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휴대폰

조회 수 629 추천 수 0 2015.07.03 1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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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는 엄마 휴대폰이 어디있느냐면서 ㅎㅎ웃는 것이었습니다.

쥐고있는 폰을 보니 집 전화기였고, 아마 저쪽 방에 있을 껄? 하면서

이리저리 찾으니 있을리가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동사무소 직원이 받았어, 동사무소에 있어요,

찾아오세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볼 일을 보고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어어, 휴대폰을 잊고 놓고 온 적은 적이 없는데..

 

요즘은 뭘 자꾸 까먹습니다. 하도 잘 잊어버려

은근히 걱정이 하나 늘었네요.

'혹시 내가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

별 걸 다 걱정한다 하시겠지만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정말 치매에 걸리면 아무 고민하지말고

즉시 요양원으로 보내거라..'

 

마무튼 좀 쓸쓸합니다. ㅎ

 

 

(동성에 문제는 저는 반대 쪽에 기울어져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구 퀴어축제는 구청장이 허락하지 않아 무산되엇다지요,

대신 다른 여러 프로그램이 7월 초에 있는 것 같아

시간나는대로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profile

[레벨:29]유니스

2015.07.03 16:34:25
*.104.192.108

여름비님,  그 정도는 괜찮으셔요.

저는 더 중증입니다.

 

하루는 약국에 사용하는 전자계산기가 안보이는 거여요.

찾다가찾다가 새로 하나 마련했는데

몇일 후에 평소에 냉정한 스타일의 환자분이 오셔서

가방에서 묵직한 것을 꺼내시더라구요.

지난번에 제가 그 분의 약들의 싸드리면서 계산기도 같이 넣어주었다고...ㅜㅜ

덕분에 그 환자분이 그 후로 저한테 편하게 대하시더라구요. ㅎ

 

또 하나는

조제실에 시럽을 만드는 물병이 없어진 거여요.

또 찾다가 마지막으로 조제실의 냉장고를 열어보았더니

냉동실에 꽁꽁 얼어있더라규요.

 

더 한 경우는

울 직원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자기 가방을 열었더니

그 안에 약국 TV 리모콘이 떠억하니...
너무 무서웠데요..ㅋㅋㅋ 

profile

[레벨:18]여름비

2015.07.04 07:17:49
*.182.17.150

아이고 유니스 님 댓글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ㅎ

냉정한 스타일의 환자분이

편하게 대한다니, 그럴 수 있겠다 싶네요.

가끔 비타민을 먹고 뒤돌아서서 바로 

어, 내가 먹었나 안 먹었나,, 할 때도 있답니다~

 

 

[레벨:14]Lucia

2015.07.03 20:59:35
*.99.66.177

여기는 겨울비가 새벽부터 내리네요
진눈깨비가 내릴것같은 그런 음산한 추위랍니다
뭘 자꾸만 잊어버리는것에 편을 들려는데
유니스님땜에 아침부터 웃습니다^^
약사님이 그러시면 ...걱정거리군요 ㅎ
profile

[레벨:18]여름비

2015.07.04 07:21:19
*.182.17.150

루치아 님 계신 곳은 겨울이군요.

겨울비가 여름비보다 좀 더

낭만적이지요?

어제 저도 유니스님 글 읽고 한참을

웃었더니 체증이 싹 내려간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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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5.07.03 22:06:05
*.94.91.64

모든 걸 잊어버리는 순간이

바로 구원이 완성되는 순간일지 모릅니다.

핸폰을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profile

[레벨:18]여름비

2015.07.04 07:25:48
*.182.17.150

이 핸드폰이 참 요긴하면서도 곤란한 장난감 같습니다.

없애서는 안되겠고

들고 있으면 한없이 시간을 축내고,,

차라리 잃어버렸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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