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이 모든 말씀들은 우리 영혼 속에서, 또한 실존적으로 일어나는 - 일어나야 하는 - 중대한 질적 변화를 기독교적 상징으로 표현해놓은 것이다.
나는 여기서 가짜 자기와 진짜 자기의 대비를 느낀다. 결국 가짜 자기에서 진짜 자기로 가는 것이 신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이야기다.
기독교인들은 자기 회복이라고 이야기 하면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같은 그런 걸 갖다 붙이면서 눈쌀부터 찌푸릴텐데, 우리가 회복해야할 자기는 내 속에 있는 것이면서도, 나에게 속하지 않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자기이다.
바르트는 "하느님에게 절대 의탁한 인간은 하느님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주체적인 인간이 된다" 라고 말하 것을 책에서 읽어본 기억이 있다. 자기는 이런 역설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바울 서신을 읽어보면 종말의 완성은 하느님 안에서 만물이 하나가 되면서도, 만물 하나 하나가 다 각각의 고유성을 마음껏 뿜어내는 사건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장 보편절대적이면서도, 가장 개별고유한 그런 역설을 가진 "자기"가 되는 것... 이 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의 신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