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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사건에 부쳐.

조회 수 1752 추천 수 1 2011.08.30 0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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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에 대한 투표가 끝나고 곧 바로 곽노현 교육감의 후보단일화 댓가성 금품지급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실은 분명합니다.

곽노현 교육감이 2억원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무상급식을 지원한 사람들과 곽노현 교육감을 지지한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일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생각하던 진보적인 인사의 이런 사건들은 개인이나 세력에게 크나 큰 타격을 입힘이 틀립없습니다.

물론 곽노현 교육감의 금품지급은 그 순수함이  어찌되었건 직`간점적으로 후보를 사퇴하게 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곽교육의은 어떤 변명도 법적, 도덕적인 벽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혹은 진보적인 것들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강함으로 인하여 부정의 여지들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부정의 진흙탕을 온전히 비켜가지는 못합니다.

그것이 이데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금품문제, 대통령의 아들들, 민주노총 성폭력, 민노당 구의원의 난동 등 그 외의 수 많은 문제들이 개인적인 도덕적 문제들은 진보나 보수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문제 뿐만이 아니라 얼마전 현대자동차 노조에서 노조원의 자녀들에게 정규직을 세습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권력의 욕망에 포획되는 개인들과 집단들을 목도합니다.

어쩌면 곽교육감이 교육감을 욕망하는 순간 그러한 부정함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였을 것입니다.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부정하지 않을 수 있는 정치라는 것이  지금의 구조에서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엄청나게 많이 사용될 수 밖에 없는 선거비용, 고비용의의정활동 등 정치적으로 돈이 들지 않고 정치활동이나 선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러하기에 부정을 저지르는 누군가를 용서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지금의 제도와 구조를 해체시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깨끗하다고 생각되던 어떤 인간도 여기서 좌절되어 버립니다.

 

진보를 위해 변명해본다면 진보주의의 가치가 도덕주의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진보주의란 정치적 입장의 차이이지 개인적인 청렴함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청렴함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누구도 지켜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 예들을 흔이 볼 수 있습니다.

청렴한 관료, 청렴한 공무원 등.

이런 의미에서 개인의 도덕성이 진보주의가 싸잡혀 욕먹어야 할 사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진보주의자들이나 민주주의자들이 권력의 부정한 것들을 비판해 왔기에 상대적으로 도덕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진보주의자들 또한 깨끗한척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진보주의가 깨끗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런 척한 것에 대한 반성도 함께 해 봅니다.

이제 곽노현 교육감의 사건을 맞이하여 이런 위선(?)이 스스로의 발등을 찍게 만드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어떤 진보주의자들도 도덕적 우월함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제도와 구조의 문제에서 그럴 뿐입니다.

이러기에 이러한 비판은 개인적인 부정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차원의 비판으로 분명히 전환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이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를 형성합니다.

 

곽노현 교육감 사건을 계기로 선거제도와 정치구조를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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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8.30 09:45:05
*.23.36.90

"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이가 돌로치라 "

떡진머리님의 이전 글에서

이 말씀이 왜 오세훈 시장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을까요?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일까요?

사실 손을 반대로 돌리고 팔을 굽혀도 굽히는데^^

따지자고 이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닌줄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냥 잣대가 일정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여쭤봤으니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 있다면 일침을 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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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떡진머리

2011.08.30 10:50:47
*.181.245.104

ㅎㅎㅎ 팔이 안으로 굽은 것이 맏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보니 곽노현 교육감에 대하여 비판도 했지만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 만큼은 아니더군요.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 비판 한 것도 개인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시장으로서 그의 역할과 대선 후보군으로의 자격 등등에 대한 문제제기로 보아주었으면 합니다.

정책적 문제와 한나라당, 그리고 무상급식 문제를 둘러 싼 역관계 등등에 대한 의견으로 보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경문구는 개인을 비판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한 것이 아니라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개인의 한계를 이야기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에게 선택된 사람들도 끊임없이 죄를 짓고 하나님으로 부터 도망가니까요.

아마도 이것이 인간이 가지는 본성일 것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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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8.30 11:22:26
*.23.36.90

오세훈의 눈물.. 편에서

첫단락의 글을 쭈욱 읽어보시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고, 권력을 쫒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고려치 않고

신랄하게 오세훈을 몰아부치신 것을 느낄 수 있기에

이런 질문을 드렸었습니다.

곽노현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을 할 부분도 있겠죠.

 

이건 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랄한 비판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판단함에 있어 어느 편이냐가 아니라 옳고 그르냐로 접근하기 위한

우리 다비안들의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었었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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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1.08.30 13:17:00
*.185.31.7

곽노현 서울 교육감 2억 문제가

진보적인 입장에 서 있던 저에게도 곤혹스럽네요.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요?

그걸 누가 알겠어요.

그 어떤 추측도 불가능합니다.

그냥 안타깝다고 말해야 할는지요.

시간이 지나면,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으나 밝혀지겠지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구요.

똑같은 이야기지만,

그 분이 그렇게 경솔한 분은 아닐텐데

왜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안 가요.

이해가 안 가니까 뭔가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나는 어떤 사람의 행위보다는

그 사람 자체를 보는 입장이에요.

사람이 괜찮으면 그의 행위도 괜찮을 거고,

사람이 이상하면 아무리 고상한 행위도 이상한 거구요.

존재론적인 입장이라고나 할는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미 FTA나 이라크 파병 문제도 역시

그 사안만 놓고 본다면 별로 좋게 안 보이지만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판단이니까 이해할 수 있다는 거지요.

곽노현 교육감이 대가성으로 2억을 주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어요.

물론 사람의 속을 누가 알겠어요.

모두 죄인데요.

그래도 분명히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많은 목사님들을 만나본 거로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무가 좋아야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과도 맥이 닿아 있는 거구요.

도저히 그가 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첫째, 정치 메커니즘을 벗어날 수 없었다.

교육감 선거도 정치니까 정치 메카니즘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곽 교육감도 필요악인 정치 메커니즘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일 수 있어요.

책임을 져야겠지요.

둘째, 일종의 함정에 빠졌다.

이건 이런 공론의 장에서 말하기 어려운 거지만,

많은 다비안들에게 욕을 먹을 것 같지만, 

그냥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하는 말이에요.

어느 누군가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곽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 함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곽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하는 그 아무개 교수를 종용하여

돈을 받아내게 할 수도 있는 거구요.

어느 쪽의 가능성이 높을까요?

답은 제가 모르구요.

바라기를 첫번 째가 옳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첫번째라고 하면 한 사람의 잘못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두번 째라고 한다면 이 사회가 총체적으로 불행하다는 말이 되니까요.

그건 그렇고

검찰은 왜 당장 곽 교육감을 구속 수사하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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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떡진머리

2011.08.31 13:23:25
*.181.245.104

목사님 건강하시죠.

비가오고 나면 쭉쭉 자라나는 더운 여름 잔디밭의 잡초는 잘 뽑고 계신지요. ㅎㅎㅎ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배신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두운 마음이 자리잡습니다.

저도 첫번 째가 옳기를 바랍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쪽지 글 등에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어 목사님의 핑계를 대어버렸습니다.

목사님이 쓰시는 세상읽기를 보라고요.

정치적이라고요.

목사님의 힘을 등에 업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다비아가 그렇게 되어서는 않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셔서 부득이하게 목사님을 끌어들여 버렸습니다.

발목잡고 늘어짐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뵈올 때까지 강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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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8.31 14:28:43
*.23.36.90

"곽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하는 그 아무개 교수를 종용하여

돈을 받아내게 할 수도 있는 거구요."

 

목사님 이 말씀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걸면 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안쓰셔도 목사님의 생각은 충분히 나타내신 것으로 생각되어 감히 건의드립니다.

 

이 말은 박교수는 곽을 엮기위한 꼭두각시로 이용당하고 구속까지 당한,

곽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이용당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인데..

박교수가 이 글을 보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걸 수 있는 사안입니다.

 

뭐가 겁나서 말을 못하겠습니까마는

사실여부를 떠나

요즘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은 걸면 걸리는 것이라

목사님께서 쓰신 글 중에 이 글만큼은 지우시기를 무례를 무릅쓰고 권유드립니다.

물론 박교수 아는 사람이 이곳에 와서 이 글을 볼 가능성은 아주 적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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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1.08.31 17:16:12
*.185.31.7

눈사람 님,

중심에서 우러나온 염려의 말씀을 감사드립니다.

저 대목의 대글을 쓰면서 마음이 좀 불편하긴 했어요.

그래도 이왕 내가 쓴 거니까 그냥 둘랍니다.

그분의 명예를 실추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하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것뿐이에요.

노무현과 한명숙 사건도 오버랩 되었구요.

여전히 이상한 것은

박 아무개 교수님이 법무법인 '바른'에 자기 변호를 맡겼다는 겁니다.

그럴만 하니까 그렇게 했겠지만,

그분은 오랫동안 진보를 대표하는 학자셨는데,

'바른'을 택했다는 게 좀 꺼림칙하네요.

명예훼손으로 걸리면 걸리는대로

그 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요즘 제 삶이 너무 순탄해서,

또 주변에서 좋은 소리을 많이 들어서

이제 욕 좀 먹어도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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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8.31 17:28:52
*.23.36.90

네.. 목사님 뜻이 정그러하시다면.. 뜻대로 하셔야지요.

죄송합니다. 무례를 범해서.

바른을 택한 것과 이 문제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글쎄요..

누가 알겠습니까. 저는 추측을 삼가하겠습니다.

[레벨:12]삼송

2011.09.01 15:20:14
*.109.42.2

정목사님 ! 목사님께 반론은 아니구요 제생각을 조심스럽게 말씀 드립니다.

목사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롤 사실 조금 어렵습니다. 제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글을 이해하기에   난해한 것 같기도 하구요  몇번을 읽고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성경을 해석하실때도 읽는 사람들에게 질문과 고민을 하게 하고 본인 스스로 길을 찾아 가도록 하는 스타일이신데요 위의 쓰신 글을  보면 목사님 스타일이 아니시고요 사실 의외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면 바른 말씀을 해주시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 나무가 좋은지 나쁜지 열매가 판단 기준이 될수 있을런지  판단할수 있겠습니까? 목사님은 항상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시는데요 보수적인 사람이 볼때에는 이해하기도 참 난해합니다. 목회자는 정치적인 입장은 늘 중립을 지키는 것이 저는 옳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다비아 공간내에서 비판을 많이 하는 김홍도 목사님도  그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도 자기 기준에서 말을 하는 것이나 설교외에 목회자들이 자기 정치색을 띠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나 그런 기준에서는 무엇이 옳고 또 비판의 대상이 될런지 헷갈립니다.

자기들의 입장만 옹호한면 무엇이 진리인지 분별이 힘들지 않겠습니까?

기독교인이 갖추어야 할 인격과 성경지식 더나아가서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관점도 분명한 입장정리를 하는 것보다 사랑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더 필요치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곽교육감은 법학을 전공한 교수이자 법을 지켜야할 공인이 댓가를 주고 단일화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교육개혁의 수장으로는 자격이 의심스럽습니다 . 그리고 공소시효가 끝난뒤에 돈을 주기로 했는데 공소시효를 해석하는 것이 돈을 준뒤와 선거후를 구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면 법학자로서 도덕성에 치명적인것  같습니다.

 검찰을 의심하고 정치권을 의심하기 이전에 본인 입으로 돈을 줬고 선의로 줬다는 말에 국민들이 기본 자세에 대해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사퇴는 그분의  양심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할 일 인것 같습니다.

목사님!마음이 아프시죠 진보의 좋은 분이 저런 일을 당해서요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왜 기독교내에서도 진보와 보수롤 나누어 생각이 틀린지에 대해서도요...

 물론 생각이 틀릴수 있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은 어느정도 같아야 하는데도 조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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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1.09.01 17:25:16
*.185.31.7

삼송 님,

저에게 반론을 제기해도 괜찮습니다.

반론이 있어야 서로의 생각도 중심을 잡아갈 수 있어요.

앞으로는 그런 걱정하지 말고 글을 쓰세요.

위 주제를 자세하게 다루려면

A4로 최소한 10장은 써야 합니다.

기독교 윤리의 문제니까요.

본회퍼는 영성가로도 유명한 분인데,

히틀러 암살단에 가입했다고 처형당했어요.

목사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암살단에 가입할 수 있냐, 하고 비판할 수도 있고,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농민혁명에 대한

같은 종교개혁자인 루터의 입장과 뮌처의 입장도 극과 극으로 달라요.

목사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늘 중립을 지키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하셨지요?

나름으로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문제도 많은 말입니다.

왜 그런지를 설명하려면 예언자들의 언행이나

세례요한의 설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다 언급해야합니다.

그건 그렇고,

곽 교육감이 댓가를 주고 단일화를 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셨는데요.

그 사실이 정말 사실인가요?

신문과 방송이 하는 말이고,

신문 방송은 또 검찰이나 아무개 측근의 말을 전한 거에요.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어요.

다만 분명한 건 곽 교육감이 2억을 박 아무개에게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의 댓가성이 입증되면 그는 처벌을 받겠지요.

댓가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아무 문제도 아니구요.

선의로 주었다는 곽 교육감의 말이 참인지 아닌지도 법정에서 다루어져야겠지요.

그런데 박 아무개 교수는 1억3천만을 받았다고 했고,

곽 교육감은 2억을 주었다고 했는지 궁금하군요.

내가 곽 교육감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어요.

교육감 선거는 정치에요.

정치에서는 정치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예수님이나 석가는 정치를 할 수 없는 거에요.

곽 교육감이 시민단체로부터 지지를 받아서 결국 당선되었는데,

아마 단일화 효과가 결정적이었겠지요.

박 교수는 몇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경제적으로 파산지경에 이르렀는가 봅니다.

곽 교육감은 아내가 의사이기도 하고 해서 넉넉했나 봅니다.

박 교수는 오래 전부터 곽에게 사람을 보내서 돈과 자리를 요구했지만

곽은 응하지 않았고요.

곽은 박의 입장이 너무 딱해서 선의로 2억을 지원했다네요.

남이 죽던 말던 모른체 했으면 이런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법학을, 주로 법철학을 전공한 곽이 그런 상황을 예측 못했을리 없습니다.

양심적으로도 거리낄 것이 없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한 겁니다.

이걸 누가 믿어줄 수 있느냐 하는 게 문제지요.

국민 감정으로는 단일화 대상에게 2억원을 주었다는 사실만 크게 부각되지요.

우리는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데 익숙해서

인간적인 선의라는 말을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노무현 서거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었구요.

곽의 잘못이 하나도 없다고 내가 확신하는 거는 아니에요.

그의 말을 무조건 옳다고 믿는 것도 아니구요.

아직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거의 모든 정보는 검찰의 일방적인 예단인데도

무조건 곽을 죄인 취급하는 게 우습다는 거지요.

그리고 박 아무개 교수라는 분은 여전히 미스테리이네요.

벌써 구속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하고 있는지 우리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검찰은 녹취록과 계약문건이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도

아직 내놓지를 못합니다.

그게 분명하다면,

그게 법원에서 증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실하다면

더 길게 끌지 말고 빨리 영장을 청구하면 됩니다.

판사가 판단해보고

도주, 인멸의 염려거 있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아니면 불구속 수사와 재판을 하면 됩니다.

삼송 님,

나는 말로만 진보라고 하지만

별로 진보도 아니에요. ㅎㅎ

그냥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랍니다.

신학적으로는 정통주의자이구요.

곽 교육감이 내 편이래서 옹호하는 게 아니라

마녀사냥 식으로 사람을 몰아가지 말아야 하는 사실과 

역사 진보와 인간 교육을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 한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는 것분이에요.

그게 내 철학이고 신앙이거든요.

우리는 참으로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네요.

검찰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신뢰가 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가니 말입니다.

앞으로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과

천안함 재판을 유의해서 보세요.

최소한 대한민국이 이런 정도로 지탱되는 데에는

법원이 진리에 귀를 막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자, 힘 내시고,

세상이 어지러워보여도

하나님이 통치한다는 사실은 틀림없답니다.    

 

 

[레벨:12]삼송

2011.09.01 17:32:16
*.109.42.2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도 공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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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떡진머리

2011.09.03 09:33:59
*.181.245.144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 보이고 추악해 보이지만 그 안에 진실도 있고 선의도 있으며 진정성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수 많은 메커니즘에 가리워져 있지만 때론 그것이 드러나고 빛을 발할때도 있으니까요.

곽 교육감의 사건이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저도 호후 보좌관 등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몇번 치루어 봤는데 적어도 진보진영의 경우 그래도 이것을 조건으로 돈이야기를 하지는 않는 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이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보진영은 나름의 정치적 이념이 있고 이것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자신들의 생명력으로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런 순수함이 살아있다면 곽노현 교육감의 '선의'도 순수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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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8.30 14:28:25
*.23.36.90

한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얼만큼이나 알 수 있을까요.

잘 안다고 생각하고 사는 부부도 잘모르겠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는데..

 

한 사람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지 않는한,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는 한

사람만을 보고 모든 사안을 이해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잘못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두환을 따르는 사람들은

전두환이 한 일이니까 광주 민주항쟁을 비롯한 모든 것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치켜세우고 일해공원까지 조성하고

이승만을 따르던 사람들은 동상까지 세웁니다.

 

어떤 사람이 한 일은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아무리 옳은 일을 해도 저의를 의심받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사안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판단하는 제 자신도 판단이 항상 옳을 수만은 없으므로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성경에 비추어 봐야하지요.

 

이단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사안의 옳고 그름을 분별할 능력을 상실해버리고

그저 교주가 하는 일이니까 무조건 옳다고 따르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와 설교를 자행하는 목사가 시무하는

 대형교회에 다니는 그 많은 성도들이

아무개 목사니까 옳다고 믿고 따르고

장경동 목사님처럼 유명세를 타니까

그 분의 말씀이 곧 진리인 것처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지요.

저같이 하찮은 인간이 아무리 어떤 목사님이 가는 길이 이단과 같은 길을 간다고 말해도

제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얼마나 존경했었는지 아십니까?

그러나 그 분의 실체를 알고 실망도 컸음은 물론이요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아무리 해도 그 분은 가장 완벽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7천여명이나 됩니다.

그분의 실체를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럴만도 하지요.

저도 그랬었으니까.

겉으로는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모친 장례식 조의금 모두 교회에 내고 설교 시간에 그걸 또 말하고

뒤로는 공사대금등 이것 저것 챙기면서 자신의 은퇴를 대비하여 10만평이 넘는 복지타운을 만들고

(이것도 포장은 아주 잘하고 있지요. 하나님 일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장로나 권사는 새벽예배 시간에 아주 나쁜 인간으로 몰아버리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요.(장로님이 정말 나쁜 것으로 믿어버리지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인 일입니다.

 만약 어떠한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 성추행, 횡령 등) 그 목사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훌륭하신 목사님이 모함을 받았다고 하며

오히려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몰아부치지요.

대형교회 목사의 비리를 고발한 방송국에 몰려가 데모한 사람들처럼..

그 목사는 아직도 건재하지요.

 

전 정용섭 목사님을 존경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다비아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만약 정목사님께서 제가 판단하기에( 저의 잘못된 판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옳지 않으신 일을 하신다면(결코 그럴리 없지만)

전 정용섭 목사님께서 하신 것이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건 제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자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

전 제 자식에게 기울수 있는 제 마음을 최대한 붙잡고

객관적 판단을 하려고 노력해왔고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쳐왔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이 조금은 안으로 굽겠지만)

제 아이들도 저를 그런 관점에서 보고 제가 한 일이라고 무조건 편들지 않습니다.

 

이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려면

제가 아무리 민주당 골수라 할지라도

잘잘못은 분명하게 따져 투표도 그에 맞게 해야된다고 생각됩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 말을 강하게 한 것 아닌가 싶네요.

제 잘못도 따져주세요^^

[레벨:10]fishbone

2011.08.31 13:20:47
*.190.3.146

자신의 생각을 여러 다비안님들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쉽지않은 사람이라

그냥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정목사님의 설교나 가르침 또한 많이 좋아하구요.

그런데 오늘 목사님의 댓글은 조금 아슬아슬해서 몇자 적습니다.

목사님은 이미 공인이시기 때문에

이런 타블로이드성(죄송합니다. 이런 표현) 발언은 적절치 못한것 같아요.

비록 개인적으로는 어떤 상상이나 추론에 의해  그런 발언을 하실수는 있으시지만

이렇게 공론화될수있는 개연성에 노출시키시는 것은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저같은 필부는 다음과 같이 추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왜 검찰이 즉시 구속하지 않느냐구요?

본인은 입으로 2억을 주었다고 시인했다면 이 사실 하나만트로도.

검찰이 목덜미를 학실하게 쥐고있다고 볼 수 있지요.

이런 경우 성급하게 잡아들여 표적수사다 뭐다 쓸데없는 여론의 포화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기보다는

성동하며 격서하는 일을 반복하며 곽 모 교육감으로 하여금 자충수를 두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아주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인 덧 같아요.

이 사건은 길게 끌면 길게 끌수록 이익보는 집단이 분명해지지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 집단은 투표 이전에 이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발표 시기를 늦춘 것은 곽 모교육감 때문이 아니고 오 모시장을 함께 잡기위한 의중이 있었기 때문이구요.

그들의 의뭉스러움은 투표 전후의; 그들의 언행들을 복기해보시면 짐작하실 수 잇으실 것입니다.

 

근데 여기서 저도 질문하나 드리지요.

검찰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선거에 영향을 줄 까봐 발표를 투표 뒤로 했다는 사실이 용인되시나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 어쩌구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 일은 우리의 알아야 될 권리 밖에 있다고 보시나요?

각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서 어떤 때는 미리 말하면 정치 간섭이고

그 일의 결과가 우리의 이익과 합하는 어떤 일은 지혜로운 행위로 치부되는 건가요?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로 어떤 시기와 사건들을 배려하신면

우리 또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런 것조차 순전하게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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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1.08.31 17:28:38
*.185.31.7

피시본 님,

좋은 지적입니다.

좀 위태롭지요?

글을 써놓고 엔터 키를 누를까 말까 하다가 그냥 눌렀어요.

내 생각이 틀려도 그걸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검찰의 행태에 대한 님의 설명은 잘 알아듣겠고,

질문은 제가 대답하기 어려운 거네요.

어쨌든지 역사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석하고 판단하고 주장한 뒤에

역사를 통한 하나님의 고유한 심판을 기다리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불안하고 불완전한 인식을

성령의 빛이 비쳐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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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임마누엘

2011.09.01 10:25:41
*.181.236.36

전 국회의장이셨던 김형오 국회의원님께서

죄없는 자가 강용석 의원을 돌로 치라 라고 하셨다는군요.

대단한 사랑이지요?

이거 곽교육감에게 죄가 있던 없던 곽교육감을 돌로 칠 수 있겠습니까...

 

아...진짜 이나라에 사는게 어찌 이리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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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임마누엘

2011.09.01 10:26:31
*.181.236.36

 글을 쓰고 보니...떡진머리 님의 글에도 그 경구가 인용되어 있군요...

죄송합니다..떡진머리님에게 한 말은 아니였구요...

그냥 어제 국회의 너무 큰 사랑을 본 터라 충격받아서 적었습니다.

 

국회의원도 저렇게 사랑이 큰데 난 왜 이렇게 사랑이 없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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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떡진머리

2011.09.01 17:04:28
*.237.98.114

뭐 그리 소심하게 죄송하실거야 없습니다. ㅋㅋㅋ

저의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돌로 치지 말라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돌로치려는 너희들 모두 죄인 이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죄인임은 고백하는 것.

물론 이것 때문에 죄의식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가 어쩔 수 없고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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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노현 교육감 사건에 부쳐. [18] [레벨:20]떡진머리 2011-08-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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