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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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는 엄마 휴대폰이 어디있느냐면서 ㅎㅎ웃는 것이었습니다.
쥐고있는 폰을 보니 집 전화기였고, 아마 저쪽 방에 있을 껄? 하면서
이리저리 찾으니 있을리가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동사무소 직원이 받았어, 동사무소에 있어요,
찾아오세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볼 일을 보고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어어, 휴대폰을 잊고 놓고 온 적은 적이 없는데..
요즘은 뭘 자꾸 까먹습니다. 하도 잘 잊어버려
은근히 걱정이 하나 늘었네요.
'혹시 내가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
별 걸 다 걱정한다 하시겠지만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정말 치매에 걸리면 아무 고민하지말고
즉시 요양원으로 보내거라..'
마무튼 좀 쓸쓸합니다. ㅎ
(동성에 문제는 저는 반대 쪽에 기울어져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구 퀴어축제는 구청장이 허락하지 않아 무산되엇다지요,
대신 다른 여러 프로그램이 7월 초에 있는 것 같아
시간나는대로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여름비님, 그 정도는 괜찮으셔요.
저는 더 중증입니다.
하루는 약국에 사용하는 전자계산기가 안보이는 거여요.
찾다가찾다가 새로 하나 마련했는데
몇일 후에 평소에 냉정한 스타일의 환자분이 오셔서
가방에서 묵직한 것을 꺼내시더라구요.
지난번에 제가 그 분의 약들의 싸드리면서 계산기도 같이 넣어주었다고...ㅜㅜ
덕분에 그 환자분이 그 후로 저한테 편하게 대하시더라구요. ㅎ
또 하나는
조제실에 시럽을 만드는 물병이 없어진 거여요.
또 찾다가 마지막으로 조제실의 냉장고를 열어보았더니
냉동실에 꽁꽁 얼어있더라규요.
더 한 경우는
울 직원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자기 가방을 열었더니
그 안에 약국 TV 리모콘이 떠억하니...
너무 무서웠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