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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을 안고, 밤을 등지고

조회 수 805 추천 수 0 2019.03.09 10: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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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만큼 본 책도 없지만 성서만큼 모르는 책도 없다.
볼수록 첩첩산중이다. 신학을 했다고 과연 제대로 알 수 있을까?
마치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사회’를 항구적인 연구의 대상으로 봐야지 많이 안다고 생각하면 착각인것과  같다.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반지성적 신앙에 있다. 이단이 왜 이리 판치는가?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도 무조건 아멘을 요구하는 무속적, 비이성적 신앙이 그 원인이다.
김교신이 ‘성서위에 조선을 세우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 성서를 파고 또 파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성서를 선교사들이 가르쳐 준대로, 교회 목사들이 설교해 준대로 받아먹었다. 그 결과 성서를 많이 읽고 성서를 안다고 떠들지만 진짜 아는지 물어보면 맹탕인 경우가 많다.


창세기 1~2장 창조기사만 제대로 읽으려고 해도 천체물리학과 자연과학, 인류학과 역사학, 사회과학, 법학 등 모든 지식이 동원되어야 겨우 현대인들이 의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스라엘 역사서인 사사기나 사무엘상하를 읽으려면 최소한 역사연구와 인문학적 소양이 갖추어져 있어야 이스라엘 남왕조 중심으로 기록된 역사서를 균형감있는 시각으로 파헤쳐 가치의미를 발굴해낼 수 있다. 실례로 다윗을 어떻게 볼 것인가?

현재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민족적 고난은 물론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만, 다윗과 그 후손 왕국을 철저히 비판하고 재해석해낼 수 없는 민족적 역량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마치 이성계와 이씨 조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일본의 노예가 되었으며 아직도 그 질곡에서 허우적거리는 우리나라처럼 말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죽이는 그런 복수의 화신이 아니다. 그런분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구약성서 곳곳에 그런 구절들이 넘쳐난다. 이것은 성서기자의 한계인가, 구약 유대교의 한계인가? 언어의 한계인가?
차라리 로마가톨릭 교회가 성서를 일반인들이 못 읽도록 한 것이 옳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성경을 보지 않았으면 시끄럽지나 않을 것인데 모두가 조금 읽어봤다고 떠들다보니 이단, 삼단이 넘쳐난다.


오래전 부터 다비야가 지역에서 주도해온 인문학적 성서읽기 열풍은 성서를 제대로 읽고 싶은 사람들의 아우성이었다.  이런 움직임들은 우리사회에 새로운 빛을 던진다.

"낮을 안고, 밤을 등지고 위에는 하늘, 아래는 파도를 굽어보며(파우스트 중에서)"


* 정목사님 그리고 다비안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꾸벅^^.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9.03.09 21:02:30
*.182.156.135

푸른별 님, 반갑습니다.

포항 와이에서 성경공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참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주니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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