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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씨 그리고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조회 수 1985 추천 수 0 2014.07.22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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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마이클 셔머의 책중에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먼저 사망한 유병언씨에 관한 애도를 표합니다.  누구나 죽는다는것에 마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신앙과 행동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개인적으로 비난할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그분이 사회에 이슈가 되어서 이야기 해보고 싶은것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급작스럽게 유병언씨의 사체발견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기야 오늘 아침에는 국과수 유전자검사뿐만 아니라 경찰의 지문조회 그리고 소지품등의 주변정황을 봤을때 유병언씨가 확실하다고 거의 결론이 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주 신중하고 있고요...

 

경찰이 오전 9시에 공식적으로 유병언씨의 지문과 일치하다고 발표하기 전에 기독교복음침례회측에서는 (공식적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언론에서는 구원파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유병언씨가 아닐것이고 주장했다는 뉴스까지 나왔습니다.

 

아마도 기독교복음침례회측에서는 평소 자신들의 신앙과 주장 그리고 그 주장과 신앙의 중심에 있던 유병언씨가 자살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술을 마시고 자살을 했을 가능성은 평소 유병언씨의 신앙관과는 충분히 배치될만한 사실인것 같으니, 믿을수 없었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주장이 어떤지 사실은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자살 반대쪽에 서 있었을듯 싶습니다.  물론 음주에 관한것도 그렇고요...   

 

환경때문에 자신의 주장과는 정 반대방향으로 사람은 갈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이는 이미 스탠퍼드 대학의 짐바르도 교수가 여러번 밝힌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이 몰고 가면 사람은 변하게 되어 있다는 주장이지요...

 

결국 자신이 아무리 자살 반대자라고 하더라도 환경이 그렇게 만들면 사람은 자살을 할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마어마한 환경의 눌림을 경험하지 않았던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신도들은 평소의 유병언씨의 주장을 잘 알고 있기에 유병언씨의 자살을 인정할수 없었나 봅니다.  아마 지금쯤은 더 큰 충격으로 아직도 반신반의 할수도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측은 유병언씨의 범죄에 연관된측면과는 훨씬 다른 또다른 충격이 왔습니다.  이는 개인의 신앙까지 뒤흔들만한 상황인거지요... 자신들에게 확신을 주고 믿음을 연결해준 신앙의 선배이며 멘토이며 핵심이었던 사람이 거의 배교의 수준인 자살을 했다는 것입니다. 

 

유병언씨의 세월호관련사실에 대해서는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억울함을 호소하면 자신들의 신앙에는 결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수 있었지만,  만약 유병언씨가 자살로 판명이 난다면 이는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신앙의 뿌리부터 흔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은 이제 기독교복음침례회를 떠날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떠나지 않습니다.  아주 복잡다양한 상황이 그들을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생계와 연관되어 있는것이 많은듯 싶습니다.  또 차기 지도자가 이 상황을 잘 극복할만한 대안을 만들어 내겠지요...   극복할만한 대안은 항상 맹신이 뒷받침해주고 있고요...

 

왜 사람들은 이상한것을 믿는가? 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잘 다뤄주고 있습니다. 

종말론자들의 틈에 들어가서 그들의 행동을 연구한 것을 토대로 설명을 해주는 셔머박사는   종말론자들이 주장하는 종말에 종말이 오지 않더라도 그들은 그들의 신앙을 그대로 유지하는걸 봤습니다.  또 다른 이론이 나오고,  또 다른 이론이 또 나오고..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집단을 유지해 갑니다.

 

정말 사람들은 이상한것을 많이 믿고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맹신도 있지만 맹신만큼 자기확신을 가지고 사는것이 많습니다.  다이어트가 된다고 믿는 건강보조식품,  산삼...녹용 웅담... 등등...    자신만의 건강비법....   보수와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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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7.22 22:14:33
*.94.91.64

인간 세상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느껴지는군요.

요즘 특히 음모론도 많고,

뭔가 투명하지 못한 일도 많고,

유체이탈 화법도 많고 해서,

좀 어지럽군요.

유병언 선생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자연사인지 돌연사인지... 아직 판명은 나지 않았을 겁니다.

저분 정도의 종교적인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면

감옥에서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자살은 성립되지 않는 거구요.

하여튼 뭐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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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씨 그리고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1] [레벨:14]웃음 2014-07-22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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