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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운동과 갈릴리(황성규, 한국신학연구소)

조회 수 11698 추천 수 0 2009.12.08 1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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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의 성인 간디가 그랬단다.
"나는 예수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 교인은 싫다. 그리스도 교인들은 예수처럼 살지 않는다."
이 는 인디아 민중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영국의 그리스도 교인들을-영국의 국교가 성공회/聖公會, Anglican, Episcopal라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부끄러운 이야기이다. 인디아 민중들을 못살게 군 관리들과 총독중에는 성공회를 믿는 사람들도 있었을 테니까..-비난한 말이지만, 우리 한국교회에서도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한국교회의 역사는 복음서에서 전하는 역사적 예수의 삶과 정반대였고 지금도 그렇다.
오늘 소개할 예수운동과 갈릴리(황성규,한국신학연구소)에 따르면 예수는 예언자적인 인물이었다. 그 자신이 목수의 아들이었던 예수는 자신의 고향인 갈릴리의 민중들이 겪는 탄압과 착취를 보고 자랐으며, 그 자신도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배계급을 비난하고 논박하는 예언자적인 사회의식을 갖게 되었다. 예수가 살던 시대의 갈릴리 민중들은 예루살렘 성전과 로마제국으로부터 착취와 탄압을 당했다. 갈릴리는 땅이 좋아서 충분히 먹고 살만큼의 식량생산이 가능했지만, 종교를 이용하여 배를 불리는 예루살렘 성전과 세리들을 고용하여 무거운 세금을 거두는 로마제국의 착취로 경제적인 고통을 받았다.
이는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아서 민중들에게는 존경을 받되,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에게는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밀만큼 미움을 샀다는 이야기가 마가복음서 11:15-18,누가복음서 19:45-48에 등장하는 것이나,70년 열심당(공동번역성서에선 혁명당으로 번역하여 열심당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낸다.)이 주동이 된 반(反)로마항쟁당시 열심당원들이 대제사장들을 응징하고 채무문서들을 불태워버릴만큼 민중들의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분노가 대단했음을 보면 충분히 짐작된다. 실제로 대제사장들과 결탁한 장사치들은 제사를 지내는데 쓰는 가축과 돈을 성전에서만 사고 바꾸게 함으로써 민중들을 착취했다. 물론 그 수익금의 일부는 대제사장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생존권이 침해될만큼 세금을 지나치게 거두는 로마제국의 수탈도 세리들이 민중들에게 죄인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민중들을 괴롭게 하였다.
또한 예수는 하느님나라운동을 하였다. 유대민족의 전통에서 하느님나라는 출애굽기에 만나이야기가 나오는 것에서 잘 드러난 것처럼 공정한 사회를 일컫는다. 유대민족들은 결코 오늘 먹을 빵이 없어서 굶는 사람이 없으며, 자기가 있어야 할 만큼만의 밥을 먹는 사회를 실천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전통은 이스라엘 왕국 특히 다윗과 그 뒤를 잇는 솔로몬 왕국이 등장하면서 깨졌으며-사무엘 예언자가 왕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받고 한 말을 생각해보라.(사무엘 8:1-18)-, 이방인들의 지배와 혁명으로 등장한 마카베오 정권(외경의 마카베오 상, 하 참조)에서도 실천이 되지 않았다. 특히 로마제국치하의 유대민중들은 예루살렘 성전과 로마제국의 착취로 오늘 먹을 빵조차 없었다.(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주기도의 내용/마태복음서 6:11을 생각해보라.)
이러한 암담한 시대에 예수와 민중들은 하느님의 나라라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고, 이는 보수적인 지배계급들과의 마찰을 일으켜 결국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즉, 예수는 유대 민중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회의식에 따라 탄압과 착취를 받는 민중을 옹호하고, 하느님나라라는 유대민족의 전통에 뿌리를 둔 공정한 사회가 올 것이라는 신념을 주장했기 때문에 죽은 양심수이다.
이러한 역사적 예수의 삶과 죽음을 과연 한국교회에서는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1. [2012/05/26] 80년 오월, 스므살 예수를 아십니까? -오마이 뉴스 by 떡진머리 (2550) *2
  2. [2009/12/08] 2009년 12월 6일(대림 2주일)성서묵상 by 바우로 (11729)
  3. [2008/01/25] 4강(080124) 받아쓰기 by 사띠아 (2192) *3

[레벨:1]낭산사람

2009.12.08 22:18:44
*.203.204.49

폐일언하고, 지금 (한국의) 기독교계가 국내에서 전경련 다음으로 기득권자들을 옹호 / 비호하고 있어요.

그 이유로는  1. 일단 경제가 잘 돌아가야(그게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나는 부정한 방식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헌금이 잘 들어올 것이고,
                        2. 큰교회치고 장노들이 대부분 돈 많은 사람들(사회 기득권층)이고,
                        3.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해야만 성직자 그룹이 웰빙할 여건 조성하기가 용이할 것이고,
                        4. 한국이 기독교가 번창해서 축복을 받아서 이렇게 잘 돌아가고 있다라는 신념을 고수
                            하면서 그걸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싶은 잠재의식도 살아있고, 
                                                                                                    등등일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왜 내 닉네임이 제멋대로 왔가갔다하는지 원,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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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바우로

2009.12.09 02:22:38
*.62.26.5

맞는 말씀입니다. 한국 기독교계가 얼마나 기득권자들을 옹호하는지, 고 서남동 목사님이 성서는 돈과 힘있는 자들과 그들이 만든 질서가 아니라, 민중들을 옹호하는 책이라고 하셨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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