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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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어린아이입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며 아첨하는
말에 귀가 솔깃해하고 비판하는 말에 귀를 닫아버리니 어린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눈앞에 놓인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 빵 한 조각, 포도주 한 잔이 어떤 궁극적인 근원과
닿아 있는지 도무지 모릅니다.
언필칭 신학박사라고 하나 삼위일체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증명해낼 수 없고 무죄한 자의 고난과 이유 없는 죽음을 해명할
수도 없으니 어린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마땅히 나서야 할 때 나서지 못하고 나서지 말아야 할 때
종종 나섭니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도 모르고 정의로운 일에
동참할 줄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작은 불이익에는
민감하면서도 남이 당하는 엄청나게 억울한 일에는 무감각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자신의 눈에 든 들보는 애써 못 본 채
하면서 남의 눈의 티를 빼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어린아이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성령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