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찬단네 이야기2

조회 수 1219 추천 수 0 2020.12.17 1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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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이 팔은 하리얄리라는 정원관리 회사의 정원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리얄리라는 회사는 대사관의 용역업체였습니다. 인도에서 말리는 가장 저소득층에 속하는 계층입니다. 수입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비자이 팔의 특기는 꽂꽂이입니다. 누구에게 특별히 배우지도 않았는데 있는 꽃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키도 훤칠하고 잘 생겼습니다. 

일찍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외교단내에 존재하는 슬럼가인 산자이 캠프에 살았습니다. 슬럼가가 외교단내에 있게 된 이유는 슬럼가 거주민들의 표심때문입니다. 받는 봉급 2/3가 아들들의 학비로 들어가 하루 두 끼 먹는 것도 힘든 형편이었습니다.

대사관 직원의 도움으로 대구 샘터교회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중산층이 다니는 학교에 큰 아들 찬단을 입학시켰습니다. 두해가 지나 둘째가 학교에 들어가자 학비가 적은 정부 학교로 옮겼습니다. 궁핍한 삶이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대사 사모가 농촌출신인 순박하면서도 성실한 비자이팔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능력도 있고 품성도 좋지만 서른이 넘은 정박아 딸을 갖고 있는 사모의 긍휼이 컸다고 여겨집니다.  비자이 팔을 대사관 관저 직원으로 특채를 했습니다. 

대기업 용역업체 창고 노가다를 하던 사람이 총무과 직원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작업환경과 보수는 물론이고 대사관내에 거할 집이 주어진 것은 큰 특권입니다. 외교관들, 델리의 웬만큼 사는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물 문제 전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시 비자이 팔의 삶에 풍파가 밀려들었습니다. 좀 살만하니까 아내가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시골의 아버지가 와서 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자 결국 아내 사별 이태가 지냐지 않아 재혼을 했습니다. 

관저의 주인은 최소한 3년마다 한번씩 바뀝니다. 주인과 일하는 사람사이의 케미가 있어 사람이 종종 바뀝니다. 사모 뿐만 아니라 직접 피부를 맞대고 일하는 한국인 요리사와의 케미가 중요합니다. 전임 주인의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라도 신임 주인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자이 팔은 성실함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 코로나 19 양성판정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을 보고 일가의 가장으로 해야할 의무를 다하느라 경조사를 챙기다보니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1자로 3칸이 스탭 쿼터의 안방이 아닌 부엌 한 켠에 침대를 놓고 천막을 치고 격리시켜 가족을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찬단과 동생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훤칠하게 잘 자라 부모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주간일지를 통해 샘터교회가 곧 교인총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고를 하지않고 있었지만 주신 도움으로 한 가정이 이런 저런 세파 가운데서도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기도와 지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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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정용섭

2020.12.17 20:03:52
*.137.91.228

예, 사티아 님의 '찬탄네 이야기2' 잘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찬탄네에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2020년이 이렇게 보름도 남겨두지 않게 되었네요.

연말 연시에 사티아 님의 모든 가족에게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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