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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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 : |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9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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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 다음에서 스토리 펀딩이 있어, 글을 보니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는 이야기가 있어 자세히 보았습니다.
떡진머리님의 형님 이야기 입니다.
고교시절의 자작 시를 읽고 나니, 감수성이 풍부했던 학생이었네요.
아래에 링크를 거니, 한번 읽어 보세요.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9296
77년도 광주진흥 고2 문예지 실린 시를 옮겨 봅니다.
가을을 날린 시
고2 류동운
노을을 찢어 어둠 속에 쫓아내고
땅거미 우는 이 밤에
가을을 그리도 곱게 태운 낙엽이
옛 얘기로 가득 찬 홍로(紅路)위에 방황할 때면
힘없는 눈동자는 팔아버린 고향 길을 달려
알지 못한 슬픔을 안겨 줍니다.
어디서 왔던 바람인가요.
가을을 훔쳐가며
방황하는 마음속에 깊은 파편을...
광음의 타락으로 거저 넘긴 더러운
여백 속에 아쉬움을 남긴 채
떨어지 듯 싸리문 꼭대기에 매달린
고추잠자리 밀치려는 듯
모퉁이 넘어 무(無)소리로 사라져간
여로 후로
이제는 나도 갑니다.
고2의 학생인데 내면이 참 서정적이고 성숙하네요..
사진으로 류연창 목사님 예전 모습을 뵙네요.
저도 중딩 때 봉산성결교회 다녀서 류목사님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