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글 수 7,935
관련링크 : |
---|
【오두막 일기033】 忙中有閑(망중유한)
▲제593회 듣산은 드디어 덕유산 향적봉(1614m)-중봉(1594m)에 올랐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고 봉우리로 따지면 향적봉은 12번째, 중봉은 13번째 높은 산이다.
집에서 덕유산까지 100km 1시간 30분 거리이다. 아침 기도회 끝나고 바로 달렸더니 11시쯤에 덕유산리조트 도착.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간 다음 향적봉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상 인증 사진을 찍는데 30분을 기다렸다.
내친김에 중봉까지 달렸다. 중봉에도 사람들이 많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에 앉아 30분쯤 세상을 조용히 둘러보며 침묵기도를 하고 가지고 간 뜨거운 물과 머들렌 빵으로 요기를 했다.
참 좋은 날씨에 확 트이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 그렇게 忙中有閑(망중유한)을 즐기고 돌아왔다. ⓒ최용우
【오두막 일기040】 식장산 얍
▲제594회 듣산은 아내와 함께 식장산(598m대전) 다녀왔다. 그러니까 19년 전 제1회 듣산이 바로 ‘식장산’이었다. 대전소망교회 김대철 목사님 가족과 우리 가족 모두 8명이 세천공원을 들머리로 옥천봉-독수리봉-식장산을 돌아 내려와서 감자탕을 먹었다.
문득 제1회부터 올라갔던 산들을 다시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식장산 간다고 했더니 막판에 아내가 따라붙었다. 세천저수지 골짜기를 타고 올라가려던 계획을 바꿔 정상까지 나 있는 임도를 타고 편하게 올라갔다가 편하게 내려왔...
지만, 아내가 종아리에 타조알 생겼다고 힘들어한다. “오랫만에 산을 타서 그래.” 판암동을 차로 돌아보니 19년 전 그때 그 ‘감자탕’집이 그대로 있었다. 주인도 그때 그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어게인을 하는 것, 들어가서 뼈침을 먹고 집에 왔다. ⓒ최용우
【오두막 일기067】 갑하산 으쌰!
▲제597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산행은 갑하산(468m) 올랐다. 핸드폰 어플을 새로 세팅하다가 BAC(블렉야크)어플을 잘못해서 완전 초기화시켜 버렸다. 그동안 등산 인증 기록이 다 사라지고 0이 되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복구시킬 방법이 없다.
그래, 뭐 그게 무슨 큰일라고... ‘예수 안 믿는 것’이 큰일이지 그밖에 큰일은 없다. 그냥 1부터 다시 시작하면 그만.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블렉야크 인증산인 ‘갑하산’에 올라 첫 인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가방 둘러매고 버스를 탔다. 버스-전철-버스를 갈아타고 갑동 정류장에 내려서 삽재고개 들머리로 갑하산 인증하고 갑동 정류장으로 내려와 다시 버스-전철-버스타고 집에 돌아왔다. ⓒ최용우
【오두막 일기075】 계룡산 달리다
▲제598회 듣산은 계룡산(관음봉766m)한 바퀴 돌았다. 2020년 10월에 오르고 2년 반만이다. 아침까지만 해도 산행 계획은 없었는데 갑자기 어디든 오르고 싶어져서 무작정 가방 매고 나갔더니 마침 1000번 버스가 도착하여 무조건 탔다.
시간 계산을 해보니 계룡산 한 바퀴 돌아도 될 것 같아 반석에서 전철-버스 갈아타고 동학사입구 도착하니 오전 10시이다. 빵 두어개 사서 가방에 넣고 10시 16분 천장골 오르기 시작하여 11시 큰배재 도착 ?11시15분 남매탑 ?11시45분 삼불봉 ?12시30분 관음봉 ?1시20분 은선폭포 ? 2시 주차장 도착하여 제육복음으로 점심을 후다닥 먹고 2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화창한 날씨에 산행을 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여서 유쾌하고 재미있게 홀로 산행을 자~알~ 했다. ⓒ최용우
【오두막 일기098-4.8】 대둔산 산행
▲제600회 듣산은 아내와 함께 대둔산(878m) 다녀왔다.
이제는 산꼭대기에는 못 올라간다는 아내를 배려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대둔산(大芚山)을 선택했다. 그 정도 올라가면 정상까지는 기어서라도 올라갈 줄 알았는데, 죽어도 무서워서 ‘구름다리’를 건널 자신이 없다고 한다.
과거 첫 번째 구름다리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스릴이 있었는데, 지금의 세 번째 철재 구름다리는 너무 튼튼하다. 할 수 없이 나 혼자 구름다리를 유유히 건너 정상까지 달려갔다가 내려왔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는 개척탑(開拓塔)이라는 정체불명의 이상한 탑이 세워져 있다. 1970년 11월에 완주군민 및 공무원들이 시멘트로 콘크리트탑을 설치했는데, 새마을운동을 막 시작한 아무개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세웠다는 말이 있다. ⓒ최용우
등산500회 기념으로 만든 책 비학산 산행을 할때마다 쓴 194편의 시 모음
오늘은 산행 일기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