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설거지를 하며 / 5월 12일

조회 수 570 추천 수 0 2015.05.12 08:51:27
관련링크 :  


   주님, 저는 종종 설거지를 합니다. 사람이 먹었으면 뒷정리를 하

는 건 당연한 일이고, 설거지를 하면서 소화도 시키고, 좀 거창하

게 바꿔 말하면 아내와 가사를 분담하는 집안 민주주의도 실현하

고...

   설거지는 모두에게 유익이 됩니다. 저에게 설거지는 설교 준비

와 마찬가지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우선 물의 신

비를 느낍니다. 지구에 저런 물질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요. 만약

지구에 물이 없었다면, 만약 달이나 금성에 물이 있었다면 전혀 다

른 세상이 되었을 겁니다. 

   저는 그릇을 손으로 만지면서 인간의 긴 문명 역사를 생각합니

다. 인간의 역사는 그릇과 함께 발전했다는 사실을 고대 유적지에

서 출토되는 그릇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많은 동물 중에서 그릇을 사용하는 동물은 인간뿐입니

다. 물로 그릇을 씻어낼 수 있는 손의 기능을 가진 동물도 역시

평생 설거지를 하며 살아가는 인간뿐입니다. 

   설거지라는 행위에 인간의 종합적 사유와 행위가 담겨 있으니

사람은 설거지를 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 사

건에 제가 참여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은총인지 모르겠습니다. 예

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profile

[레벨:9]송정공

2015.05.12 10:31:04
*.112.106.152

기도는 행위 라기 보다 하나의 상태인 즉,

우리가 행하는 어떤 것이라기 보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에바 그리우스-

사막의교부님이 올려 주신 글에서

많은 걸 배웁니다

목사님의 기도문은 구체적인 예시이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786 기도는 들음이다 / 8월 1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8-03 483
7785 예수는 빛이다 / 12월 28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2-28 483
7784 [판넨베르크의 사도신경해설] 한들출판사 요구로 삭... [2] [레벨:6][북소리] 2023-07-11 483
7783 하나님의 전능 / 9월 4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9-04 484
7782 죽는 순간을 위한 기도 / 5월 28일 [1]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5-28 486
7781 창조는 사랑이다 / 10월 11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0-12 487
7780 설교자(4) / 2월 27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2-27 488
7779 고집 / 4월 17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4-17 490
7778 정의와 평화의 날 / 12월 3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2-04 490
7777 사탄아! / 3월 31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3-31 491
7776 바벨탑 / 5월 25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5-26 491
7775 믿음의 기쁨과 말씀신학 [5] [레벨:26]은빛그림자 2023-11-17 491
7774 생명의 영, 성령 / 5월 29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5-29 492
7773 기다림의 실체 / 12월 16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2-16 493
7772 마당을 나온 호박 file [1] [레벨:29]최용우 2015-10-01 494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