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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사발(Jordi Savall) 연주회 다녀와서

조회 수 9180 추천 수 0 2013.09.15 00:57:09
관련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POpH5bd8Q10 

대구에서 가끔 세계 굴지의 연주자들을 만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古음악의 거장 Jordi Savall 이 이 곳에서 연주했어요.
Savall은 스페인 출신이며, 첼로의 고악기인 Viola da Gamba 연주자입니다.
비올 다 감바는 첼로보다는 소리의 볼륨이 좀 작지만 더 깊은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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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은 깊은 인사와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성직자나 노철학자의 풍모였습니다. 
연주 시간은 100분이 넘었고, 앞 부분의 두세곡은 아는 곡이었지만
나머지는 유럽의 오래된 곡들인데 별로 익숙하지않았어요.
주제를 여러 개 정해서 연주하였는데 곡이 넘어갈 때마다 사발이 곡 이름을 말하면서 연주했고,
매 곡마다 악기의 튜닝 작업을 하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깊고 부드럽고 너그러운 사발의 연주를 소리 그 자체로 듣자고 작정하고
그 진동이 내 몸에 닿도록 가만히 있었습니다.
곡 자체의 흐름은 전혀 생각지 않고 소리 자체에만 마음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들으니 고음악이 마치 전위적인 현대음악의 느낌마저 들더군요.
이건 뭐 모르는 곡들을 듣는 자의 감상 자세라고나 할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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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의 앨범을 가지고 가서 이렇게 싸인도 받았어요.
악수도 했는데 큰 손으로 힘차게 잡더군요.

링크한 곡은 마침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 첫 연주로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곡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OpH5bd8Q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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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9.15 23:35:25
*.94.91.64

유니스 님 덕분에
비올라 다 감바라는 악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은은하군요.
좋습니다.
지난 주간에 새로 구입한 스피커로 들으니
소리가 훨씬 좋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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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09.16 17:05:36
*.104.192.239

목사님, 스피커를 새로 설치하셨군요.
기념으로다가 한 곡 더 드립니다~
시골집의 가을밤에 음청 어울리는 연주여요..^^

http://www.youtube.com/watch?v=8PGQXK_6uZQ

[레벨:18]르네상스

2013.09.16 16:00:32
*.104.193.45

제가 그저께 토요일에 저녁에 바람 쐰다고 수성못에 갔다가 수성아트피아를 갔는데
이 연주회를 하더군요. 제가 마치기 얼마 전에 가서 사람들 나오는 거 보고
또 건물 안에 들어가서 연주자가 나와서 사인하는 것도 봤습니다.

직접 연주를 못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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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09.16 17:13:01
*.104.192.239

연주를 마친 후 즈음에 오셨군요.
수성아트피아에서 좋은 연주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주는 안가구요. 1년에 세번 정도는 아트피아의 공연에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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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이신일

2013.09.16 16:34:27
*.163.192.36

유니스님, 부러워요~ 고품격 정격연주를 직접 들으셨다니요...^^
이곳 산청은 진주권인데, 이런 연주자 절대 안 옵니다. ㅠㅠ
그나마 갖고 있는 사발의 음반들로 위로를 받습니다.
저 역시 자타가 인정(?)하는 음악 매니아인데, 유니스님 만나면 할 말이 많겠는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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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09.16 17:43:17
*.104.192.239

이목사님께서도 사발의 팬이시군요. 새삼스럽게 또 반갑습니다요~
사발의 풍모는 온화하더라구요.
중간 휴식 시간에도 혼자 나와서 튜닝을 하시고
연주홀의 사이즈에 비해서 뭔가 속닥한 분위기였어요.
거리에 사발의 연주 광고물이 보였을 때 제 눈을 의심했다니깐요.
아니 사발이.....대구에...
목사님, 저는 자타 인정은 아니고 그냥 편식쟁이입니다..^^
그나저나 12월에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온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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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이신일

2013.09.16 20:27:58
*.163.192.36

미샤 마이스키도요?.. 역시 광역시가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훨씬 좋군요.
부럽 부럽!..
칠순을 바라보는 노년의 나이인데,
기돈 크레머와 협연하는 브람스 2중협주곡을 다시 연주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니면 녹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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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09.16 22:37:09
*.121.198.240

네, 목사님.
얼핏 보니 마이스키가 딸의 피아노와 협연을 한다고 되어있었어요.
특별시에 비길 수는 없지만서두
관심있게 살펴보니 월척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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