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조회 수 5919 추천 수 0 2009.06.18 12: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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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모처럼  오전일이 끝나고
점심먹고 나서 여유가 생기네요
몇일전부터 아내가 이 시를 읽고 있길래 느낌이 좋아서 계속 머리 속에 맴돌고 있던 시입니다

나도 나의 길을 꿋꿋이 가고 싶다
때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때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풀잎처럼
천년의 살아온 나무처럼
모든 외로움과 고독을 끌어안은체
묵묵히 살고 싶다.

오후에도 바람처럼 훨훨 자유롭게 나의 길을 가고 싶은 오후입니다.
오후에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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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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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안희철

2009.06.18 15:42:26
*.1.63.251

읽고보니, 이런 말을 하고 싶네요.

나는 바람이다.

임의로 불어
어디로 갈 지 모를 사람.
온갖 길 너머에서
자신으로 길을 내는 사람.

꼭 그리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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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9.06.18 17:15:35
*.152.178.70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약간의 정신적 방황(?)을 즐기곤 있답니다.
갈대처럼 흔들리기 쉬운 연약성속에서
바람의 길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되는 사람
 사랑이 끝난 곳에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되고 싶군요"
안희철님도 꼭 그리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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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09.06.18 18:05:37
*.104.197.177

달팽이님, 멋진 시를 주셨습니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성령의 바람에는 길이 있다
몸에 힘을 빼고 그 바람에 흔들리고 싶은데
그것이 잘 안되는 인간입니다.
달팽이님도 저녁시간 잘 보내셔요~~~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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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9.06.18 20:36:05
*.78.245.101

퇴근 후 아이들 업고 달리기를 했습니다.
사실은 피곤해서 움직이기도 싫은데..
막상 수빈이를 업고 소명이와 한결이와 달리기를 하니
기분이 좋아지네...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어둠이 소리없이 내리고
들과 산을 향하여 달리기 하는 모습
이 아아들과 함께 할 시간도 얼마되지 않겠죠?
피곤하더라도
좋은 아이들과 좋은 시간들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뚱뚱한(?)  유니스누님
살을 빼는 비결은 살이 찌는 시간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요.ㅎㅎㅎ
평화와 안식이 가득한 저녁되세요~~~
profile

[레벨:14]저별과 달

2009.06.18 20:24:03
*.208.130.31

달팽이님을 통해  요즘 좋은 시를 자주 만나게 되네요..
저두 바람처럼 훨훨 자유롭게 나의 길을 가고 싶은 1人 인데 
주위의 환경과  여건이 쉽게 허락하질 않는군요..
또한 막상 바람처럼 훨훨 자유로운자가 된다면 거기에 동반되는
자유의 남용이 걱정 되기도 하구요..
어쩌면  사람이란 존재는 일정한 틀 안에서 일정한 제도와 법칙 아래서 살아야 하는것이
사람이란 존재들의 숙명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고로 나는 바람과 같이 될수 없다 ㅎㅎ
그래서 바람을 그저 바라보고 저의 사진기 속에 담은  사진 두장 올려 보겠습니다..

이곳은 제가 일하다가  마음 뒤생숭한날  땡땡이 치고  한번씩 가는곳 입니다.
부산은 바람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즘도 낮 최고기온이 24도  정도이고 바다 바람과 강바람을 언제나 가까이서 만날수 있는곳이기도 하죠.. 
사진속  장소는 낙동강이 끝나는 하구언 강변 공원 안 입니다.

강변공원.jpg 강변공원2.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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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9.06.18 20:45:40
*.78.245.101

저별과 달님,
오랜만이네요~
바람과 같이 사는 삶은 일정한 제도와 틀이 있지만
그 세계에 길들이지 않고 야성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그 세계를 뛰어넘고 살아간다는 것이 우리의 힘으로는 되지 않겠죠
계속해서 성령의 바람에 우리의 힘을 빼는 작업이 죽을때 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요.ㅎㅎ

아, 저도 마음이 심난하고 답답할 때
저 빈의자의 주인공이 되고 싶네요

요즘 하시는 일은 잘 되시는지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사진 잘감상했습니다

 

profile

[레벨:14]저별과 달

2009.06.18 21:10:55
*.208.130.31

성령의 바람에 언제 이  미천한 한 몸을 온전히 의탁할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ㅎㅎ
요즘 빛, 바람, 물 이 세가지가  저의 머리 속에 항상 가득차 있습니다^^ 
장사는 아무래도 7,8월 두 달은  쉬어야 겠어요..
그동안 밀린 공부좀 해볼까 생각 중이예요..
바람과 같이 시원한  성령의  기운이  달팽이님의 가정에 늘  충만하기를 기도 합니다~ 
profile

[레벨:38]클라라

2009.06.18 22:14:29
*.234.35.112

별달님, 바람부는 들판이군요. 저도 바람부는 날 무지 좋아하는데,
저런데 가서 바람을 실컷 맞아 봤으면 좋겠어요.
바람과 자유가 닮은 꼴로 보이네요^^
profile

[레벨:14]저별과 달

2009.06.19 00:15:52
*.208.130.31

라라님, 바람 부는 날을 좋아 하시는군요..
바람 부는날 들판에 나가면 참 운치가 있더군요~ 
하늘에 햇볕이 적당히 가려진 바람부는 날.. 참 좋아요^^
다음에  바람부는 강변과 들판 사진 올려 볼께요..
profile

[레벨:23]모래알

2009.06.19 00:49:49
*.250.8.253

바람에도 이름이 있다는데..

동남풍? 서북풍? 유라굴로 광풍? 

갈바람(서남풍), 높바람(북북동풍), 높새바람(북동풍),

높하늬바람(서북풍), 마파람(남풍), 된마파람(동남풍),

된바람(북풍),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등등..

 

"대저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자는 

그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니라" (아모스 5:13)

profile

[레벨:33]달팽이

2009.06.19 05:05:05
*.78.245.101

모래알 큰 누님!
어떤 바람이든 다 이름이 있네요...
어떻게 이런 많은 바람의 종류을 알고 계셨나요?

바람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고
만질 수 없지만
너무나 선명하게 그 부드러움과 강열함을 느낄 수 있는....
바로 성령도 바람처럼 때론 강하게, 때론 약하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늘 기억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하루가 열려지는 새벽입니다.
어둠을 깨는 새벽의 기적처럼
오늘의 삶도 기적임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국은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간이 되겠군요.ㅎㅎㅎ

[레벨:7]늘오늘

2009.06.20 05:06:59
*.239.101.217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지리산에도, 독일에도, 대구에도, 부산에도, 삼각지에도, 미국에도, 수유리에도,,

바람이 바람을 부르고, 바람 따라 휘돌다보면, 허파에도,, 아니 이건 아니고,, ㅋㅋ^^


머무는 순간

바람이 아니라면

머물지는 말아야지 ^^*


글타고 강풍만 바람이더냐

‘어딜 그리 바삐 가시는가?’

호떡집에 불난 것도 아닌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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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9.06.20 21:13:49
*.78.245.101

저녁에 아이들과 바람 맞으면 산책 갔다고
비만 맞고 왔네요.ㅎㅎ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그 자체가 안식과 평화가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늘오늘님의 글은
바람처럼 늘 자유롭고 맞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풍부한 사유의 세계가 늘 부럽기까지 합니다.

주말에 더욱 바쁘겠네요
호떡집에 불난 것이 아니라
타이어에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ㅋㅋ^^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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