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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아에 대한 또 다른 의견

조회 수 2020 추천 수 1 2014.04.24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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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실재는 이 위대한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서 잘 설명해 할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블로그들에서의 평가를 보면 조금은 아쉽고, 당황스럽습니다.

노아를 그냥 재난영화정도로 생각하거나, 혹은 성경이야기로 생각하거나, 그냥 멋진 장면 구경하겠다고 생각하거나....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정하고자 하는 핵심은 알아야 할것입니다.

영화 노아는 절대로 성경이야기가 아닙니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성경의 노아를 차용하여서 설명하였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노아의 70% 정도 지난 장면중에서 감독은 진화론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을 블로거들의 글에서 읽은적이 없습니다.

태초에 천지가 창조되고 물에서 (과학인 이것을 원시스프(primordial soup)라고 합니다.) 생명이 첫탄생하고 조금씩 진화하여 물에서 뭍으로 생명이 나오고 결국 진화해서 침팬치가 되고, 그 침팬치가 정글에서 줄을 잡고 뛰는 장면이 바로 아담으로 바뀝니다. 이는 아담이 진화되었다는 말이고, 이것은 인류가 일반적인 성경창조론자들이 말하는 그런 흙을 가지고 하나님이 직접 손으로 창조하신것이 아니라는 뜻을 담은것입니다.

이 영화의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위해서 먼저 이 영화의 감독의 전작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영화를 만든 감독인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몇년전 영화 블랙스완을 만들었습니다. 블랙스완은 말 그대로 검은백조를 이야기 합니다. 검은흰종이라고 말하는것과 같습니다.

세상에 검은희종이라는 종이가 존재할까요? 감독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검은백조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 검은백조가 바로 사람인데 검은것은 악이고 흰것은 선한것이라고 또한 말합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은데 그 많은 말들이 다 이곳에 기록되면 지루해질수밖에 없네요...ㅠㅠ

원래 성경 창세기가 재편집되던 시기가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페르시아에서 포로생활을 할때이고 이때 페르시아의 종교가 배화교인 조로아스터교입니다. 조로아서터교의 중심사상가운데 하나는 바로 선과 악을 이원화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선인과 악인이 따로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선과 악이 하나라고 말합니다. 영화 블랙스완에서도 흰백조는 악인 검정백조를 죽입니다. 하지만 결국 죽은이는 흰백조입니다.

만약 세상에 있는 모든 악인을 죽이려 한다면 이 세상에는 단 한사람도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선하게 보이는 어떤 사람도 악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아에서 노아는 결국 하나님이 모든이를 다 죽이려고 자기를 선택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유대전쟁사를 쓴 요세푸스의 유대전생사에서도 집단자살시 그런 방법을 쓴답니다. 열명씩 조를 짜서 열명의 조장이 9명을 죽이고, 또 살아남은 열명씩 조를 짜서 그렇게 또 9명을 죽이면서 최후에 단 한사람이 살아남을때까지 그렇게 죽이자는 것입니다. 노아는 마지막 사람이 대를 잇지 못하고 죽으면 결국 인류가 다 사라질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인류가 사라지는것을 악이 사라지는것이라고 말합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노아도 악인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철학은 선한 인간은 없다고 말합니다. 노아도 결국 악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기가 살겠다고 악인을 죽이는것....등등......

인간때문에 세상에 악이 생긴거라고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노아를 통해서 이야기합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실재로 고고학을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기 때문에 노아의 옷이나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따위의 영화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인류는 어쩔수 없는 악인이어서 이 세상이 파괴되고 있는데, 이제 다시 기회를 받은것이니만큼 환경파괴를 일삼고 서로를 미워하며 죽이며 전쟁하는짓 따위로 우리를 스스로 파멸시키는짓 따위는 하지말고, 다시 잡은 기회로 환경을 살리고, 전쟁을 중지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이 주신 두번째 기회라는 것입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노아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장면도 성경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것 같이 표현된 방식으로 하지 않고, 오라클(신탁)의 형태와 누미노제의 형태를 띄게 만들었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많은 공부를 통해서 신의 메시지를 노아가 받아서 세상에 전달하는것처럼 자신도 세상에 신에게 받은 계시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아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는 상징에 대한것입니다. 그러니 노아가 무엇을 입고 있던지... 그런 문제는 고고학에 맡겨보시고... 그런것들을 다 상징으로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악으로 대변되는 가인의 후예들....










노아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구약성서 이외에도 봐야 할 책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경에서 제외된 구약위경에 대한것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노아에 나오는 천사들이 돌의 괴물로 나오는것은 고대문서에서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천사들의 이야기는 고대문서인 에녹서에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또는 길가메쉬서서시나, 에누마 엘리쉬에 관한 문서들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서 프로이트, 융의 책들도 상징에 대해서 알수 있도록 도와드릴것입니다.

영화 노아는 대단한 영화입니다. 잘 감상하시어서 좋은 깨닳음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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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여름비

2014.04.26 07:54:18
*.182.17.150

웃음 님 사진이 안 보이네요.

꼭 보고 싶게 하는 영화 글 잘 읽었습니다.

상영은 끝났을 것 같고

어수선한 마음 가라앉으면 찾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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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웃음

2014.04.26 21:37:07
*.111.13.167

올릴때는 문제가 없었는데....ㅠㅠ  조만간 수정하겠습니다.

[레벨:14]닥터케이

2014.04.26 08:40:11
*.24.55.53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 이상한 해석과 주장들이 난무하는 와중에 드물게 보는 좋은 해설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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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웃음

2014.04.26 21:37:53
*.111.13.167

감사합니다.    요즘 또 사라져가는 영화중 하나인 흔들리는 칼날도 아주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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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14.05.13 11:09:16
*.192.47.126

이런 영화 이야기 너무 좋아합니다
에녹서가 좋은 책이군요
에반게리온도 차용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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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노아에 대한 또 다른 의견 [5] [레벨:14]웃음 2014-04-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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