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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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도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처럼 예수님의 변모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까지 나타났다니 얼마나
황홀했을지 세 명의 제자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매일 밥 먹고, 배설하고, 숨 쉬고, 글을 읽고, 쓰고 가르치고
설교하고, 낯익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마처 초월하는 변화산 경험이 오늘 저에게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곳에 초막 셋을 짓자고 제안하는 베드로의 심정을 이렇게
나이가 드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문득 둘러보니 모든 것은 사라지고 자기들만
남았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산 아래서는 간질병 아이가 몸부림치고
있었고 나머지 제자들은 그 상황에서 무기력했습니다. 황홀한 꿈은
한 순간으로 사라지고 딜레마에 빠진 현실은 계속되었습니다.
주님, 이제 알겠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침묵 명령을 내리신
이유가 신비로운 메시아 비밀을 직면하고 간질병과 같은 이 세상을
버텨내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메시아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2월 16일 -
어제 설교와 연결되는 기도문이군요.
변화산 위의 초월 경험은 순간이고,
산 아래의 비참한 현실은 일상이군요.
그 사이에서 버텨낼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