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죽음(5) / 9월 28일

조회 수 425 추천 수 0 2015.09.30 10:02:02
관련링크 :  


   주님, 제가 오늘이나 내일 죽는다면 어떤 심정일지 생각했습

니다. 사실 죽음은 가정법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불치병에 걸렸

다면 모를까, 지금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살아가는데 큰 불편이

없는 사람이 죽음을 어떻게 가정해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

도 갑작스런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닥칠 일이니 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상실입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저를 확인하던

그런 것들과의 관계가 완전히 해체됩니다. 가족, 교우, 강의, 설교

글쓰기, 책, 밥과 과일을 비롯한 먹을거리 등이 저에게서 무의미해

집니다. 삶의 희열을 느끼던 하늘과 숲과 나무와 벌레와도 완전한

이별입니다. 볼 수도 없고, 냄새 맡을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세상과의 완벽한 단절입니다. 절대고독의

순간입니다. 

   주님, 이미 죽은 저로 인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이 불편한 일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 죽음 앞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마지막 숙제입

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죽음 앞에서 그런 숙제를 차분하게

풀어낼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연약한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예수

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857 청소년을 위해 / 5월 7일 [1]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5-07 382
7856 [믿음의 기쁨] 유튜브 공개 합니다. [1] [레벨:6][북소리] 2023-10-21 393
7855 희망에 대해 / 6월 4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6-04 398
7854 죽음(4) / 9월 27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9-30 402
7853 하늘을 보았습니다 / 10월 2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0-02 404
7852 십계명(2) / 11월 16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1-18 404
7851 적십자 산악안전전문 수료 file [3] [레벨:40]새하늘 2023-09-06 406
7850 [판넨베르크 설교집 / 믿음의 기쁨] 시143편 1-12절 [1] [레벨:6][북소리] 2023-08-24 408
7849 [믿음의 기쁨] 펀딩 마지막 광고(시가 말을 거는 버전) file [레벨:26]은빛그림자 2023-09-12 409
7848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해 / 8월 14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8-14 410
7847 하나님 나라.. [5] [레벨:6][북소리] 2024-01-20 410
7846 빛과 같이 모순이 양립하는 하나님의 나라 [2] [레벨:23]브니엘남 2023-06-26 414
7845 [안내] 온라인 예배 모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file [4] [레벨:9]겨우살이 2023-10-03 416
7844 십계명(5) / 11월 19일 [1] [레벨:24]또다른세계 2015-11-20 419
7843 자비를 구합니다 / 6월 10일 [레벨:24]또다른세계 2015-06-11 42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