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장터를 지나며...

조회 수 431 추천 수 1 2015.10.15 08: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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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저는 며칠 전 장날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큰 비닐 자루

에 가득 들어 있는 붉은 고추 무더기를 보았습니다. 붉다 못해 검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해 농사를 지은 농부들이 들고 온 여러 가지

가을 농산물 중에 그것이 확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고추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저 자리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아득하기만 합니다. 고추 씨앗이 비닐하우스 안의 모

종밭에 떨어져서 모종으로 자랐습니다. 그 모종은 다시 농부의 손

을 거쳐 제 자리에 심겨지고, 여러 달 동안 물과 햇볕과 탄소의 공

급을 받아 크게 자라 꽃을 피우고 고추를 맺었습니다. 지구에서 이

이렇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다니...

   주님, 제가 고추의 모양과 색깔에만 마음을 빼앗긴 게 아닙니다. 

고추 냄새가 없었다면 평소처럼 별 생각 없이 지나쳤을지도 모릅니

다. 저의 콧속으로 스며든 고추 냄새는 제가 지구에 여전히 살아 있

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한편으로 매콤했지만 동시에 달

콤했습니다. 그 어떤 향수보다 더 매혹적이었습니다. 여전히 고추

냄새에 민감한 후각을 저에게 남겨주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드

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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