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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도와주셔요. 임직에 대한...

조회 수 6142 추천 수 10 2007.04.23 03: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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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은시는 다비안의 회원분들도 편하게 의견주셔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섬기는 교회에 5월 13일 주일 찬양예배시에 장로,안수집사,권사 임직식이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벌써 잘 아시겠죠.
3주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오늘 피택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민감한 이야기 여서 지난 한 주동안 장로로 피택된 집사님 두분이 상의하고 협의 한 결과로
진행되어진 오늘 모임이였습니다.
이 임직자 모임이 있기전에
교회쪽에서 은근히 바라는 바램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임직자가 장로 2명, 안수집사 3명,그리고 권사 6명이 여서 총 11명이 임직하게 됩니다.
그러니 11명이 임직을 받으면 감사헌금이 어느정도 모이겠다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이런 거부할 수 없는 관례에 사로잡혀 결국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장로로 피택된 집사님의 진행은
저희 교회에 예전부터 진행한 관례에 따라서 2000만원정도를 만들어서
목적헌금을 하자는 것입니다.
임직식을 어떻게 하자는 논의 보다는 교회의 바램을 어떻하면 우리가 감당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 진행하였답니다.
장로 2분이 500만원씩 한다고 해서 1000만원을...
남은 안수집사,권사 9명이 각 100원씩하여서 900만원, 도합 1900~2000만원를 만들자고...
그리고 행사비중에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에게 양복외 비용으로 100만원,
부목사님에게                                          50만원,
심방전도사에게                                       20만원,
교육전도사 5명에게 10만원씩                    50만원,
선배 장로님들 11명에게 10만원짜리상품비 110만원,
강사로오신분에게 사례비및 선물비            100만원,
행사날 음식준비비                                  150만원,
기념품  600개분량                                  300만원,
---------------------------------------------------------------------------
행사비 합계가                                        880만원정도 였답니다.

논의를 좀더진행하였고,
행사비를 200만원정도 줄여서 600여만원대로 의견을 잡았습니다.
장로 500씩과 행사비 50만원정도를,
안수집사, 권사 9명은 일인당 목적헌금 100만원과 행사비 50만원씩을 다음날에
이모임의 회계맡은 집사에게 입금하라는 지시를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당회의 의견중 한 가지 추가사항은
교육관 공사후 남은 공사진행비 600만원이 필요하니 "이것도 힘들겠니?" 였죠.

앞에서 끌도 뒤에서 응원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더니...
이 일에 동의 하지 아니하면 나쁜놈이 되는 상황이 되는 찬라...

저의 진행발언...사회자에게
"집사님, 오늘의 모임이 의견을 모으자고 하여서 모였더니 결과를 통보하시듯
진행하시는데 꼭 이렇게 급히 진행하셔야 할 무슨 압력을 받으셨습니까?"...헉...
모두들 저의 질문에 대해서 경끼드는 수준이였답니다.
이런 부레이크를 왜 걸고 나오냐는 의미였겠죠.
아니 솔집사,
좋은 것이 좋고, 은혜로 감당해야지...여러사람들의 의견이...대세가...
진행자의 황당함, 놀란 토끼표정...
솔집사,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일단 진행비용을 좀 알아보자고요" 한다.

저의 답변,
앞뒤의 순서가 뒤바뀐 이런방식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같이 동참 못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임직식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듣는 입장이여야할 자리에서
'두당 얼마면 되냐'의 꼴이 되었답니다.


"교회가 임직을 감당하기 위해서 장삿군 만드는 의도를 보이면서
임직자들에게 교회의 일을 감당하는 일꾼을 선출한 의미보다는 교회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장사하는 교회의 모습을 용납못하겠습니다.
은근히 임직자들이 교회의 건축비나 목적헌금을 각출하는 그런 상황 연출에 동의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논의가 우리 임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우러난 의견들이라면
좋습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음을 따라가는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임직식에 목사님의 양복은 왠말이며
부목사와 전도사...현 장로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듯 상품권이 뭔말입니까?
행사에 설교하시는 강사와 그분에게 뭔 선물비용을 감당해야 하는지...
교회가 이런일을 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당연히 임직자들이 이런 움직임에
저항하거나 건강한 교회로 가기위한 주님의 요청을 저버리고 오늘도 교회의 전통과
전례를 들어서 이런 요청을 강요하심을 용납하지 아니하겠습니다.
각자가 행사비중에 식사비와 일반 선물비용을 제외한 다른 비용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목표액 감당의 방식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말그대로 감사하여서 즐겨드릴 수 있는 자발적 헌금은 생각하고 있으나
오늘 진행하신 방식의 의견에는 부당하다 말씀드리는 바 입니다.
그러니, 한 주동안 고민과 기도하시면서 다음주에 다시 논의 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목회자와 교회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를 싹군으로 교회가 직분을 매매하는 하나님 앞에 죄악을 묵과하는 이 일을 중단하시길
바라며 연약한 성도의 기준으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한 주 기도하였으면 합니다.
이만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올려드립니다."
라고 했더니 저를 보기에 뭐 벌레 보듯하더라고요.
"교회는 이런것이 아니라 은혜로 하는 것이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것이 좋은 것이라..."며
어설픈 사람들이 한 수 지도하러라고요.
제가 한 고집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신앙양심을 팔어먹는 짓은 절대로 동참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행사가 더 진행되는 것은 예수의 은혜를 팔아먹는 행위임을 알고 있기에
하나님 앞에 떠떳하기 위해서 저의 방식대로 할 것을 말씀드리며
다른 분들이 어찌하던 저는 빼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다음주 처음부터 다시 논의 하셨으면합니다.
자꾸 같은 말 반복하면 입아프니 여기서 그만들 하시죠."
그러고나니 저의 의견에 2분정도가 반정도 동의 하시는 분이 생겼지요.

오늘 솔나무는 교회에서 이런 일에 시간낭비를 하였답니다.

이거 어찌해야 합니까...
많은 돈도 아니지만,
신앙팔아먹는 150만원짜리 안수집사가 되는 것은 콱 혀 깨물고 죽는 것보다 더 치욕스러워서...

많은 다비안의 응원부탁합니다.
이런 일들이 남이아닌 저에게도 있네요.
이런 진행 장애의 우려가 있어서 남은 10명중 8명정도가 의견을 먼저 나눈듯해요.
이중에 시무장로가 3명이며 그 장로들의 아내가 권사로 피택되었으니 오죽할까요.

이런 더러움을 어찌 씻어내어야 할지 지혜를 구합니다.

저의 교회에 뒤이어 임직에 오르는 분들에게는
목숨걸고라도 다음부터는 이런 직분매직하는 전통을 파하는 일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교회가 잔치도 좀 감당하고 격려하며 아름다운 축제의 행사가 되도록...

좋고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지도
예로 들어서 소식전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다음주에 또 모임이 있을때 좋고 건강한 교회는 이러하다라고 답변좀하게요...

직분에 눈먼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아니 자기 의견도 없이 감당하고자하는 그 열정은 뭔지...
이 일을 감당한다고 하다가 눈텡이 밤텡이 될 여집사님이 계십니다.
그 여집사님 엄청나게 걱정하더라고요.
저의 발언에 반기시는 그분의 모습이 어찌그리 안스러워 보이는지...

아이 속터져라...
예수의 기성교회 파괴가 오늘 제가 섬기는 교회가 ㅇ순위인데...
그 예수님 오시면 얼마나 맞을려고들 그러는지...

[레벨:0]無名齋

2007.04.23 04:08:35
*.6.213.211

'집사'라는 직제는, 신약성서에 '봉사자', '보조자' 등으로 나옵니다.
다들 아시겠습니다만, 사도 6,1-7에서 보다시피, 지도하고 목회(사목)하는 사도들 외에,
초대교회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직제로 안수하여 세운 것입니다.
이 직제가, 교회 안에 '부제'라는 3품 성직(주교-사제-부제)의 하나로 정착됩니다.
이후,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신약성서의 '장로'로 표기된 주교와 사제직을,
평신도 직제로도(장로직) 신설하고,
성직자 신분으로서의 부제직은 폐지하는 대신,
평신도 직제로 돌렸던 것이죠.

개신교가, 종래의 성직 서품이라는 성사(성례전)를 폐지하고, 단지 안수례로 개편했지만,
집사직은, 신약성서와 교회사적으로 볼 때, 엄연한 성직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비단 성직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교회가 안수하여 거룩히 세우는 직분을,
돈을 받고 세운다는 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신약성서와 교회사를 볼 때, 부제직은,
설교(강론)권이 있으며(사도 7,1-53의 스테파노),
세례를 베풀 권한을 가졌고(사도 8,26-40의 필리포스),
앞서 거론했다시피, 교회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며,
예배 때에 복음서를 봉독하고,
집전 사제를 도와 제단 봉사를 하는 직무와 권한이 있습니다.

이것이 개신교에 와서 집사직이 된 겁니다.

이런 직무를 돈으로 사고팔다니요?

이 사안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신약성서와 교회사의 근거를 토대로,
곧이곧대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솔나무 선생님께서도 대단히 난처하실테고,
지금껏 한국의 대다수 개신교회들이 이렇게 흘러왔기에,
정상 참작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느님의 이름으로, 교회가,
성직을 세우는 일 아닙니까?
(평신도 직제라도 분명 성직임은 지금껏 설명드린 바와 같습니다)
도저히 정상 참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 개신교회의 특수성(?)과 관행을 고려하고,
딴에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봤는데,
이 사안은, 도저히 그렇게 안 되겠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직제들의 뜻과 유래를 안다면,
저렇게는 못 합니다. 신앙 양심이 있다면 말입니다. >.<

[레벨:2]솔나무

2007.04.23 04:13:44
*.129.88.83

무명제님,
늦은 시간인데 글감사해요.
저의 반대진행발언에 지난번 안수받는 선임들도 왜 그 당시 저항하지 못했는지 고민도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일사천리도 끝내버렸으면 모를 이번 임직자중에도 저로인한
고민을 하는 것을 보았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모두다 좋은일이라는 생각에..
댓글감사해요. 그럼...

[레벨:0]無名齋

2007.04.23 04:27:26
*.6.213.211

그런데, 솔직히,
제가 솔나무 선생님의 처지에 놓이더라도,
대단히 난처할 것 같습니다.
원칙이 그렇지 않은 것과, 실제 내게 상황이 닥치는 것은 별문제이니...
솔직히, 저 또한 뭐라 말씀드리기가 궁해서,
신약성서와 교회사에 비추어 볼 때, 원칙으로는 이렇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린 것입니다.

날이 밝으면, 여러 선생님들께서 경험과 지혜를 들려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교회 생활 가운데 가장 굵직한 고민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부디, '하느님의 뜻에 맞추어' 좋은 쪽으로 가닥이 잡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빈의자

2007.04.23 05:04:10
*.101.76.91

솔나무님께 그런 답답한 일이...
하필이면 교회에서 일어나다니요....
얼마나 답답하고 열나고 속된말로(환장) 하시겠는지 이해합니다.
제가 괜히 죄송하고 할말이 없습니다요.

글을 읽으면서 왜그리도 열이 확 달아오르는지요
이것이 교회의 현실인거야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답답합니다.

그냥 이렇게 말해버리고 싶네요(확 교회 옮기시지요.)
죄송합니다 하도 신경질이나서 그만,
아뭏튼 힘든시간들을 주의 은혜로 견디시기를...

정정희

2007.04.23 09:19:11
*.120.204.35

안타깝군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면서 속아주는 관행에 젖어있는데..
역린을 건드렸다고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요?
교회생활에 고통이 닥쳐올겁니다... 한마디로 찍히는거죠 ...
둥글둥글하게 대세에따라서 그냥 흘러가는것이 제일 편합니다..

[레벨:1]아직초짜

2007.04.23 14:07:48
*.144.20.42

솔나무님!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때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나저나 솔나무님도 섬기는 교회에서 임직을 받았다는 뜻인가요?
글의 내용을 보면 그렇게 보이는군요.
이런 관행은 비단 솔나무님의 교회에서만 빚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교회의 90%이상이 그런 관행에 젖어있지 않나 싶어요.
제가 아는 어느 교회는 한 가정에서 남편은 장로로
부인은 권사로 피택되는 바람에 시골가정에서 천오백만원의 부담때문에
결국은 피택에서 자진사퇴했다는 참담한 이야기도 실제로 있어요.
자격이 있는 신자가 교회의 피택을 받고도
돈이 없어 사퇴해야 한다는 건 오늘한국교회가
정신적으로 중세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와중에 평신도들이 잘못을 알면서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한다는 건
결국 프로테스탄트 정신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른다는 뜻이겠지요.
이게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제가 청년때 섬기던 교회에서는 한 자매의 어머니가
밤마다 교회당에 와서 울며 기도하더군요.
알고봤더니 권사로 피택받은 후에 할당된 수백만원의 임직비 마련 때문이더군요.
지금부터 거의 20여년전이니까 만만치 않은 액수죠.
제가 보기엔 이 문제는 한국교회의 지도자에게 맡기기엔 때가 늦었습니다.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물론 소수의 의식있는 목회자들은 이런 흐름을 거스리면서
바른 길을 가는 교회도 있긴 하지만 아주 극소수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교회지도자들을 탓하기 전에
이미 돈을 내고 직분을 받은 선임 장로,권사, 안수집사들의 의식구조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그들 역시 이미 돈을 내고 임직을 받았기 때문에 후임들이 돈 안내고 임직을 받는다는 것에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는 천만원내고 장로가 되었는데 니네들은 공짜로 손쉽게 장로가 된다는 건 불공평하다는 논리지요.
그들 눈에는 그런 태도가 개혁이 아니라 무임승차일 뿐이지요.
솔나무님께서 위의 글을 쓸 정도라면 처음부터 이런 사태를 예감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군요.
그렇다면 진작부터 준비했어야 옳지 않았나 싶네요.
이런 마당에 공개적인 회의에서 아무리 정당한 논리에 근거했다하더라도
정당성이 언제나 교회의 전통과 관행을 능가하는 건 아니예요.
이게 옳다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한 번 읽어보셨나요?
루터는 옳은 주장을 했지만 수많은 위협을 받았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친 최초의 인물은 아니란 건 아시죠?
그 이전에도 종교개혁가들은 많았어요.
영국에서는 존 위클리프가
보헤미야에서는 얀후스가
독일에서는 존 폰 베젤이
스위스에서는 토마스 비텐바흐가 그랬습니다.
이들은 모두 당대의 쟁쟁한 신학의 대가요 선생들이었습니다.
요즘의 평신도들처럼 단지 패기만으로 싸우지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성서와 교부들의 문헌에 근거하여 불의한 제도권 교회에 신학적 논리로 맞섰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정면대결하다가 다 비참하게 화형당했습니다.
위클리프는 죽고난 40년 뒤에 그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유골이 다시 불태워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얀후스는 고위성직자들을 비판하다가 이단으로 몰려서
결국 개처럼 끌려가서 형장에서 화형을 당하는 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솔나무님!
마음이 아프시겠군요.
아니 외로울 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일을 몇 번 겪었으니 이런 말은 할 수 있습니다.
공개적인 석상에서 그런 발언은
내용은 옳았지만 왕따 당하기에는 딱입니다.
제가 지금 실효성의 차원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는 건 느끼시겠지요.
그런 점에서 투쟁방법을 바꿔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그런 관행이 얼마나 부끄럽고 민망한 짓거리인지
교우들 스스로 느끼게 하려면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때 불쑥 드러내기보다는
평소에 그런 주제와 관련된 담론들에 익숙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교회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할 수 없군요.
아참 한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루터가 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자기 곁에서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힘 있는 동지들이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무슨 뜻인지 대충 아시겠지요.
하여튼 위의 글을 읽고 나니 왠지 맘이 아려오네요.
그래선지 격한 감정으로 단숨에 글을 쓰다보니 글전체 흐름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함께 고민할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기도할 일이군요. 다비안들만이라도.
주님! 한국교회가 주님의 교회 맞습니까?

[레벨:0]riveroad

2007.04.23 10:34:29
*.112.187.202

솔나무 님, 신사참배를 거부하시다 돌아가신
고 주기철 목사님을 선배로 모신 분이지요?

말씀하신 그 폐단은 마가복음 7장 8절의 사람의 유전[the traditions of man]과
같은 맥락에서 짚어집니다. 전통의 힘이란 참 무섭습니다.
그것이 "좋은 게 좋은 거다"는 것과 맞물릴 때는 거의 무적함대지요.

저의 소견으로는, 사람들이 의견이 맞설 때는
한쪽이 다른쪽을 너무 부끄럽게 만들면 곤란하고,
한쪽을 잔잔히 감동시킬 수 있어야 화해의 길이 열린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 의견의 채택이 한쪽만이 아니라
반대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무리가 없이
나름대로 뜻있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좋겠지요.

어쭙찮게 예를 들면,
"그만큼의 돈은 내겠습니다. 아니 더 내겠습니다.
그런데, 몇주를 기도하고 묵상을 해 보아도
우리 주 예수님의 가르침대로라면
이런 식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이러이러한 용도로 이러이러하게
임직 사례를 하면 어떨지요?
오해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표현방식은 다를 지 몰라도
우리 목사님을 존경하고 선배님들도 존경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를 사랑합니다.
....."

그라모, 좋은 힌트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텍사스에서

[레벨:0]pedal

2007.04.23 10:55:27
*.241.183.9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지금 저희 교회는 임직식 이후 이상스러운 부흥(?)을 맞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이번 임직에 포함되지 못한 예비 안수집사, 권사님들이 갑작스레 교회 봉사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 때 아닌 일꾼이 넘치는 기현상이 생긴 것이지요. 저 사람도 되는데 나는 왜 안돼 라는 의식으로 다들 나서는 바람에 참 거시기한 분위기가 교회 전체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저희 집사람이 어디선가 언급했더니, "성스러운 부르심에 다들 선의의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레벨:8]김인범

2007.04.23 11:18:31
*.72.252.233

원래는 초짜 님 댓글 아래 단 것인데
글을 만드는 사이에 아래로 밀렸군요.

함께 기도하면서 행동해야 될 일인 것 같은데
마지막에 안타까움에 자조적인 질문에서
한국교회가 주님의 교회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제 투성이의 교회인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을 부인하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무너질 것이란 생각입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너무 극단적인 생각들을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자체를 부정하고 새로운 교회를 세울거라면 모르지만
현실의 문제 많은 교회이지만 말씀에 의지해서 갱신을 위한 거라면
어차피 우리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날마다의 갱신 아니던가요?
우리 자체가 부패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 그런 현 교회의 모습들이 남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임을 알고
그렇게 우리 자신을 깨치는 아픔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너무 급하게 극단적인 표현은 자제해야 합니다.
성직 매매란 표현도 그렇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면에서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표현하면 결국은 대화도 되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것들을 신앙양심을 팔아 먹는 것으로 매도하면
전에 그런 분들은 뭐가 되며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적을 만들고 전쟁을 선포하는 거잖습니까?

신앙이란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때로 신앙의 표현이 물질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요.
왜냐하면 우리의 삶의 중심에 그것이 존재하니까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십시다.
이런 잔치를 하려면
자의든 타의든 돈이 들어가는 것은 불문가지 아닙니까?
돈 없이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신앙적인 방법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겠지요.
그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은 모습은
오히려 비신앙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쉽게 말해서
돈이 있는 사람은 있어서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역시 그렇게
기쁨과 감격으로 이 잔치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지요.
물론 이론이지요.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론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고 토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들이 실은 행사 자체보다 중요한 것 아닌가요?
주님이 오병이어를 굳이 제자들의 손을 빌어 나누어 주시던 것처럼 말입니다.
의도가 있으셨던 것이란 생각입니다.

이런 행사가 아주 인간적으로도 볼쌍 사나운 꼴이 될 수도 있고
반면에 참으로 은혜로운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로 체험될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고 간단치 않을 겁니다.
전통적인 관례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을 넘어가는 것도 실은 임직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셍각하세요.
전체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이 행사를 교회가 전부 교회의 재정으로 치를 수 있을 겁니다.
반면에 피택자들이 자발적으로 얼마씩 부담해서 가질 수도 있겠지요.
그것은 교회의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것은 어느 것이 더 신앙적이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례라는 것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은 아닐 겁니다.
처음에는 은혜롭게 자발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세속적이 되었겠지요.
그러기에 이런 기회를 통해 바로 잡아야지요.
그렇지만 거기에 싸움이 아닌 지혜가 필요한 걸 겁니다.
하긴 지혜 속에 싸워야 되는 것도 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문제는 얼마나 자발적이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그렇게 반발하는 내 속에는 어떤 의식이 있는지도 돌아 볼 일이구요.

미안한 말이지만 남의 집에 불이어서 그런지 한계가 보이는군요.
물론 저도 나름으로 '내가 그런 행사를 치르는 입장이 되면' 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쉽지 않을거란 느낌이군요.
물론 아프겠지만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고쳐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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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바우로

2007.04.23 12:34:21
*.126.215.98

솔나무님..정말 정말 힘드시겠습니다...장로나 권사는 일개 머슴일 뿐인데, 어쩌다가 돈받고 사는 물건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주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서 날린 심판예고를 한국 개신교회에도 하시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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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이길용

2007.04.23 13:29:15
*.141.163.77

이 부분 그냥 쉽게 종교문제로 치환할 성격의 것도 아닙니다.
그런 과대 의례비용 지출은 지극히 한국적인 발상이요, 한국적 전통을 여전히 탈피하지 못한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개신교만의 문제, 아니 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화 구석구석에 처박혀 있는
이전 시대의 잔재들입니다.

의례와 의식의 진행과 유지비에 과도한 지출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하여 행하는 이와 집안의 신분 내지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으려하는
지극히 이전 시대의 발상이 교회의 관례화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와 같은 관례를 용인하자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 문제를 특정 교회, 특정 교단의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해서는 문제가 쉬 풀리지도 않을 겁니다.

여하튼 제 생각에 그러한 관례를 가지고
직무를 돈으로 사고 판다는 정의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즉 제 이야기는 이 이야기는 종교성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한국인의 의례행위에 대한 인식 문제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문제를 풀면서 종교문제를 결부시키려 하다가는 문제가 더 꼬일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이러한 허례의식이 도저히 신앙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서로가 인지해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겠지요.

결혼해 보신분들... 결혼식이 사랑만으로 되는가요?
결혼은 가능하겠지만.. 결혼식 말이에요.
결혼 당사자의 의지와 의사와는 관계없이 굴러가는 전례와 관습, 그리고 전통의 바퀴들
그거 무시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레벨:1]아직초짜

2007.04.23 14:45:45
*.144.20.42

다비아 회원들 중 현역목사님들께서
자신의 목회지에서는 임직식을 어떤 방식으로 치르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한번 솔직하게 털어놓으실만한 목사님은 안 계시나요?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현행 임직식에 대하여
교역자는 평신도의 마음을
평신도는 교역자의 마음을 서로 읽고
어느 정도 현실적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회자 중 한 분이 대글을 써 주시면 좋겠네요.
그런 분이 있다면 저 또한 진지하게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레벨:0]無名齋

2007.04.23 14:57:41
*.6.213.211

제 의견을 강변하는 것 같아 좀 뭣합니다만,
저도 이길용 목사님의 지적처럼, 한국적 '미풍양속'(?)이 폐습으로 굳어진 측면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적 문화'의 방식이,
한국 사회에서는, 돈과 인맥으로 사고파는 패턴으로 굳어져 버린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한 다리를 걸치고 있는 서예계의 예를 들면,
한국의 중견 이상 작가라 해봤자 손꼽을 정도였던 시절,
그분들이 대개 국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으로 영향력을 발휘했으므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제자들을 챙겼지요.
그러다보니, 그러한 심사위원급 작가들에게 작가 지망생들이 몰리고,
선생에게 드리는 사례금도 당연히 따라붙는 것이구요.
그것이 선금으로 바뀌고,
전람회 수상 경력에 따라 작가로 대접받고 사계에서 행세할 수 있는 처지다보니,
이제 철저히 돈으로 돌아가고,
공부하는 서숙(書塾) 안에서도, 이러저러하게 돈과 선물이 따라붙고,
선생의 개인전 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작품을 사줘야 되는,
그런 식으로 돌아갑니다.

이길용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한국적 문화'가,
바로, 이러한 종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성직 매매라고 단정짓기도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성직 매매라기보다 관습의 변질이라 하기엔,
이러한 패턴이 한국 사회에서 '매매'의 완곡한 모습으로(차마 직설적으로 매매는 못하고)
깊이 뿌리박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히, '매매' 맞습니다. 한국적인 완곡함의 패턴에 의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답 안 나는 의문이 따라붙긴 하겠습니다만,
이 의문이 과연 중요할까 싶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개신교회들이, 이러한 방편을 통하여 운영되는데,
이것은 한국의 주류 개신교회들의 신앙 관념과 정서와도 직결되어 있겠지요.
물론, 이 신앙 관념과 정서는,
일반적인 사회 관념과 정서와 거의 대부분 겹칩니다.
운영 자금의 주요 수입원이 되는 이러한 방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결국 '주님의 사자'인 목사님을 위시한 교회를 부정하는 것으로 비치게 될테고,
시쳇말로, 똑똑한 사람 왕따시키고, 조직에 반한다고 찍어버리는,
그러한 한국의 조직 문화의 단죄를 받게 된다는 것이죠.
꼭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집사 안수를 받지 않겠다고만 하더라도,
한국 사회 및 개신교회의 분위기를 생각할 때,
분명 안 좋은 말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터무니없는 음해가 되겠지요.

그래서, 한국 사회의 우리네 뭇 사람들은,
다 그런 거라고 둥글둥글 묻혀 사는 '지혜'를 터득해 간다고 봅니다.
예수는, 차마 그렇게 못해서, 반역죄로 처형당한 거구요.
원론적으로 접근해서 답 안 나는 건 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물론 다른 분들께서도 그러하시겠지요)
요모조모 다 따지고 사방팔방 둘러봐도 돌파구가 안 보이는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평범'(관행)을 벗어난, 뭔가 '특별'한 '일'을 하려면,
그에 따른 지출 내지 손실이 필요하겠지요.

[레벨:1]아직초짜

2007.04.23 15:34:00
*.144.20.42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나면
처음엔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걸 느낀다.
그런데 다급한 순간이 지나고
편안한 자세로 몇 분만 앉아서 시간을 보내면
그런 악취는 금새 사라진다.
배설물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기뱃속의 이물질이기 때문일까?
정확히 말하면 배설물이 사라졌기 때문도
자기뱃속의 이물질이기 때문도 아니다.
코가 그 냄새에 적응했기 때문일 뿐이다.
똑같다고 볼순 없지만
나는 한국교회 임직식에도 그런 면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교회의 영적후각이 서서이 마취가 되어간다는 뜻이 아닐까.
은혜라는 이름으로,
주님의 영광이란 이름으로,
감사의 이름으로,
헌신의 이름으로,
교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선교의 이름으로,
심지어 부정적인 면도 있긴 하지만
좋은 면도 있지 않느냐는 논리로
온갖 그럴듯한 구실을 갖다 붙이면서.
그래서 한국교회가 이런 수렁에서 벗어나기 힘든지 모른다.
이런 진단이 순전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길 바랄 뿐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나의 이런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레벨:0]求道者

2007.04.23 16:08:12
*.241.161.130

아직초짜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대부분 '은혜'라는 포장지에 둘둘 말려서 잘들 지내시는데,
저는 그게 안돼서 피택장로 남편 끌고...
그 교회를 나왔다는거 아닙니까?

그나 저나 솔나무님! 마음 고생이 크시군요.
외로운 투쟁 길에 주님께서 지혜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레벨:0]섬돌

2007.04.23 16:32:25
*.106.110.177

이미, 솔나무님의 반응이 교직자들에게 전해졌다구 보구요.
솔나무님의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군요.
전에도 기본적인 행사비용은 댈 용의가 있다고 하셨으니, 슬기롭게 대응하실 줄 믿고요.

다만 고려하실 사항이....
님의 직임이, 교역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선택이란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하네요.
그간의 님의 삶에 대한 교회의 인증이죠... 좀 개혁적이셨다고 하니, 뒤에서 많은 분들이 그걸 응원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교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거나, 옮기거나 하는 것은, 그 분들의 선택에 반하는 행동인 것 같아서, 선택사항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다면, 별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사실...
은혜로워야할 자리가 부담이 되서는 안된다는 그런 요지의 글이나 말을 통해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 부터 시작해야 될 듯하네요.. 후임자들을 위해서라도... 기존의 관습을 존중하지만, 동시에 혹시 이런 부분에 허례허식은 없는 지 생각해 보게 해야 하고요..

제 생각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직회나, 교회 광고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고백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합니다... 일종의 신앙고백의 형태인데요. 반응이 올 것으로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면서도, 교회의 관습을 존중해야하는 집사의 고백은 결코 그 의미가 가볍지 않거든요.
게다가 그 집사가.. 교회의 인증을 받고, 교회앞에, 하나님앞에 드리는 고백인데....
뭔가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선택하시길....

여담인데요...
제 장인 어른은 교회에 돈 다 바치시고 장로 안수받으셨구요. 제 매형은 걍 감사헌금으로 때우셨더라구요...

[레벨:1]아직초짜

2007.04.23 17:46:02
*.204.70.4

求道者 님!
피택장로님을 이끌고 교회를 나오셨다니
깡이 있으시군요. 보통 여자들은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말이예요.

[레벨:0]사오정

2007.04.23 20:48:21
*.144.231.203

교회를 섬기는 분들을 세움에 교회에서 모든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행사비용이 들어가더라도..... 그래서 그들이 교회를 섬기지 않겠습니까? 만약 자신의 돈을 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임직을 했다면 은연중에 직분에 대한 과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직자들이 헌금을 하든 안하든 그것은 각자의 신앙의 문제니까
교회는 헌금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 상식적일 것 같은데...
상식적인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이 서글플 뿐입니다.

[레벨:2]소나기

2007.04.23 21:55:12
*.229.110.235

정치하시는 분들이.
뺏지를 달기위해 얼마나 노력합니까.
그리고는 뺏지를 달고는.
내가 이거 달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합니다.
그래서. 공들인 만큼 받으려고 합니다.
그걸 바로 부패했다 라고 하는 거겠죠.
애시당초 그들 스스로 노력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님에도.
세워주지 않으면 세움받지 못할 주.제.에.
애시당초 권위란 그 대상에게서 부여받는 겁니다.
스스로 따고 스스로 노력해서 세우는 것 따위가 아니라는 말이죠.
교회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없으면 지출을 줄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것 같습니다.
그분들도 피해잡니다. 잘 업고 가시기 바랍니다.
세례요한도 따였습니다. 제자들도 있고 따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ㅋ
세례요한도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시대를 거스르는 자였습니다.ㅋ
소리는 존재 자체가 아닙니다.ㅋ
소리는 소리의 근원을 알리는 것입니다.ㅋ
그저 소리일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
그들을 이해하며 사랑하며. 소리를 내는. 수 밖에.ㅋ
그러면 그들이 언젠가는 소리의 근원을 만지고 보고 알게 될 것 입니다.ㅋ

저는 오히려 솔나무님의 글에 힘이납니다.ㅋ
우리교회에 솔나무님 같은 집사님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ㅋ
나중에 제가 어른이 되면.ㅋ
저는 아직 젊으니깐.ㅋㅋㅋ훗.ㅋㅋ
솔나무님의 아들 딸 들이. 훌륭한 장로, 권사, 집사, 성도...ㅋ
그렇게 될 것입니다.ㅋ
소리가 되어 주세요.ㅋ
소리 나무 님.ㅋㅋㅋ

핑핑안~요~

[레벨:0]sydney

2007.04.24 07:16:21
*.107.153.46

제 스타일로 쓰자니 댓글의 성격에 안 어울려서 '없이 계신 이' 칼럼에 썼습니다.
"절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속담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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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04.23 22:52:43
*.150.14.125

솔나무 님,
오늘 제가 하루종일 어디 갔다 오는 바람에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뒤늦게 대글을 답니다.
이 질문이 저에게 준 거 맞나요?
"목사님, 도와 주세요..."라고 되어 있어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위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특별하게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아마 제가 다른 글에서 지적했을 것 같은데,
저는 가능하면 현장에서 싸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섬기시는 교회가 이미 그런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다면
그걸 솔나무 님 혼자서 어쩔 수가 없어요.
그래도 사명감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투쟁은 그렇게 사명감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닐 겁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을 거구요.
더 핵심적으로는 솔나무 님이 다칩니다.
다친다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지만
어쨌든지 솔나무 님의 영혼이 상처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지요.
제 생각에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본 교회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결정적인 문제가 아닌한,
예컨데 임직식에서 재정적인 부담을 나누는 문제는 결정적인 문제는 아닌데요,
가능한대로 교회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좋습니다.
둘째, 계속해서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교회에 문제가 많다면
다른 교회로 옮겨야 합니다.
두번 째 대안은 아마 솔나무 님이 선택하기 힘들 겁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 문제도 있고,
그동안 신앙적으로 사귐을 나누었던 동료들도 있고,
모교회라는 자부심 등등,
여러가지 이유에서 떠나기 힘들 겁니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가능한대로 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잘못된 걸 보고 그냥 침묵하란 말이야, 하시겠지요.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건 잘 아실테지요.
이 세상에 100% 옳고, 100% 그른 것은 별로 없답니다.
가능한대로 옳은 걸 택하면서 사는 건 필요하지만
모든 문제에서 시시비비를 따질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말이 길어졌네요.
제 말은 솔나무 님의 영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드린 겁니다.
끝으로, 즐겁게 싸울 수 있으면 싸우시고,
고통스럽게 싸울 거면 싸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자!!!!

[레벨:8]동그라미

2007.04.23 23:35:05
*.24.68.81

저는 이 장면을 떠올리면 속이 후련해지는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맘몬의 힘앞에 금송아지를 만든 것을 보고 돌판을 부수듯이
예수님께서 성전에 장사하는 무리를 보시고 판을 엎으셨듯이.............

현실적으론 힘들죠
정목사님 의견에 한 표

정정희

2007.04.24 00:13:03
*.120.204.35

솔나무님 목에다가 방울달지 마세요....^^

빈의자

2007.04.24 02:56:27
*.101.76.91

모두 좋은대글들을 달아주셔서 딱히 드릴말씀은 없습니다만,
솔나무님, 싸우시지 마세요....
너무 힘들겁니다. 정목사님께서 솔님의 영혼의 상처를 더 걱정하신것처럼요...

저도 교회를 몇차례 옮긴 전력(?)이 있습니다. 솔님과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요.
없는 지혜를 동원해서 나름대로 그럴듯한 근거를 확보했지요.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방법이었죠. 물론 그만한 댓가는 톡톡히 치뤘습니다.
정신적으로의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영적인 침체...
더 민감한 것은 경제적인 손실이 제 입장에서는 제일 컸지요...

한번 옮길때마다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은 지금도 만회하지 못할정도로 타겪이 큽니다.
그런이야기를 하지 못하는것은 교우들의 반응이(교회를 옮겼기 때문에 징계를...) 이런식으로 생각하거든요.
맞을 수도 있겠지요.
도움이 못되서 미안합니다.
결국은 솔님홀로 감당하셔야하겠군요.
주께서 함께하시기를...

[레벨:2]솔나무

2007.04.24 04:30:39
*.234.224.91

여러 목사님들 이하 다비안의 형제 자매님,
오늘하루를 안양에서 목회하는 친구의 방문을 받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이 늦은 시간에 들어와보니 오늘날의 교회에대한 다비아의 관심어린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혹, 제가 이런 고민과 의문 그리고 좋지않은 눈치를 받으면서도 교회에서 이런방식의 의견을 올려
본의 아니게 많은 임직자들의 임장을 곤란하게 하고 있으며, 저역시 코너에 몰리는 현상들을 봅니다.
벌써 주변에 사람이 민감하여서 움긱임이 있더라고요. 미리 의견 조율을 하고자...
제가 교회의 독불장군도 아니고 의협심이 강하여서도 아니랍니다.
이보다 제가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더럽고 추한 일들이 더 많은 백화점(강도의 굴혈)과 같은
추악함을 넘어 뻔뻔하기까지 하다는 말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과 흐르는 힘의 세력들과 친하거나 사귀지 못해서 제가 그네들이 보기에 폐쇄적으로
보이는지는 몰라도 항상 그들의 이야기에 그렇지 아니함을 지적하는 사람으로 자리잡아왔습니다.
임직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서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임직받는 11명중에 아주 연약한자가 3명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저도 포함...
저 나름대로는 원칙이 있기에 무관함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그들이 보는 저의 성향이랍니다.
나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들이 칠을 해 놓은 색깔로 인식되어져야 하는데에 대한 울화일 수도...
이런 항거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핵심은 다음달 임직받는 대상들이 이 교회를 향한 점점 지도층들에게
건강하게 작용할 직분자들이 등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아니한 전통을 계속적으로 강요할 대상들로
팀 플레이를 할 대상들로 보여졌다는데 있습니다.
최고의 팀으로 엄청난 힘(맘몬의 힘)으로 교회의 교회됨을 파괴 할 인적구성원들로 자리를 틀었다는...
이 11명의 대상에 제가 들기를 원치않는 다는 것을 지난 10여년의 흐름속에 제가 알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전 교회의 건강을 위해서 발언을 하면 "기득권 안에 들어와서 말을 할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던데 제가 원하지 않았어도 기존의 제가 어린시절부터 저를 지켜보던 큰 어른들의 후원으로 피택된
것입니다. 나머지 세력들은 제가 피택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견들을 노골적으로 떠들고 다닐 정도로
그들의 힘을 과시하던 상황이였습니다.
작년 9월 임직을 위한 투표가 있은 후 피택이 되어진 이후에 이미 경고된 일들이였습니다. 변명...
다른 중직자들이 교회에서 못견디고 떠나게 되는 그런일드리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에
점점 저의 고집스러움이 자란경우도 있습니다.
제직회나 회의때 옳은 의견을 말하는 중직자들을 바보만드는 일로, 무시하는 분위기로 결국에 떠남으로
제가 섬기는 교회는 지난 10여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조그마한 아픔들은 모든교회에 다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언떤분이 제가 섬기는 교회의 이름을 아시고 걱정하시니 제 교회의 얼굴에 먹칠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가는것 같아서 저도 몹시도 눈물나고 힘이듭니다.
은연중에 제가 혹,"사울아 아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내 어찌 살아갈까...
그러나 고집스럽게도 내가 사귀어온 주님은, 만난 주님은...
욕심이지만 절대로 제게 "솔아! 내 외로움에 동참해주어서 고마워...견디어 낼 수 있겠어? 외롭지 않아?"...
라고 부족한 사람을 위로하시는 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일에 제 아내된사람이 침묵으로 응원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저의 아들 둘에게 부끄럽지 아니한 아빠로, 교사로, 살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심려을 끼쳐드려서...
성도수가 얼마되지 아니하는 교회에서 강도 만난자들과 같은 성도이면서도 그 강도들을 따르는
이사한 열매들이 주렁주렁열려 있는 교회입니다.
50년된 교회에, 성도의 수와 관계없지만 장년수 250정도며 교회부지 750여평에 부체 12억 이상에
매달 600여만원이상의 이자들 감당하는 교회의 현실속에서의 항거라는 말입니다.
작년의 일이지만, 그런 이자부담을 감당하고자 공식예배의 순서에 설교가 끝난 후 바로 파워포인트로
십자가위에 스크린을 내려서 이자감당에 힘드니 당회에서 결의하기를 작정헌금을 하기로 했으니
신급에따라서 150,300,450만원을 빠른시간내에 헌금을 해 달라는 공포가 있었던 교회입니다.
이런 일이 즐겨하던 부담으로 하던 아무도 "왜 해야 되나요?"의 질문도 못하고
할 수 있으면 본교회의 교인으로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 자들의 모양새가 되는 것이며
고미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침묵으로 강요당했으며 아니면 말없이 떠나는...
" 왜 이런 더럽고 추함을 부끄럽지도 아니한지 제직회도 아닌 공예배시간에 그것도 설교가 끝나자 마자
강도짓을 하나요?" 그것도 변호사일을 하는 장로가 구약의 누구를 지목하며 하나님의 일에 불순종하다가
저주받아서 멸망하는 일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잘 생각하면서 동참하라고 장로임을 망각한 발언을
했었답니다. 이 일들이 있었던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부지가 확보된 교육관을 지어야하는데 마련된 헌금을 없으니
교회의 제정에 많은 부분을 감당하던 돈장로님이 헌금을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으로 몰아 갔습니다.
그 돈장로의 의도는 내가 낸돈은 거룩한 교육관을 짓는데 쓸테니
성도들에게 헌금각출을 통해서 교회의 빗탕감에 사용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이런 교회의 상황이니 정말 제가 떠나는 것이 오히려 못견딜만한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큰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 드리는 것 같은 판국입니다.
그래도 제게 힘이되어주는 성도들이 보이지 아니하게 있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교회교육부의 교회학교 섬김이 20년동안 알게 모르게 기도해주시는 주변의 응원하는
성도와 연약한 평신도들이 교회의 문제와 일이 있을때마다 위로와 격려...기도와 미소로...
끝까지 견디어 주길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솔나무 집사 말고 누가 교회에서 바른 말을 하겠어...의리의 사나이야" 로 응원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영광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니 100%아니라고 말은 못합니다.
제가 어떤놈인가는 힘가진 자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혼언장담했던 사람이라서...
위에서 말씀해주신 왕따와 상처가 제 신앙생활에 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이런일들을 주님만 용서하신다면 저는 즐기는 사람입니다.
암요, 저는 충분히 즐기고도 남을 사람이며 그렇기에 그내들도 두려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일 모임 회의 후 저녁 늦은 시간에 경희대에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권사임직을 받을
형편이 어려운 여집사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 여집사 왈,
눈물을 글썽이며 " 집사님, 내가 사랑하는 집사님...아까 회의 시간에 말씀을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저는 집에서 남편에게 말도 못합니다. 150만원... 아니 50만원...30만원도 할 형편이 못됩니다.
그리고 임직을 할때 옷도 사 입어야 하는데...만약에 회의 한대로 작정헌금을 하지 못한다면...
그 주변의 시선때문에 창피해서 어떻게 신앙생화을 하겠어요. 임직식이 있다고 남편에게 말도
못했습니다. 한주후에 회의를 다시하자고 했지만 잠도오지 않고 기도도 나오지 않아서..."
그러면서 눈물이 글썽한다.
아이 참 엿 같아서...
회의때 한 여인은 어려움을 아에 말을 하지 못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창피당하지 아니하기위해서 감당할 태세였다.

죄송합니다.
어찌 글로 다 순교의 핏값으로 세워진 제가 섬기는 교회의 오늘날 더러움을 다 표현하겠습니까?
저희 교회와 다른 교회도 도토리 키 다루듯이 비슷한 현상이 있을 것입니다.

제 나름대론 많은 부분에 대해서 주님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임직투표와 그간 알게 모르게 격려해주신 분들을 통해서 외롭지 아니하다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떤이들은 저의 이런 성향을 자기들 필요한 방향으로 이요하고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바보는 아니여서 그렇게 호락호락 이용당하는 사람은 절대로 아닙니다.
" 절대로 저를 이용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저를 의도적으로 도우려하지 마십시요. 저는 지끔까지
바라보던 그 길을 갑니다. 제발 건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로 경고엄청 했왔었기에 알고 있답니다.

'의를 위해 핍박받는자로서의 삶을 즐기는 자가 되려함'
'결코 나를 건들지 마라'
'스스로 움직이지 아니하면 저항을 받게 되리라'

이땅의 많은 교회가 있지만 제가 섬기는 본 교회는 부족한 솔나무가 지킬랍니다.
'순교씨앗의 집'이라는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더러움의 실체가 벗어질때까지...
이 일은 저와 제 가정의 아내와 두 아들이 신앙생활의 영적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한 항거입니다.

저는 이런일들에 항거하지 않는다면 죽었습니다.
진정으로 죽기위해서 항거합니다.
남을 살리기 위해서 항거 할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견딜것입니다.
오히려 이제 많은 것을 얻었으니 이제 어느정도 타협하라는 선배들의 요청에 저항합니다.
나는 나이니까. 아니 교사였으니 참 교사이길 원하여서...
아들들의 질문에 비굴하지 아니하길 위하여서...

" 주님 솔을 도와주소서, 견디어 내어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 히소서
반드시 말씀에 서며 말씀만 살아 말씀에 부끄럽지 아니하게 하소서 " 아멘.

이렇게 교회를 떠날 수 없는 이 무게의 아픔에 눈물납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주님을 따름이라 변명하고 싶네요...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에 송구하네요.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며 혹시 내가 즐기고 있나하는악행이 있는가 돌이켜봅니다.

정정희님,
님의 짦은 글 속에 힘을 얻습니다.
감사해요.
정목사니,
제게 타협을 말씀하시는 것 아니시죠.
이겨내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레벨:2]솔나무

2007.04.24 04:49:05
*.234.224.91

빈의자님,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교회를 떠나지 아니하려고 이런 저항의 방법을 선택했답니다.
이런 일들에 타협과 침묵은 오히려 제가 못견디는 방향입니다.
건방진 표현이지만 누군가 경고음은 울려야 한다고 생각하여서
철책에 근무하는 초병과 같은 긴장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자 몸부림을 치죠.

정목사님,
맞습니다.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싶었고요.
그리고 다른 목사님들의 댓글에도 감사하고요.
정목사님의 글 마지막에
'끝으로, 즐겁게 싸울 수 있으면 싸우시고,
고통스럽게 싸울 거면 싸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를 이렇게 바꾸어서 느끼고 싶은데요.

'고통스럽더라도 싸우고 즐겁게 싸울 수 있다면 싸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로 말입니다.

제가 참으로 고집스럽죠
제가 행복하고자 고집스럽다고 말을 하면 이해하시려나요.

오늘 만난 제 친구 목사가
" 열번 생각하고 한번 말을 해봐" 하네요
알면서 " 한번을 열번분량으로 생각하고 바로 발언하면 아니될까?" 했더니 웃더라고요.

[레벨:0]riveroad

2007.04.24 05:36:30
*.116.148.219

*솔나무 님, 정 목사님의 그 멘트, 되게 중요한 것 같은디요?

투쟁을 외치는 싸움꾼과 신앙인을 가르는 무언가가 들어 있는 것 같은데..
신앙인의 존재론적 싸움은 심한 고통 속에서도 평안과 기쁨이 있을 것인데,
그런 것이 아니라면[고통스런 현실에서조차 즐겁게 싸울 싸움이 아니라면]
그건 신앙인의 싸움은 아니라고 볼 수도..

정 목사님 멘트:
'끝으로, 즐겁게 싸울 수 있으면 싸우시고,
고통스럽게 싸울 거면 싸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뱀처럼 지혜로우라는 주님의 말씀[+문제가 속절없이 확대되는 걸 경계한 멘트들],
원수까지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부작용을 우려한 멘트들],
함께 새겨들으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라모, 평안 하시고, 장렬히 전사하지 마시고 살아 남으이소~

-텍사스에서

[레벨:28]첫날처럼

2007.04.24 11:39:55
*.104.199.91

솔나무님을 보면서 저는 참 비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도적으로 교회에서 발을 많이 빼고 있으니까요... 솔나무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저도 마음으로나마 동참하겠습니다... 천지개벽이 한 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레벨:2]솔나무

2007.04.24 12:56:41
*.234.224.91

강길님,
님의 글에 답글을 달다가 다 날라 가버렸습니다.
멀리서 응원해주시니 감사하고요.
이 통증이...외침이 즐거울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통중에라고 가야 할 길을 걷는 중이며
개척자로서의 한걸음을 오늘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지요.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전사하는 전쟁을 하진 않습니다.
건재하게 이 교회를 섬기며 댕기고, 주님 만나며 남은 섬김이 교사로서 그 사역에 충실할 것입니다.
스스로 물러나서 다른 교회로 갈 바에야 이런 입아픈 말를 닫는 벙어리가 되었을 겁니다.
저의 부족하지만 영혼이 병들고 육신이 병들어 갈까봐 나 나름의 영적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이였어요.
남들은 불평이라 하지만, 저는 옳지 못함에 대한 외침을...
어느덧 저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해야 할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일에 본의 아니게 주님의 십자가을 지게된 구레네사람 시몬과 같이
원치아니하여도 이 사역에 내모림을 당한 그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저는 이 일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중에 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 죽으러 가자'의 신앙으로 삶을 사고자 하지요.
진정으로 죽지 아니하면...
참자유와 즐김과 행복, 그리고 사랑의 부활은 강건너 불구경이 아닐지...

첫날처럼님.
제가 정직하거나 의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혈기있는 사람, 의협심이 강한 사람은 되겠죠.
저는 제 교회의 이름값이나 모든일이 너무나 심각하게 인식함입니다.
지난주일에 평양부흥 100주년을 기념하여서 각교단의 교환설교를 한다고
서울 숲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평양 장대현,산정현의 역사를 이야기 하더라고요.
감히 서울의 숲이 산정현에서 평양의 산정현을 이야기하며
본인교회의 목표는 3000명인데 오늘 이 산정현의 목표은 얼마입니까?
1200명 입니다...자기 교회의 우월함을 피력하는 그 말장난...
자기교회에 7억이 빛이 있는데...교회에 리모델링을 멋지게하다게 생긴 것이라며...도적질을...
그리고 여러분교회의 그 시대부흥을 오늘의 1200명으로 승화시키랍디다.
교회는 오늘 모인성도가 짓고 오게 될 성도가 마무리 짓는 것이고...ㅎㅎㅎ
그리고 20만원 강사비 받고, 밥 얻어먹고...
전철타면 1000원짜리 티켓하나면 갈 거리이니...기름값 2만원 강사비도 아까운 가증스러움...
아미 다음주에 저희 교회에 담임목사님이 그 교회에 가서 그 강사료 다시 가지고 올테니까 뭐...
아니 그럼 서로 너는 내 챙겨주고 나는 니 챙겨 줄테니 합력하여 선을 이룹시다로...더럽다.드러워...
엉뚱한 이야기를 또 했네요.
첫날처럼님, 천지개벽하는 일이 일어날것니다.
이땅의 많은 다비안과 새싹으로 커나갈 다비안들의 움직임들을 통해서...
아니 주님의 천지개벽을 이루실 것이기에...

[레벨:0]riveroad

2007.04.24 13:54:32
*.116.19.32

솔나무 님한테 무슨 말씀을 못 드리것네요.
자꾸 불만 지피는 것 같아서리..

솔나무 님과 솔나무 님 다니시는 교회 교우님들께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살핌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텍사스에서

[레벨:1]Erick

2007.04.24 15:36:07
*.7.120.84

가입하고 글을 읽기만 하는 처지지만 솔나무님 이야기가 너무 가슴아픕니다.
이러한 일이 어느 교회의 특이한 사연이 아니라 흔히 보이는 현상이라것도 그렇고,
비슷한 일로 교회를 떠나 떠도는 여러명의 평신도교우들을 알고 있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따지고보면 저 역시 비슷한 처지네요)
어떠하신 결정을 하고 행동하시더라도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레벨:30]비틀

2007.04.24 23:34:11
*.5.67.117

너무 늦은 대글이라 솔나무님이 보실려는지?
그래서 쪽지로 보내려니까
저의 컴에서는 쪽지를 보낼 수 없어....

주님께서 지혜 주시기 기도합니다.

트로이 목마가 되십시오.

[레벨:2]솔나무

2007.04.25 03:17:21
*.129.88.83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니까 마음이 점점 정리가 되어갑니다.
혹시나 제가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홍역을 치르고 난 후 건강한 교회의 가치가 예수의 가치가 되어지길 바랍니다.
여러 다비안의 격려와 걱정에 저역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주일의 회의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된 몇몇 분들의 격려전화를 주시네요.
어른들이 먼저 감당했어야 할 짐을 지우게 해서 미안하다고...
서로 사람 다치지 아니하도록 기도하시다는...
건강한 교회로 가기위한 부족한 사람의 역활에 선한 역사가 보여지길 바라며...
다음 세대에 이런 행사는 정말 행복한 교회잔치로 준비되어질 것임을 기도합니다.
교회는 임직자들을 건강히...임직자들은 주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를 섬겨 헌신하는...

강길님, 멀리서 걱정하시듯이 높은 파도는 잔잔해 질것입니다.
주님께서 성난 파도를 다스리시라 생각합니다.

Erick님, 감사해요.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현상에 가슴아파야 할 일이지만,
기득권을 누리는 자들은 이아품에 아니 주님의 괴로움에 애써 외면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주님은 양 한마리을 찾아헤메이지만 오늘의 교회와 지도자는 찾아 오는자만을 사랑합니다.
자기들의 존재가치인 예수, 그가 피흘려 값주고 산 오늘의 성도들은 못견디어 떠나갑니다.
감사해요.

비틀님, 주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시작하였으니 견디고 끝까지 초심을 잃어 버리지 아니하도록 주님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교회가, 지도자가 허락한 가치를 따르지 아니하며 주님이 걸을신 하나님 나라에 가치를...
주님과 같은 교사로...오늘도 연약한자 이지만 저를 바라보는 어린 심령들이 자라날 이 터를...
감사해요. 진정으로...

[레벨:1]Dreamer

2007.05.03 19:01:04
*.124.2.65

늦게나마 글을 읽고 글을 남깁니다..
솔나무님과 같은 고민을 저도 하고 있거든요..
청년 졸업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뭐 교회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위치도 아니구요.
이런저런 고민이 있지만...
제가 목소리를 낼 수 있을때까지... (적어도 솔나무님정도?!!) 기다리려구요..
차츰차츰 변화를 기대해야할지... 그 속에서 자족하며 살아야 할지... 아니면 어느새 나도 그렇게 물들어 버릴지 모르지만...
답답하지만.. 참고 기다려 보려구요.. 그리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하려구요..
다비아가 많은 힘이 됩니다..
힘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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