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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색깔 발효 ...

조회 수 1356 추천 수 0 2020.11.08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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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래 멋진 풍경을 보세요. 어제 집에서 찍은 겁니다.

모과1.jpg

첫눈에 모과액이라는 걸 알아보신 분이 계시겠지요. 모과를 썰어서 적당하게 설탕을 섞어 발효시키면 저런 액이 추출됩니다. 거의 2년전, 그러니까 2019년1월에 전남 무안에 심방을 갔다가 백, 김 부부 집사에게서 얻어온 모과액용 유리항아리를 오래 발효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쭉 묵혔다가 어제 뚜껑을 열어서 준비한 다른 병에 담았습니다. 모과에서 나온 작은 알갱이들이 떠다닐 때 찍은 사진이라서 저렇지, 가라앉은 다음에 찍으면 훨씬 더 투명할 겁니다. 간접 햇살이 통과하는 중입니다. 저런 색깔을 인공적으로 내기는 힘들겠지요. 올겨울에 모과차를 많이 들어야겠습니다. 생강차와 섞어서 마시면 맛과 효능이 훨씬 더 좋다고 하네요. 아래에, 제가 식탁에 앉아서 요즘 읽고 있는 <기독교사상> 11월호를 배경으로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키 차례대로 세 병이 나왔습니다. 가운데 병에 붙은 16.11.14을 보니 저 병은 모과액이 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건 진작에 다 마셨고, 이번에 그 병을 재활용했습니다. 왼편 머그잔은 대구의 시인 이상화 기념사업회에서 제작한 토기잔입니다. 그 안에 담기는 양이 큽니다. 저거로 두 잔만 마시면 통풍약을 타러갈 때마다 "물 많이 마셨나요?"라고 묻는 간호사에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제 차의 계절이 왔습니다. 아, 시음했나고요? 물론이지요. 맛이 어떠냐고요? 이걸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감칠맛이라는 표현이 여기에 딱 어울립니다.

모과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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