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장작난로 일지

조회 수 10011 추천 수 1 2008.12.02 01: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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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장작난로를 놓아볼까나?

모든 일은 노인네 권사님의 한마디 말에서 시작되었다.
한달전쯤, 전날 밤 몰아친 가랑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 탓에 교회 마당을 가득 덮은 솔잎을 치워야 했다. 하룻사이에 이렇게 많은 솔잎이 떨어진 날도 드물지, 생각을 하며 갈퀴로 긁을수록 수북이 쌓이는 솔잎을 손수레로 열심히 퍼다 버리고 있는데, 기도하러 올라오시다가 그 모습을 보시게 된 나이 지긋하신 여자 권사님이 지나가듯 한 말씀 던지시는게 아닌가.
“아... 저 솔잎... 참 좋은 땔깜인데... 예전엔 저거 때서 밥도 참 많이 해 먹었는데... 그냥 버리기는 참 아깝네....”
내 눈에는 그저 치워버려야 할 쓸모없는 존재로만 보이는 솔잎이, 그 권사님의 눈에는 아까운 땔감으로 보였나보다.  
잠시 권사님에게서 배운 눈으로 사방을 돌아보니 교회 주변이야말로 사방이 땔감 천지였다.
문득 생각 하나가 스쳤다.
‘가만있자... 아궁이를 다시 만들 순 없지만 낙엽이나 나무를 땔 무쇠로 된 장작난로는 하나쯤 놓아볼 수 있지 않을까?’    
불장난이야말로 장난 중에서도 둘째라면 서러울 재밌는 장난. 교회에 묵직한 무쇠 난로를 놓고 시도 때도 없이 불장난을 할 생각을 하니 당장에 맘이 설레어왔다.  
그날 저녁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며, 요즘 농촌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장점을 쫓아 화목난로를 들여놓는 집이나 농장 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경적으로도 화목난로는 긍정적인 대안 중 하나란다. 예전에야 산림훼손을 유발하는 화목난로가 환경에 유해한 방식이었겠지만, 지금은 산림 관리의 부산물로 나오는 간벌목이 20%도 소비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어서 그 나무들을 소비할 화목난로를 정책적으로 보급하기도 한다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고갈에너지인 화석연료에 비해, 나무는 적정선에서 수급 조절이 가능한 순환에너지가 아니던가. 자, 이제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적 정당성도 확보했으니 주저할게 무어랴, 즉각 장작난로 설치 추진모드로 돌입~!

(2) 드디어 설치 완료^^*

마침 교회 뒷마당에 방치된 채 녹이 슬어가고 있는, 몇 년전에 한 식당에서 얻어온 무쇠 난로가 있길래 그 녀석을 손질해 보기로 했다. 때 빼고 광내니 제법 쓸만했다. 자,이녀석을 어디에다 놓는담? 처음엔 아동부와 학생부가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성전에 설치를 고려해 보았다. 구식 난로니 아무래도 구식 건물에 놓여야 운치가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교회학교 교사와 부모들의 만만찮은 반대에 부딪혔다. 불편하고,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무엇보다도 혹여라도 아이들끼리 불을 다루다가 화상이나 화재를 당할수도 있지 않겠냐는 염려로 인해 구성전 설치는 불발.
작전을 바꿔서 나이드신 분들의 추억 코드에 호소해 보기로 했다. 원로목사님과 장로님들께 교회 로비에 장작난로 하나 놓아볼까요? 하며 슬쩍 떠보니 즉각적으로 어, 그거 괜찮겠는데? 하시는 반응이 나왔다. 얼씨구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날 저녁으로 연통을 사와서 말 잘 듣는 교회 동생 녀석을 불러내 작업을 시작했다. 예전에 보아온대로 나무 받침대에 모래를 깐 후 난로를 올려놓고, 연통을 끼워 맞춰 철사로 고정하고, 이음새를 은박테이프로 바르고, 철망 펜스를 두르고.... 마치 오래간만에 대형 조립식 장난감을 만들기라도 하는 듯 재밌게 낑낑거리다보니 어느덧 멋진 무쇠 장작난로가 석유히터를 밀어내고 교회 로비에 떡하니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자, 이제 신나게 불장난 할 일만 남았구나, 히히히...

(3) 두 자루의 도끼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목난로는 설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땔감을 공급하는게 관건이다. 별수 있나, 내가 저지른 일이니 내가 나무꾼이 되는수밖에... 함 해 보지 뭐. 뒷동산에서 칙칙하게 썩어가고 있는 죽은 나무들을 쓸모있는 연료로 부활시키는 알뜰한 나무꾼 노릇을 하다 보면, 누가 아는가 산신령이든 선녀든 뭐라도 나타날지.
나무꾼이 되기 위한 첫 단계는 도끼 장만. 이왕이면 고급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경용품가게에 가서 늘씬하게 잘 생긴 육만원짜리 도끼를 샀다. 그런데 영 나무가 안 뽀개졌다. 알고보니 그 도끼는 나무를 찍어 넘기거나 가지치기를 할때 쓰는, 두께가 얇은 날을 가진 조경용 도끼였다. 장작을 팰 때 쓰는 도끼는 묵직한 머리에 물푸레나무 자루를 박은, 날이 두툼한 대장간 도끼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어쩔수 없이 이만오천원을 주고 대장간 도끼를 또 샀다. 생긴 건 투박해도 훨씬 미더워보였다. 비싸고 잘생겼다고 다 좋은게 아니구먼...

(4) 장작패기의 달인

도끼를 두 개씩이나 샀지만, 프로 나무꾼에 이르는 길은 요원했다. 장작 패는 요령은 누구에게 돈 주고 살수 없는 법. 하는 수 없이 십여년 전까지 아궁이불을 때는 집에 살았던 손씨 형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루 와서 장작패기의 정석을 좀 전수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탁을 했더니 요즘 시간이 좀 널널한 손씨 형님께서 흔쾌히 응하셨다. 형님의 단단한 팔뚝에 들린 도끼가 가볍게 공중을 가르며 나무의 결 사이를 정확히 찍으면 통나무 덩어리가 대번에 짝짝 기분좋게 갈라져나갔다. 한 시간여 남짓 동안에 이쁘장한 장작들이 담벼락 한켠에 채곡이 쌓여갔다. 실로 경이로운 재주가 아닐 수 없었다. 형님도 아주 오래간만에 장작을 패니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면서 제밌어하셨다.
손씨 형님으로 말하자면 정말 많은 주특기를 가진 양반이다. 다만 그 주특기라는 것이 수렵, 어로, 채취 등 전근대적인 생산형태에 적합한 것들에만 치중되어있다는 점이 문제이지만. 특히 형님의 동물적인 어로감각은 독보적이다. 가끔 티비특종 같은데 소개되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분들과 비슷한 레벨이다 생각하시면 된다. 아마 원시시대에 태어났으면 글쎄, 부족장까지는 몰라도 조장 정도는 충분히 해 먹으며 많은 여성들의 추앙을 받으며 살았을텐데, 하필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시스템의 복잡다단한 세상에 태어나서 여태껏 신산스런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계시니 시절을 한할밖에...
“와, 형님 장작 패는 솜씨 완전 예술이네요~!! 장작패기의 달인 같습니다~”
“어때, 마님이 반할 만하냐?”
ㅋㅋㅋ.... 동네 마님들 가슴을 설레게 할 달인의 기운찬 도끼질 소리여!

(5) 땔감의 삼단계 위격  

장작난로라고 해서 장작만 있음 다 되는 게 또 아니다. 장작에 제대로 불이 붙기까지의 중간 과정을 담당해 줄 초기 연소물이 필요하다. 처음엔 종이와 석유를 쓰기도 했는데. 재도 많이 날리고 그을음도 나고, 영 장작난로의 품위가 서질 않았다.
결국 제대로 된 장작불을 때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는 세 종류의 땔감이 구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일단계는 점화제. 이건 초장의 화끈한 화력이 생명이다. 이런 저런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솔잎과 가랑잎이 7:3의 비율로 섞인 하이브리드 에멀전 연료를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다.    
이단계는 점화된 불꽃을 안정된 모닥불로 만들어주는 잔챙이 땔감. 연탄에 불을 붙이는 번개탄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스스로 말라 떨어진 삭정이 가지가 최고다.
삼단계는 본격적인 연료 구실을 하는 장작.
이 세가지의 땔감들이 고루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정된 구조로 난로 안에 쌓아놓으면, 작은 불씨 하나만 밑동에 던져넣어도 비로소 풍성한 불꽃이 피어오르게 되는 것이다.  
가능한 장작의 굵기 역시 가는 녀석부터 굵은 녀석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는 것이 좋다. 그래야 일찍 타는 녀석들은 화끈하게, 늦게 불붙는 녀석들은 은근하게 타며 장작불의 품격을 더한다.
도끼질도 그렇고 불장난도 그렇고, 결국 답을 가르쳐 주는 건 경험이었다.

(6) 십년 묵은 나뭇단

땔감을 장만하다보니 문득 작년에 돌아가신 문권사님 생각이 났다. 이십대에 시집을 와서 평생을 구파발의 못자리골에 사시다가 뉴타운 개발로 인해 몇해전 벽제로 이사를 나가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천하신 문권사님.
젊은 시절에는 농촌 지도자를 하실 정도로 지혜로우셨던 분이셨는데, 금슬이 좋았던 남편분이 갑자기 돌아가신 후로 정신을 놓아버려 말년의 이십여년을 치매를 겪으며 보내셔야 했다. 이런 저런 집안일도 다 하시고, 텃밭 농사도 잘 지으시는데 다만 기억의 시점이 팔십년대 초반에서 딱 멈춰버리신 것이다. 얼마전에 티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나왔던 이순재 영감님처럼, 새마을운동이 잘 되가는지 걱정하시고 뜬금없이 젊은 아나운서 김동건이를 찾아대고....
그런데 그 양반이 십여년 전 어느 가을날 불쑥 교회 마당에 올라오셨단다. 양 손 가득 한아름의 나뭇단을 들고서 말이다. 총 네 개나 되는 나뭇단을, 두 개씩 교대로 이십여미터씩 옮겨가며 못자리골에서 다리 건너 교회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를 왼종일 땀을 흘리며 밟아 올라오신 것이다. 목사님께서 깜짝 놀라, 아니, 권사님 이게 다 뭐요? 하니까
“날도 추워지는데.... 교회 식구들 겨울동안 주일날 밥 해먹으려면 나무가 모지랄까봐....” 하셨다나.
그분 기억속에서는 아직도 주일이면 성도들이 아궁이에 불을 때 가마솥을 걸어 밥을 지어먹고 있었나보다.
문권사님의 장례를 치루던 중, 원로목사님께서 그 나뭇단 이야기를 꺼내시며, 교회 살림에 한 손 보태고자 작은 몸으로 뒷산을 오르내리시며 땔감을 모으셨을 권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해오더라는 말씀을 하셔서 장례에 참석했던 분들이 잠시 눈가를 훔쳐야 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회 창고를 뒤져보니 반갑게도 한구석에 문권사님이 그때 짊어지고 오셨던 나뭇단이 뽀얀 먼지를 쓴 채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권사님의 마음과 함께 십년동안이나 잘 마른 나무이니, 불을 붙이면 따뜻하게 잘 타오를게다.  

(7) 이야기꽃...

장작난로는 많은 성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일 뿐 아니라 토요일, 그리고 삼일기도회나 금요기도회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장작난로는 후끈한 열기를 내뿜는다. 난롯불이 붙어있으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모여든다. 난로의 온기도 온기지만, 어쩌면 난롯가에서 두런두런 피어나는 이야기꽃이 더 그리웠던것은 아닐까. 젊었을 적 아궁이불 안 꺼뜨리려고 조바심한 이야기, 지게 지고 이산 저산  나무하러 다니던 이야기, 가을이면 솔방울 주워 모아 구루마 한가득 싣고 서대문 영천시장까지 나가서 팔고 돌아왔다는 이야기.... 나무 타는 냄새도, 어르신들의 이바구도 구수하게 이어지며 늦가을밤의 쌉쌀한 냉기를 쫓는다.    

(8) 효율이냐 과정이냐

별 것도 아닌 장작난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까닭은, 다음의 세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첫째로, 삶의 작은 것들을 부분적으로나마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복잡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석유히터를 장작난로로 바꾸려면 연료의 공급과 운용 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전환해야만 하는 것처럼, 삶의 모든 환경이 이미 첨단의 방식으로 유기적으로 조직된 상황에서 부분적인 다운쉬프트를 감행한다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둘째로, 그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한통의 기름을 탱크에 채워놓고 스위치만 눌러대면 한주동안 아무런 수고도 없이 잘 돌아가는 석유히터에 비해, 틈나는대로 시간을 내서 나무를 구하고, 적당한 길이로 켜고, 또 그것을 장작으로 뽀개고, 한쪽에 쌓아 말리고, 불을 붙이고, 재를 청소하는 일을 반복해야만 하는 장작난로는 얼마나 불편한 방식이란 말인가.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는 결코 선택될 수 없는 방식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로, 그 많은 복잡함과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나마 과거의 방식을 시도한다는 사실은 무척 재미있고 행복한 일이더라는 것이다. 삶이라는 것의 초점을  효율이 아닌 과정의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이 모든 복잡한 단계들은 오히려 일상의 다양한 무늬를 그려나가는 즐거운 경험일수 있지 않겠는가.
장작난로 하나를 놓음으로써 연통을 조립하는 즐거움을 맛보았고, 찍는 도끼와 패는 도끼의 차이를 알게 되었고, 땔감들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었고, 손씨 형님의 노동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고, 돌아가신 문권사님의 마음을 추억할 수 있었고, 불을 때는 재미를 수시로 누리게 되었고, 이야기꾼들을 난롯가로 불러모을수 있었으니, 이정도면 그런대로 남는 장사 아니겠냐는 말이다.

물론 누구나 이런 아날로그적 삶에로의 다운쉬프트가 가져다주는 재미를 맛볼 순 없을 것이다. 도시의 평균적인 삶을 살면서는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나처럼 여건이 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하니, 참 감사하고도 진지한 자세로(?) 불장난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 마지막 남은 미션은? 바로 장작난로에 호일에 싼 고구마를 구워보는 일.
어떻게 하면 태우지 않고 맛있는 군고구마를 만들 수 있을라나?
이 역시 경험이 답을 알려주리니, 내가 뭘 잘해보려는 생각을 놓아버리고, 경험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자 진정 맛있는 고구마를 먹으리라 !
  
(사진1 - 뒷마당에서 울적하게 녹슬어가다가
사진2 - 교회 로비에 자리를 잡은 장작난로
사진3 - 때깔만 좋은 조경 도끼와 힘 좋은 대장간 도끼
사진4 - 장작패기의 달인 손씨 형님
사진5 - 십년묵은 문권사님의 나뭇단)

profile

[레벨:43]웃겨

2008.12.02 02:31:51
*.151.214.63

와아.. 장작난로!
소풍님교회에 장작난로를 피운단 말씀이죠?
느낀점 몇가지.
1, 시퍼런 도끼날 (기겁을 했죠.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을 마악 읽은 터라....)
2.그 도끼를 들은 분의 사람좋아 보이는 인상. (적어도 사람 내려치게 생기진 않았군!)
3. 세월을 되돌리는 소풍님의 멋스러움.
4. 아무래도 소풍님이 조만간 이불에 지도 그리시겠군.(불장난 지나치면^^)...
5. 군고구마 얻어 먹고싶당~!

[레벨:11]초신자의 특권

2008.12.02 11:27:03
*.244.165.223

따뜻하고(난로라서) 맛있는(군고구마가 연상되어서) 글이군요.

연료를 완전 의존하고있는 지금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즉 노력으로 연료를 구할 수 있다는 이런 경험이
구조적으로 의존적이게 하는 어떤 무엇을 근본적으로 생각케 한다는 점에서,
오래된 미래를 두런두런 난롯가에서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 괜챦은 시도를 하신 듯 합니다.

끊임없는 의존에서 벗어나보기...

[레벨:6]평민

2008.12.02 11:41:14
*.90.49.136

글 맛(?)이 어쩌면 그렇게 생김새 하고 비슷할가? 하고 감탄 합니다
마치 옆에서 야그 하는 것 같내요...

"불편함을 즐기자 !" 라는 구호가 있습니다
편안 하려면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지요
그러나 아나로그적인 면에는 어느정도 "인간적인 면"이 내재되어 있지요
우리가 조금만 "불편함을 즐길수" 있어도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터인데요

가장 작지만 구체적인 것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이 겨울에 장작불에 고구마 구이 날 한번 잡으시지요 ㅎㅎㅎㅎㅎ
profile

[레벨:11]소풍

2008.12.02 12:19:33
*.155.134.136

얼마전 그림일기에 질화로 추억담을 그려주시고
장작난로 이야기에 일등으로 댓글을 달아주신 걸 보면
웃겨님이야말로 진정한 불장난 매니아이신듯 합니다.
그렇다면, 4번 항목의 이불에 지도 운운은 혹 경험담....?? ㅋㅋㅋ~
profile

[레벨:11]소풍

2008.12.02 12:31:25
*.155.134.136

평민장로님께 늘 많은 걸 배웁니다....라고 말은 하면서도
아직도 휴대용 스텐레스 컵 하나 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꾸 의식하다보면 하나 하나 습관이 바뀌어 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틈날때마다 우리들의 무딘 게으름을 일깨우시는 장로님의 '잔소리'는
편식쟁이에게 골고루 음식을 챙겨 먹이시려는 어머니의 마음 같습니다요 ^^*
profile

[레벨:11]소풍

2008.12.02 12:39:27
*.155.134.136

주절주절 군더더기가 많은 제 글에
늘 깊은 성찰을 담은 코멘트를 남겨주시니
항상 감사합니다 ^^*
profile

[레벨:41]새하늘

2008.12.03 19:40:14
*.126.124.241

한편의 수필집 잘 읽었습니다.
장작을 태우는 불편한 아날로그식 생활이 더 인간적이네요.
불편하는 것같지만 육체의 노동을 하면서, 부지런함을 배우고 즐기는 삶이 멋있습니다.



[레벨:6]평민

2008.12.06 10:13:24
*.90.49.136

참 한가지 "잔소리"(?) 잊었내요
그 난로에다 나무외(나무도 자연목으로)에 다른 쓰레기 태우면 안됩니다
불법소각 뿐 아니라...시골동네의 공기오염의 주범 노릇도 한답니다
잔소리(?) 가 그리운 날이 오겟지요....그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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