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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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에 영천 시내 아무개 치과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몇달동안 오른쪽 위아래 치아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증상은 잇몸이 붓는 거였습니다.
치아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병원에 가는 걸 귀찮아 하기도 해서,
병은 웬만하면 안고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해서,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리라고 예상했습니다.
예상 외로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아프면 치과에 가야지 하던 중에,
증상이 조금 좋아지고, 다시 나빠지고, 반복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너달을 지났습니다.
15일 오후에 갔습니다. 간 김에 치아 건강검진도 받고, 스케일링도 부탁했습니다.
오른쪽 위 송곳니와 어금니 사이의 이가 흔들린 이유는
이를 붙들고 있는 뼈가 상당한 정도로 녹았기 때문이고,
아래 어금니 바깥쪽 잇몸이 부은 이유는 뿌리쪽에 생긴 균 때문이라고 원장님이 설명하시네요.
아래 쪽은 일단 잇몸에 들어 있는 고름을 제거하고 추이를 보면서 치료하고,
위쪽은 아무리 조심해도 원상 회복이 안되고 결국에는 빼야 하니까
65세 이상 분들에게 보험이 되는 임플란트를 하는 게 좋겠다 하시더군요.
상담실로 들어가서 고참 간호사에게 임플란트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간단히 임플란트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뼈를 이식해야 한다네요.
기간은 5~6개월, 비용은 1백만원 가까지 되고요.
치료하는 중에 심한 운동은 삼가하고요.
설명을 듣는 사이에 혼자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낮에 햇빛 아래서 땀 흘리면서 치는 테니스를 못 친다고?...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첫날은 스케일링만 하고 아래 잇몸 고름 제거 치료 날자를 18일로 잡고 돌아왔습니다.
3일치 약 처방받았습니다.
벌써 7~8년 전에 대구의 아무개 치과 원장에게서
나이가 들면 스케일링을 자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 뒤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스케일링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최소한 2년에 한번은 해야겠습니다.
요즘은 특수 약물로 가글을 하면 약하게 마취가 되어서
스케일링 과정에서 전혀 시리거나 통증이 없더군요.
18일에 2차 방문했습니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마취 주사를 세 대 맞고 잇몸을 처치받았습니다.
잇몸 깊은 곳을 긁어냈다면서 몇 바늘 봉합까지 했습니다.
이번에도 3일치 약 처방 받았습니다. 일주일 뒤에 와서 실밥을 풀자고 하더군요.
집에 돌아왔는데, 피가 멈추지 않더군요.
다음날 아침까지 출혈이 이어졌습니다. 밤새 불편했고요.
19일에 3차 방문했습니다. 증상을 말하자 그럴 수도 있다 하면서
몇 바늘 더 봉합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취 주사를 두대 맞았습니다. 따끔합니다.
봉합 뒤에 거즈를 입에 물고 10분 기다렸다가 지혈되었다는 간호사의 확인을 받았습니다.
25일에 4차 방문했습니다. 상태가 좋았습니다.
실밥을 뽑을 때는 마취 주사가 필요 없어서 그런지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6개월 후에 문자로 연략을 할 테니 전체를 다시 검진받으라고 간호사가 말하더군요.
임플란트가 필요하다고 말한 그 이 상태는 스케일링 효과인지 지금 좋습니다.
약간 흔들리기는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원래 이빨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네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길게 했습니다.
내일부터 며칠간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야외 활동 계획했던 분들은 아쉽게 되었습니다.
복된 주일을 맞으십시오.
(아래는 환자용 의자에 앉아서 의사를 기다리는 중에 앞에 달린 화면을 재미삼아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치과 방문했습니다. 지난번 잇몸 치료 후 6개월만에 다시 갔습니다.
치과의원에서 문자로 일주일 전과 하루 전에 두번이나 연락을 주셨네요.
11월21일 오전 10시30분 예약이라고 말입니다.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어서 갈까 말까, 하고 잠시 생각했다가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간단하게 관찰하더니 상태가 다 좋다면서
두 군데만 치석을 제거하면 되겠다고 하네요.
치간솔 사용은 계속하라는 말과 함께요.
지난 5월에 제안했던 임플란트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당시에 발치하지 않으면 계속 아플 거라고 말했거든요.
본인이 예상했던 거와 달리 문제가 없자 입을 마문 거 같습니다.
위 꼭지글 사진 하단에 발치와 임플란트 예정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사람의 몸이라는 게 늘 기계적으로만 작동하는 게 아닌 게 분명합니다.
치아만이 아니라 암도 그렇고요.
어쨌든지 의사와 간호사들이 고맙지요.
다시 6개월 후에 방문하라고 하네요.
6개월 주기가 치아 관리에서 중요한가 봅니다.
오늘 병원비는 1만원이었습니다.
목사님 치아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요사이 어금니쪽 잇몸이 부었다가 양치가 잘 안되더니
모르는 사이에 다시 정상이어서 다행이다 하고는 그냥 그렇게 있습니다.
전에 발음이 조금 달라졌다고 했던게 그 문제였나?? 했습니다.
치과 생각만 해도 끔직(?)해서 가급적 안 가려고 하는데
세월이라는 시간앞에 그럴순 없겠죠?
차치하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많은 비가 온다고 합니다.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