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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진실

조회 수 1607 추천 수 0 2011.08.11 2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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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이있어 88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어느지점 쯤이었을까요?

도로의 점멸하는 글자 전광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중 41%는 안전밸트 미착용 사고'

아마도 안전밸트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죽음과 연결시킨 공포를 동반하는 광고였습니다.

그렇다면 사망자 중 59%는 안전밸트를 매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중 59%는 안전밸트를 착용한 사고'

또는 59%의 안전밸트 미착용자가 살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허거걱.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요?

진실은 무엇일까요?

궁궁해 미치겠습니다.

 


[레벨:7]빈이

2011.08.12 02:38:06
*.174.157.34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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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41%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올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중앙.동해.중부내륙 등 4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17명 가운데 41%에 해당되는 7명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도공강원본부는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망자의 경우 모두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2차 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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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안전띠 미착용 사고 시 앞좌석 탑승자 치사율은 2배, 뒷좌석 탑승자 치사율은 3.8배, 차량 밖으로 튕겨나올 위험은 2.2배, 옆좌석 사람이 다칠 위험은 무려 51.3배에 달한다”며 “안전띠 미착용이 불러올 끔찍한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벨:14]닥터케이

2011.08.12 07:35:48
*.24.55.53

떡진머리님 말씀대로 "사망자의 41% 가 안전벨트 미착용" 이라는 말만으로는 아무런 경고가 안되지요. 안전벨트 미착용 사망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더라면 얼마나 살 수 있었을까를 제시해야 의미가 있거든요.

아니면 안전벨트 미착용자와 착용자의 사망율을 비교해볼때 미착용자가 몇배이상 더 사망율이 높다든지 하는 수치를 제시하면 좋은것인데 그런 말이 일절 없으니 많이 거시기하긴 하네요...

 

profile

[레벨:14]웃음

2011.08.12 10:35:15
*.134.138.142

ㅋㅋㅋ 떡진머리님의 사고방식이 저랑 비슷한것 같아서 너무 웃깁니다.

저도 그런거 보면 항상 저런 생각하거던요..

TV에서 공익광고를 하는데

20%는 말라리아로..

15%는 식수로

30%는 에이즈로

20%는 기아로...

고생하는데 나머지 20%가 뭐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  수치는 그냥 대충쓴겁니다)

 

그럼 말라리아로 고생하는 물부족국가에서 고생하는 에이즈환자가 굶었을때를 통계에 반영한것일까요?

사실 중복고통을 받는분들이 틀림없이 많을것으로 생각합니다.

 

닥터케이님이 정확하게 분석하셨네요..

떡진머리님은 약간은 오해가 있으시고요...

 

졸음운전, 타어어펑크, 추돌, 중앙분리대충돌등 고속도로에서 여러가지 사고로 사망하는데 그 사망자중 41%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다는 의미지요.... 사망한 41%중 안전벨트를 착용했다면 살았을 확률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안전밸트착용 통계에서 발견할수 있습니다. 

 

러시아물리학자가 쓴 괴짜통계학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보면 떡진머리님이 재미있으시겠어요.

예를 틀어서  북극의 물이 다 녹아도 해수면은 높아지니 않습니다.  왜냐하면 북극의 물은 바다에 떠 있기 때문입니다.  컵에 물을 넣고 얼음을 넣으면 그 얼음이 녹는만큼 컵의 물이 더 많아 지나요?  아니지요... 물에 떠 있는 얼음은 이미 수면을 높여놓았지요....    하지만 남극의 얼음은 다 땅위에 있는것이라서 남극이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높아지는것중 상당한 부분은 얼음을 녹게 만드는 기온이지요... 기온이 높아지면 물의 부피가 증가합니다.  물의 부피가 얼음의 양도 양이지만 수온의 상승은 바닷물자체의 부피를 증가시켜서 해수면을 높게 만들지요.. 

또 하나의 책이 괴짜경제학입니다.  1-2권이 있습니다.

이것도 떡진머리님이 보시면 재미있어하실 이야기로 가득찼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겠습니까?

profile

[레벨:20]떡진머리

2011.08.12 12:20:55
*.181.245.104

상식을 깨는 생각들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써본 글입니다.

몰상식한 사고. 발칙함이 돋보이는 사고 뭐 이런 것입니다. ㅎㅎㅎ

 

통계의 진실은 혼동되어져 있습니다.

대조구에 대한상호 범주설정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명확성과 모호성이 공존합니다.

즉 정확히 이야기 되려면 교통사고 중 밸트를 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 조사에서 밸트를 매었다고 거짓말 할 확률이 매우 높을 수 있다는 가정 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그렇다면 무의식 상태에 있던 사고 운전자나 동승자에 대한 안전밸트 착용 통계가 나와야 합니다만 이 또한 비교 분석이 매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밸트를 맨 사람이 무의식 상태에 빠지지 않을 경우가 많다면 또한 무의식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비중에 안전밸트 미착용자들의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 때문입니다.

문제는 의식이 있는 안전사고 운전자의 거짓말 가능성 때문에 정확한 통계가 작성되지를 못합니다.

안전밸트 단속 역시도 다른 것들 보다는 조금 정확성을 가지겠지만 정확한 통계를 만들어 내기에는 부족합니다.

수치가 한 쪽으로 확연히 치우치지 않고  상호 교차되는 차이가 9% 정도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은 단속을 알아차릴 경우 사전에 밸트를 맬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밸트를 매는 경우가 사망자가 적겠지요.

아니면 보험회사가 그렇게 안전밸트 착용하게 하기 위해서 경찰에 매달릴 필요가 없겠지요.

밸트를 매는 것이 밸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 보다 보상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맞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보험회사의 통계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는 또한 모를 일입니다.

다른 섬짓한 생각으로는 죽는 것이 오랜 기간 병원에 누워 있는 것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안전한 듯 느껴지는 밸트를 매게 해서 죽을 확율을 높이는 것은 아닐까? 오싹~

설마  이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불가능 한 상상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이 경찰도 스스로 수치화하기 불가능한 것들을 수치화해서 국민에게 믿도록 강제시킨다는 점입니다.

언듯 별다른 생각없이 보면 이유를 물문하고 아 안전밸트를 매지 않으면 많이 죽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주장하는 것을 비판 없이 믿도록 만드는 것이 이런 캠페인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실제로 그런 주장이 가지는 직접적 의미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총체적으로는 법적 강제나 규제를 쇄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5분 먼저 가려다 아주먼저 간다'

이런 식의 구호는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언표행위의 근거 또한 박약합니다.

그것은 추월행위를 하지 않은 차의 비율과 추월행위를 한 차의 비율이 나와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비율 또한 측정하기 불가능한 것들 입니다.

정속운행이 꼭 사고를 적게 당하게 할까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봅시다.

추월하거나 과속을 하는 과정에서는 졸음이 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체로 정속운전을 하는 경우 졸음이 솓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더 안전할까요?

이것들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 까요?

그것들이 기반한 탄탄한 근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상식적인 듯이 보이지만 근거가 명확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국가는 그렇게 명백한 근거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믿도록만 만들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안전이라는 이름을 통하여 맹목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남은 것은 이렇게 하면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보다는 국가가 정해놓은 법을 지키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리고 생명에 대한 보호 또한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관장하는 생명권에 대한 문제로 전환됩니다.

살리게 하는 권리가 국가에 있다는 근대국가의 주권이 그대로 행사되는 것입니다.

즉 언표내용이 가지는 직접적 내용보다는 그 근거가 보다 확실한 잉여적 의미가 보다 강하다는 것입니다.

 

안전밸트 미착용은 피해의 심화로 인해 주는 사고 상대방에 대한 물질적 피해 외에 상대방의 생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피해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단속조항 중 매우 개인적인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법질서가 강조될 때마다 강화되어 행해지는 사항입니다.

안전밸트의 착용, 신체적 구속이 가지는 안전함이 강조되는 것은 아닐까요?

일정한 제약과 규제가 안전하다는 상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법적 규제와 제약이 주는 안전함이란 것과 연결되게 만드는 것.

그 속에는 국가가 생명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이미지를 형성시키는 것도 포함됩니다.

[레벨:17]아우

2011.08.12 17:08:43
*.179.178.110

안전벨트를 매고도 59퍼센트가 죽었다면 안 매는 게 낫겠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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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의 진실 [5] [레벨:20]떡진머리 2011-08-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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