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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권력

조회 수 1393 추천 수 0 2022.03.29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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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권력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위를 제자들에게 주셨다. 권위는 헬라어로 ‘exousia’인데 이 단어는 ‘ex(나오다)’‘ousia(존재)’의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권위는 하나님에게서 흘러나온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에게서 흘러나온 하늘과 땅의 모든 권위를 예수님에게 주셨고,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그것을 우리에게 주셨다(28:18). 영적 권위, 위치상의 권위, 통치상의 권위 등 모든 권위는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예수님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권위를 우리에게 주신 것은 우리로 그 권위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라는 것이다. 하나님에게서 나와 예수님이 받으셔서 우리에게 주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위는 하나님의 좋은 선물이다. 선물은 좋은 것이므로 권위는 좋은 것이다. 하나님의 권위는 창세기 1장에 나타나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1:1).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 말씀대로 그대로 되었다(1:7, 9, 11, 15, 24, 30)고 성경은 말한다. 이것이 권위이다. 그 권위를 받은 우리 또한 그렇게 될지어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하신다이것이 권위의 기도이다.

바로 그러한 창조행위의 모습은 그렇게 되라는 권위를 부여받은 세상 피조물들이 씨를 만들고 열매를 맺고 낮과 밤을 주관하고 공중을 날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기어 다니고 땅을 충만하게 채우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피조 세계에 수고스럽게 직접 개입하신다. 왜냐하면 피조 세계의 창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말에 궁극적인 생명의 완성이 일어날 때까지 하나님의 창조는 말씀의 권위로 계속된다. 이 말씀의 권위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에게 주어졌다(1:26). 하나님은 멀리 떨어진 하늘에서 주권자의 칙령으로 이 세상의 창조를 완성하시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을 지닌 존재들을 지으심으로써 하늘을 바라보는 존재인 사람으로 하여금 창조세계를 세상에서 친히 완성시키시려고 하신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매우 인격적인 결정이시다.

사람의 창조에 관하여 신격의 세분 사이에 회의가 있었다(1:26). 삼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겠다고 결정하신 일은 영원 과거에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 삼일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3:9-11).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의도는 그분 자신의 권위를 사람에게 주어 이 세상의 창조를 종말에 궁극적으로 완성하시려는 신성한 경륜을 수행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람에서 주신 그 권위도 인간들은 잘못된 판단으로 사람의 권력으로 변질되었다. 우상숭배가 바로 그러한 경우의 예인데, 우상은 인간을 취약함에서 건져내고 견고한 황홀경의 맛을 보여주어 도취시키면서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권위를 왜곡된 파워(power)의 모습으로 변질시켰다. 우상 숭배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바벨론 제국이다. 바벨론 제국은 니므롯으로부터 시작하여 바벨론 제국이 되었다가 로마가 되었다가 말세에 큰 바벨론이 되어 나타나 주님께 대적한다(10:8-10, 17-18). 이 세상은 지금 바벨론이 추구하는 것을 추종하고 있다. 물질적인 세상뿐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세상도 바벨론을 추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 종교적인 바벨론(17)과 물질적인 바벨론(18)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사람들이 아름답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나가야 할 진정한 하나님의 형상이 상실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인 권위를 마치 자기 자신이 하나님이나 된 듯이 휘두르는 권력으로 쓰지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수단으로 제대로, 정당하게, 개인과 공동체를 살리는 방식으로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권력으로 쓰면 그로 인하여 이 세상은 지옥이 되지만, 권위로 쓰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통치, 즉 다스림이 있는 사랑의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물질적인 나라가 아니라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화평과 기쁨과 사랑이기 때문이다(14:17).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에 대해 더 알아가며 더 누려야 한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하나님께 받아 우리에게 주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위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다는 것의 의미와 무게를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사랑과 빛과 거룩과 의라는 하나님의 속성이다. 우리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다스리는 권위가 있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형상인 사랑과 빛과 거룩과 의라는 하나님의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1:26).

모든 사람에게 어떤 권력이 있다. 권력은 권위의 변질이다.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어떤 자리에 있든지 권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면 권력이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의 변질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회개함으로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받았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권위는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지만, 권위의 변질인 권력은 세상을 자기 왕국으로 만든다. 하나님은 자기를 위한 왕국을 만드는 것을 죄라고 하신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20대 대선으로 510일이면 바뀐다. 그가 우리나라를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지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가 있는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지 궁금하다. 나는 그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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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3.29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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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이 담긴 브니엘남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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