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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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모두는 죽습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는 말씀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푸른 하늘과 빛
나는 햇살, 부드러운 바람과 코스모스, 추석 큰 장을 보러 나온 사
람들의 활기찬 모습, 이 모든 것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사라집니다.
주님,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이 너무 강렬하게 우
리를 사로잡고 있어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외면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세상을 도피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
습니다. 먹고 마시고 노동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
다. 거기서 우리는 삶을 충만하게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
은 낡고 죽습니다.
주님, 세상의 삶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 주
십시오. 그 삶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는 영적 시
각을 허락해 주십시오. 거기에 묶여 있는 한 죽음을 비현실로 착각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기 원합니다. 삶
을 성실하게 추구하되 죽음도 성실하게 추구하기를 원합니다. 저
를 불쌍히 여기시고 성령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