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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 노아의 방주 ㅡ 샤갈

조회 수 8430 추천 수 0 2013.11.30 1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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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jpg

 

 

이 그림은 샤갈의 <성서 메세지> 연작 중의 <노아의 방주> 입니다.

화면은 온통 푸른 색으로 뒤덮혀 있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전 세상에 있었던 대홍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노아가 방주의 창을 통해 밖으로 새를 날려보내고 있고,

화면 가득히 인간과 동물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방주 안에서 서로 섞여서 피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샤갈은 그의 작품에 늘 각종 동물들을 그리는데요,

이는 그의 독특한 유대주의(하시디즘)의 영향으로써 동물을 향한 남다른 시각을 보여줍니다.

인간과 동물의 생명에 대한 독특한 관점이기도 하지만,

노아의 방주에서 인간과 동물을 자유자재로 풍성하게 그릴 수 있는 배경이 맞물려

하나님의 지으신 생명들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즉 인간과 동물의 생명자리가 같음과 화목함으로 다가옵니다.

 

노아의 대홍수는 마치 세상의 창조 그 이전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인간의 창조 때와 동일하게 생육과 번성을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림의 오른 편에는 노아의 가족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려져있는데

이는 미래의 인간 번성을 바라본 생명력을 말하는 듯 합니다.

 

한편, 그림을 보고있노라면 무척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방주라는 제한된 공간에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대재앙으로부터 피난하였고

그 불안하고 불편한 삶의 소리들이 가득히 들려옵니다.

다만 노아의 얼굴에서는 고요만이 느껴지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과 그것에 대한 감추어진 것을 헤아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가 반응해왔던 긴 시간들과

자신이 무릎 꿇지않으면 안될 절대자 앞에서의 잠잠함으로 있습니다.

여기서 샤갈의 다른 작품인 <인간의 창조>에서 인류의 처음인 아담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의 얼굴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평화로 그려져 있는데,

대홍수의 폐허에서 다시 씨를 뿌려야할 노아는 그와 다릅니다.

세상에 가득했던 죄악의 시절과

이 홍수가 그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

구원을 받았으나 자신과 가족에게도 보이는 죄의 모습들 등

그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림의 좌측 하단을 자세히 보면 젋은 남자가 몸을 드러내고 누워 있는데

노아가 홍수 후에 포도주를 마시고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는 모습과 관련이 있을까요?

때가 되어서 드러날 허물의 어린 모습일 지도 모릅니다.

지금 방주에 난 창으로  육지를 기다리는 그의 몸짓은

보이지않는 절대자를 향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그림의 왼쪽 상단에 있는 하늘로 이어지는 사다리는

우리의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현실을 이어주는 길이며,

그 사다리가 그림의 외진 곳에 분명하게 있는 것은

구원은 분명히 있으며 쉽지않은 곳에 있지만

우리가 향해야 함을 말하는 듯 합니다.

 

샤갈의 화려한 색채와 수많은 무리와 기묘한 동물들의 면면에 마음을 두다가 

희미하게만 보이던 방주의 창이 또렷하게 보이는 건 왜 일까요?

그림의 한가운데에서 세상의 숨구멍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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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약손, 네 배는 똥배... 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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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11.30 14:31:51
*.104.192.224

서울샘터교회의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의 샘터 생활도 5주년이더군요.

정목사님께서 창립의 변을 말씀하시던 때로부터 얼마 지나지않은 것같은데 ...

세월이 빨라요....^^

 

* <인간의 창조> 그림은

http://dabia.net/xe/index.php?_filter=search&mid=free&search_keyword=%EC%9C%A0%EB%8B%88%EC%8A%A4&search_target=nick_name&page=2&document_srl=536085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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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우디

2013.11.30 15:41:37
*.218.171.76

이 그림 처음 보고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사람과 동물의 눈코입, 형태, 비례가 제54회 전국학생미술大제전 전시회장(어린이회관) 유초등부에서

본 것들과 비슷해보여요.

'아, 왜 이런 그림을 명화라고 하고, 감탄을 하는 걸까...'

그런데 유니스님이 해설을 하기 시작하면

오옷 지쟈스! 이럴 수가.. 결코 설득되지 아니하리라 어금니를 깨물었건만

한번 들으면 꼭 그런것만 같이 생각되게 하는 세뇌적인 유니스님의 마법을 피할 수가 없네요.

그러고보니 노아의 얼굴이 연푸른 흰빛인 것도 깊은 의미가 있구나 싶고,

소란스러운 가운데 홀로 고요한 노아가 이제야 보입니다.

새를 날려보내기 전 새와 창을 향해 눈을 두고있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특별한 인상을 받습니다.

이 특별한 세계적인 명화를 서울샘터교회에서 단 하루 감상할 수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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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12.02 14:41:22
*.104.192.245

우디님, 저도 그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생가해요.

몸짓은 새와 창을 향하지만

눈은 보이지않는 것을 향하는 것이 아닐까 했어요.

샤갈의 절묘한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저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가끔이라도 뵐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두 남매의 천진한 노래는 마음을 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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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정용섭

2013.11.30 20:47:23
*.94.91.64

유니스 님의 해설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은 것 같습니다.

일반 그림 비평가들은 저렇게 설명하기 힘들겠지요.

인류의 미래를 두 어깨에 짊어진 노아의 정신적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갑니다.

홍수가 그쳤다고 해도 자신들이 생존하리라는 보장은 없었을 텐데요.

그런데도 그가 평화를 잃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의 절대적인 순종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근데 색깔 말인데요.

푸른색이 대부분이어서 단조로울 것 같은데도

전혀 드렇지 않아 보이는군요.

회화작품이라기보다는

크리스탈에 조각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붉은색 짐승과 노란색 짐승은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오네요.

오늘밤 저 그림이 꿈에 보였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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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12.02 14:49:06
*.104.192.245

목사님의 격려에 계속 조금씩 자라는 것 같습니다..^^

노아는 너무나 어려서부터 아는 사람이라서 생각할 것이 별로 없었는데

샤갈 내부의 것을 드러내니 저도 좀 다르게 보게 된 기회였습니다.

샤갈은 푸른 색을 참 많이 씁니다.

특히 'Chagall Blue' 라고 해서 그의 푸른색을 칭하기도 할 정도여요.

환상적이고 매혹적이고 변화무쌍합니다.

목사님께서도 그의 푸름을 좋아하시는 거여요..^^

드문드문 다른색으로 그린 동물들은

그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회화적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색채에서 포인트를 주는 정도가 아닐까...라고 말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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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13.12.01 05:30:49
*.56.59.65

유니스님의 탁월한 샤갈 해설에 덧붙이는 음악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cBj9qYZCBY

profile

[레벨:29]유니스

2013.12.02 15:09:08
*.104.192.245

모래알님,

아....감동적이어요. 정말 보물들입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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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웃겨

2013.12.02 14:58:37
*.199.64.40

저도 유니스님의 그림해석에 반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 시각을 배우고 싶은데... 그런 안목은 배워서 되는 게 아닌 것 같고..

유니스님의 내면의 깊이만큼 읽어 내시는 것 같아요.

다비아를 통해서 종종 나누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어제 서울에 오셨을텐데... 못 뵈서 아쉬워요.

profile

[레벨:38]클라라

2013.12.02 23:16:51
*.34.116.82

웃겨님은 몬 오셨지만,

더 웃겨님을 뵈었습니다.

저를 알릉가, 기억하실릉가는 잘 모르겠지만서두..

말씀샘교회 운영위원장님께 저는 인사는 꼭 드렸습니다. ^^

그나저나 웃겨님은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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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3.12.02 23:13:26
*.34.116.82

유니스님, 어제 진짜  반가웠어요.

ㅎㅎ 저만 그런 거 아니지요. 잉?

저만 들떠서 눈 빠지게 기달린 거 아니지요. 잉?

유니스님 볼 때마다 왜케 기분이 업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서두..

우얗든.. 그렇습니당..

 

그림은 느무느무 난해해서 저는

눈 빠지게 쳐다봐도 암것도 안 뵈네요.

다만, 중간에 동동 떠 있는

노랑색 당나귀만 눈에 확 들어오네요.

언제든가, 노영숙집사님이랑 사걀전에 갔는데,

딱 한가지 건져온 게 저 당나귀였거든요.

ㅎㅎ 웃긴다.. 저기도 당나귀넹!!

(그림마다 당나귀가 있더라구요.)

 

유니스님, 잘 내려가신 거지요?

아, 문혜숙사모님도 길게~~길게 못 뵈서

너무너무 아쉬어요.

작년수련회때 사모님 말씀듣고

그 후로 제가 사모님팬 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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