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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 거미

조회 수 944 추천 수 0 2022.04.05 22: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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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란 놈은 어떤 고정된 지점에서 자신을 투하할 때는
언제나 자기 앞에 오로지 하나의 빈 공간만을 볼 뿐,
아무리 허우적 거려도 발판을 찾지 못한다.

나 역시 그렇다. 내 앞에는 하나의 빈 공간이 있을 뿐이다.

나를 앞으로 밀어내는 것은 뒤에 있는 일관성이다


< 키르케고르 / 이것이냐 저것이냐1 p.40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용섭 목사님의 물 시리즈를 패러디해서 키르케고르의 글을 적어 봤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2.04.06 20:53:38
*.182.156.131

거미 사진 한장 함께 올리시지 그랬어요. 

그놈은 정말 신묘막측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존재 자체가 특별한 친구입니다.

케에르케고르 글은 구구절절이 '시'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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