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주일예배기도문을 나누며...

조회 수 3776 추천 수 4 2008.12.14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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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진리의 빛으로 오소서, 영원한 생명으로 오소서,
감추어진 신비로 오소서, 이름없는 보화로 오소서,
모든 세상을 뛰어넘는 실체로 오소서,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사랑으로 오소서,
끝없는 기쁨으로 오소서, 어둠없는 빛으로 오소서,

죽음의 부활로 오소서,
쉴 새 없이 창조하시며, 새롭게 하시며,
주의 뜻대로 모든 것을 변하게 하는 권능으로 오소서.

내 호흡이며 생명이시여, 어서 오소서,
비천한 영혼의 위안자이시여, 어서 오소서,
내 영광, 내 끝없는 기쁨이시여, 어서 오소서,
  
<영원한 생명으로 오소서    성 시메온>

창조와 종말의 영이신 하나님,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모든 세계까지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바로 이  세상과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고백하며,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예배할 수 있는 자리로 저희를 이끌어 주시는 감사합니다.

2008년 마지막 달을 보내며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행하지 못한 저희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우리가 우리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관계와 우리 각자가 처한 그 내면에는 그야말로 극심한 어둠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아주 냉담하며, 무관심하며, 아주 경솔하며, 미움이 가득하고,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뒤틀려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당신을 반기실 수 없는 것들로 너무나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는 서로 분리되어 있으며,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도 못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 기간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주님의 은총의 사모하며 우리를 회복시키시며 새로운 영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총으로 저희들을 긍휼히 여기주시길 원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참된 구원과 생명을 주시고자, 우리를 얽매이게 하는 모든 무거운 짐들로부터 자유케 하려고 주님은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사람도 차별 없이 예수안에서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을,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열정을, 새로운 지혜와 새로운 희망을 주셨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소서.  이젠 성탄절 축제를 앞둔 이 대림절 기간을 통해 우리에게 평화와 기쁨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시길 원합니다.


하나님, 여전히 이 세상은 주님께서 오신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에게는 참된 평화와 안식과 기쁨은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금융위기와 실업사태, 테러와 전쟁의 공포, 범죄와 살인,  배고픔과 기아, 환경파괴로 인해 겪는 자연재해 앞에 우리는 할 말을 잃습니다.  또한 저희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어둠과 고통을 기억하며,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괴로워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모순과 오해를 기억하며, 눈곱만큼도 찾을 볼 수 없는 이 시대의 완고한 현실을 기억합니다.  과연 주님은 평화와 다스림은 어디에 있는지요?  왜 하나님없이 살아가는 자들이 큰소리치며 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지요?  주님을 믿는 신실한 자들이 고난을 당하며 이 세상에서 힘없는 사람으로 보이는지요?

그러나 이젠 우리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원사건을 통하여 어둠과 죽음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빛과 생명이 역사하는 세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자리에서 부활의 생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의인들이 받는 고난 통하여 생명의 영의 활동하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이젠 다시오심을 기다리는 재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맛보며 나아가게 하신 것을 찬양드립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전체>로서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피조물인 우리의 인식은 늘 부분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삶이 부분적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부활생명에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제한적 삶 안에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생명에 들어와 있음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생명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 우리는 역사의 한 순간에 머물러 있지만, 예수그리스도가 성취한 바로 그 영원한 생명안에 있음을 늘 기억하며 주님을 찬양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우리가 늘 깨어서 예수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게 하여 주소서.

오늘 온 땅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영원하며 그 분의 변함없는 이루어 나가시는 신실한 구원의 약속을 의지하며 저희들로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기쁨과 평화와 안식을  누리는 복된 날 되게 하소서.

때가 찾고,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지만, 그 시기를 아무도 알지 못하기에 늘 깨어서 기도하는 대림절의 평화와 주님의 성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8년 12월14일 주일예배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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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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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0]새하늘

2008.12.14 18:04:30
*.126.124.165

성탄절을 준비하는 대림절 기도문이 마음을 숙연하게 하네요.
창조의 신비와 기쁨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간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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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8.12.15 00:32:22
*.216.132.150

달팽이 님,
저도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문을 읽습니다.
성 시메온(시므온?)의 기도도 참 좋네요.
이 분의 기도집이 있는지요?

[레벨:7]늘오늘

2008.12.15 01:43:42
*.145.131.57

어떤 진술도(누구든 무엇이든) 하느님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역사의 교훈,
죄인이면서 의인이라는 모순이 혼재된, 우리들 실존의 긴장과 역동성,
그런 모순된 존재인 우리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는 안식,
그렇게 무능력한 우리들의, 멈출 줄 모르는 전진,
만 가지 개연성을 제치고, 일회적인 바로 그 사건으로서,
구원사의 중심에 자리하신 예수.(우리들 예수쟁이들의 결정적인 부조리함? 화두? 은총? ㅋㅋ^^)

오늘 예배에서 은혜 가운데 곱씹던 산만한 저의 느낌인데요,
달팽이님의 기도문에서도, 그런 측면이 제 눈에 밟히네요. ^^

"예수님~ 저도 달팽이님의 기도에 '아멘!'입니다~ 아셨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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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12.16 19:35:18
*.83.94.227

2008년 마지막달 대표기도를 할 수 있었서 참 감사했습니다.
한 주 부터 준비를 하면서 내가 하나님앞에 드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기도는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정리하면서 쓰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일하면서 무언가 깨닫음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자니 계속 수식어가 붙고 기도문이 여려워 지더군요.
이번 기도문은 최병선 목사님이 엮은 "살아있어 기도합니다" 나오는 성 시메온 <진리의 빛으로 오소서>와 정용섭목사님의 설교 3편, 그리고 칼 바르트의 대림절, 성탄절 묵상의 설교문을 읽으면서 작성했습니다.

준비없이 중언부언 하느니 그래도 나름대로 정리해서 기도문을 작성했습니다.
늘오늘님이 잘 지적하셨듯이 기도문이 왔다 갔다 산만합니다.
오히려 늘오님의 댓글이 저에게 더 정직하고 은혜로운 기도로 들려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라라님,
성시메온의 기도집은 시중에 출판된 것은 없는 것 같네요.
그대신 최병선 목사님의 저서 몇권을 추천해 드릴께요..
1. 살아있어 기도합니다. 최병선/사진.엮음 스타북스 12.000원
2. 이슬이야기 최병선/글.사진 브레인 9.800원
정말 아름다운 사진과 좋은 기도시와 글들이 있습니다.
달팽이가 "강추"합니다.

새하늘님에게도
대림절의 평화와 안식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이번주는 아이들과 성탄 추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토요일쯤 작은 나무를 준비해서 반짝이 불도 달고 여러가지 예쁘게 꾸밀 생각인데
새하늘님 가정도 준비하고 있는지요?

가족과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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