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봄날의 성령 체험

조회 수 1147 추천 수 0 2019.04.03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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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개도 삼 년이면 라면이고 파스타고 다 끓인다던데

신앙 생활 40여년이 넘도록 대체 왜 이 모양인가 좀 우울한 느낌이 들어

4월엔 새벽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자 마음을 다잡고 며칠이 흐른

오늘, 그야말로 신비한 성령 체험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책 몇 권 대출하고 나온 도서관 바로 앞 한적한 골목을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날개를 쫙 펴고

머리 위로 천천히 내려오는 환상이 스쳤습니다.

그래, 며칠 수로보니게 여인의 심정으로 기도했더니 이렇게 응답이 빨리도 오는가,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구나 감격하려는 순간!


아무리 성령 체험이라지만 이건 지나칠 정도로 생생해.

너~무 생생해. 이 느낌 뭐지? 원래 이런 건가? 첫 경험이라 모르나?

.

.

.

.

.

.


아놔.

비둘기가 그 비둘기가 아니고 진짜 비둘기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미친 비둘기가 잔디도 아니고 아스팔트도 아닌 제 머리 위에 앉으려고 날개를 퍼덕이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꺄악~~~~~~~~~~~~~~~~~~~~~~~

동네가 떠나가라 고함을 질러대니 그제서야 비둘기는 천연덕스레 저만치로 내려앉아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놔 저 비둘기 자식 저거 진짜ㅋㅋㅋㅋ


하나님!

성령이 비둘기 같이든 그냥 미친 비둘기든 뭐든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번엔 좀 좋은 걸로 부탁드립니다. 봄날에 비둘기똥은 좀...ㅋㅋㅋ



P.S. 한 번 가면 못 오는 시간들,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봄날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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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김사관

2019.04.03 18:31:23
*.160.198.36

진지한 고백,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흰 비둘기면 좋았을텐데...


저 역시, 시골에서 아침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죠.

새벽기도 마치고, 산책중에 구름이 걷히면서 성령의 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선글라스 필수입니다.


그래서, 성령 체험은 비둘기나 불을 보는 것보다 책을 보면서 하는 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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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은빛그림자

2019.04.04 18:31:51
*.209.249.37

도대체 왜 비둘기가 머리 위에 앉으려고 했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요,

제가 손에 핫도그를 쥐고 있어서 아마도 그걸 먹으려고....ㅋㅋㅋㅋ

당진구세군 님께서 받은 성령의 불이 가히 짐작이 돼서 한참 웃었습니다.

아주 가끔 찾아오는 이런 엉뚱한 순간들이 저는 좋아요.

신학 공부를 통해 알게 되는 것들도 있고

또 생활 속에서 멍때리다가 알게 되는 것도 있고

눈만 열려 있으면 어디서나 다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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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19.04.04 13:38:26
*.193.160.217

제목을 보고

진지한 마음으로 읽다가...


아니!

왜, 잘 나가다가

우째 이런일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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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은빛그림자

2019.04.04 18:32:55
*.209.249.37

진짜 너무 웃기고 퐝당해서 글로 쓰면 되게 잼있을 줄 알았는데 썰렁하네용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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