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엘리사는 왜 어린아이들을 죽였는가?

조회 수 10161 추천 수 0 2011.02.09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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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의 문제에서 빈이님이 리플을 다신것에 보니 엘리사가 어린아이를 살륙한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저도 생각이 난 것입니다.

 

열왕기하 2장 23-24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이것에 대한 성경배경주석의 해석은

엘리야가 털이 많은 사람었다면 엘리사의 대머리는 그로 인해서 뚜렷하게 대조되었을 것이며, 그로 인해서 어떤 사람들은 엘리사가 스승과 같은 능력을 결코 갖지 못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롱은 그의 선지자적 직무와 부르심을 부인하는 것이며, 엘리사의 저주가 즉각 성취됨으로써 그런 조롱에 강한게 반박한다. 19-22절에서 엘리사는 저주를 제거했으며, 한편 23-24절에서는 저주를 실행한다. (IVP성경배경주석 합권호 554쪽)

 

구약에서 제사장들에게 머리를 잘라서 대머리 같게 하지 말라(레21:5)고도 하고 삼손도 머리카락을 길러서 자르지 말라고(삿13:5) 하는걸 봐서는 머리카락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것을 한센병으로 오해하는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한 흔적도 있는걸 봐서 대머리의 수난은 오늘날만은 아니었던듯 싶네요..(레13:40이하)

 

지금은 벧엘 근처에는 곰이 살지는 않나봅니다. 당시에는 숲도 있어서 곰도 살았던것이 확실한데..  고대로마에서 맹수들을 잡아다가 검투사들과 싸움을 시킨이야기가 좀 있는데,  사실은 많이 과장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사실이 있긴 하지만, 당시에는 맹수를 산체로 포획한다는것이 엄청나게 어려웠을것입니다.  그러니 맹수들을 잡아다가 검투사들과 싸움을 자주 시킨다는것이 불가능하지요..

 

히브리성서에는 열왕기상하가 나누어있지 않고 열왕기로 되어 있다는걸 잘 아시지요? 히브리성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성서와는 순서가 좀 다릅니다.  아무튼 이 열왕기서의 기자가 이 이야기를 어느정도 각색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곰이 아무리 민첩하더라도 42명을 죽이기는 좀 역부족인듯 하네요..  아이들이 곰에게 나 죽여줍쇼하면서 그대로 있기 전에는 곰이 공격하면 다들 피하였을텐데.. 곰 한마디당 21명을 죽일려면 실제로는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참! 어린아이를 죽였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헤롯의 명령으로 베들레헴과 그 지경안의 두살아래의 아이들을 죽인 사건이 나오는데(마2:26)그 당시에 베들레헴의 인구를 감안하면 어린아이들이 약 25명이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이야기를 과장해서 유대의 모든 어린아이들이 다 죽은것처럼 말씀하시는분들이 종종 계셔서 그냥 드리는 말씀입니다.

 

 



[레벨:7]빈이

2011.02.09 10:35:10
*.147.237.166

예전에 한 번 올라왔던 본문인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질답 게시판에 있네요.


profile

[레벨:37]paul

2011.02.09 13:50:21
*.190.40.162

아마 웃음님께서 촛불을 손대지 않고 끄신 것처럼 곰 한마리당 21명의 어린이를 죽인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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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링다 ^^

[레벨:12]삼송

2011.02.09 17:33:50
*.109.42.2

예전에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면  주로 위의 본문을 가지고 성직자들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고 순종하라 라는 예시로 인용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저도 젊을때 위의 말씀을 듣고 목사님들의 권위가 무언지 사람들도 죽일수 있구나 하고 겁먹고 고민했습니다.

 무서운 사건이죠  저도 위의 말씀은 솔직히 이해 불가입니다.

목사님들께서 만약 위에  말씀으로 주일학교 강단에서 설교하시려면 제가 뜯어 말리겠습니다.

 성서기자는 이 본문을 적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또 하나님은 위와 같은 행동을 한 엘리사를 무어라고 하실지... 은폐되고 숨겨진 본문의 내용은 아리송합니다. 바둑으로 치면 9단정도의 기보가 있어야  될것 같은데요

[레벨:2]마중물

2011.02.09 18:01:30
*.127.200.14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에서 소위 헤렘법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일들을 나열하며 성경의 도덕성을 맹비난했다. 나는 위에서 열거한, 암콤에게 찢겨 죽은 42명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도 그가 거론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그것은 다행히(?) 그의 책에서 거론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나 이 내러티브는 우리 크리스천들을 가장 난처하게 만드는 구약본문 중 하나이다.

 

 “엘리사가 단순히 자신의 대머리를 놀렸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을 저주한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일까?”

여기에 대한 답변에 일말의 빛을 비춰주는 책이 있으니 강성열의『구약성서로 읽는 지혜 예언 묵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다뤄야 할 부분이 있다.

                                           “엘리사는 ‘자연대머리’였는가?”

                                             결론은 “아니다!”이다.

“일반적으로 예언자들은 개인이건 집단이건 간에 항상 일반 사람들로부터 쉽게 구별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를테면 그들은 특징적인 행동이나 외모 또는 옷차림이 그렇다. 학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예언자들의 집단 정체성을 확보해주는 동시에 그들의 사회적인 신분을 표현하는 수단이거나, 하나님을 거역하는 당시의 상위문화에 맞서는 방식들 중의 하나였을 것이라고 본다.(일종의 저항 패션)(중략)

이처럼 다양한 삭발 행위들은 자신의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정신을 집중하여 특별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거나, 아니면 정의롭지 못한 일들에 대하여 저항함으로써, 그것들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도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보인다....이 본문(왕하2:23-24)에 의하면 엘리사가 여리고를 떠나 벧엘로 올라갈 때 ‘젊은 아이들’(느아림 크탄님:어린 아이들을 가리킨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지각이 있는 젊은이들을 의미한다)이 그의 특이한 머리 모습을 보고서 그를 조롱했고, 그의 저주로 인하여 그들 중에 42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한다. 이 본문은 엘리사가 단순히 자신의 대머리를 놀렸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을 저주하여 42명이나 곰에게 찢겨 죽게 한 일이 도무지 신앙적이지 않다는 점으로 인하여 오해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지만, 엘리사의 대머리가 단순히 생리적인 현상으로 인하여 생겨난 대머리가 아니라 예언자의 신분 표시들 중에 하나에 해당한다고 본다면 그렇게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홉스는 신명기 14:1이 애곡의식으로서의 대머리 풍습을 금지하는 것을 예로 들어, 엘리사의 대머리가 인위적인 것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예언자들의 머리 깎는 의식은 그러한 애곡의식과 무관할 것이다)

그러니까 엘리야는 본래부터 대머리가 아니라 예언자 집단에 속한 표시로 마치 불교계의 승려들처럼 머리를 깎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점에서 본다면 42명의 젊은이들이 죽은 것은 단순히 엘리사를 놀린 행동에 대한 저주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 예언자를 조롱하고 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p119,133)

 

그래도 지나친 건 아닌가?

[레벨:14]닥터케이

2011.02.09 21:16:56
*.81.170.63

상기 본문은 실제 사건을 기록했던 것이라기 보다는 선지자를 박해하고 야훼신앙을 훼손했던 북이스라엘의 무례함에 대한 성경기자의 비판의식을 구체적인 설화로 형상화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비웃는 북이스라엘인들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이러한 징벌을 받는다는 경고의 메세지를 고대인의 신화적 서술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전래 동화를 비유로 들자면, "옛날에 엄마 말 안 들은 아이들을 입 큰 호랑이가 어흥하고 잡아먹었단다~" 라고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듯합니다. 이 동화를 들으면서 "엄마 말 좀 안 들었다고 자식을 호랑이에게 물려 죽도록 만드는게 윤리적인 행동이냐?" 라고 묻는건 좀 넌센스이겠지요?  (아, 그렇다고 해서 열왕기가 동화책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엉뚱한 오해를 하시는 분이 없도록 부연설명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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