alle verwandelt werden;
und dasselbige plötzlich
in einem Augenblick,
zu der Zeit der letzten Posaune.

자, 내가 여러분에게 신비 하나를 말해 주겠습니다.
우리 모두 죽지 않고 다 변화할 것입니다.  
순식간에, 눈 깜박할 사이에,
마지막 나팔 소리에 그리 될 것입니다.

<CHOR>
Denn es wird die Posaune schallen
und die Toten werden auferstehen
unverweslich;
und wir werden verwandelt werden.

나팔이 울리면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BARITON>
Dann wird erfüllet werden das Wort,
das geschrieben steht.

그 때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CHOR>
Der Tod ist verschlungen in den Sieg,
Tod, wo ist dein Stachel!
Hölle, wo ist dein Sieg!
1. Korinther 15,51 und 52,54 und 55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렸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  
1코린토 15,51-52;54-55

Herr, Du bist würdig
zu nehmen Preis und Ehre und Kraft,
denn Du hast alle Dinge erschaffen,
und durch Deinen Willen haben sie das Wesen und sind geschaffen.
Offenbarung Johaness 4,11

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                      
묵시록 4,11



Ⅶ. CHOR

Selig sind die Toten,
die in dem Herrn sterben,
von nun an.
Ja der Geist spricht,
das sie ruhen von ihrer Arbeit;
denn ihre Werke folgen ihnen nach.
Offenbarung Johaness 14,13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묵시록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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