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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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과 재림 시기에 대한 이해는 민감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괜히 수렁에 빠지지 말고, 이건 그냥 대충 모른척하고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어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른다고 해도 ‘그때’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식한 질문을 드립니다. ‘그날이 언제인지 알게 해주세요’라는 질문은 아니고, 끝간데 모를 논쟁의 불을 지펴보자는 의도도 없고, 다만, ‘말씀의 참뜻이 무엇이냐’는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런 모습으로 오심”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성경 말씀은 아래에* 발췌한 대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한 부분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말씀하시는 곳에서, 한 부분은 큰 환난후 예수님의 재림을 말씀하시는 곳입니다.

해석을 힘들게 하는 부분은,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 이루리라”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가까운 미래나 자기 생애가 끝나기 전에 벌어질 일이 아니고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즉, 먼 미래에 일어날 일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더라도, 관심이 제한적이겠지요. 사도행전 (행2:43-47,행4:32-37)을 보면, 당시 기독교인들은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그분들 생애가 끝나기 전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거라고 믿었을 거라고 추측됩니다. 아직까지 예수님께서 재림하지 않으셨다는 데 동의한다면, 대체 이 성경 말씀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다 이루리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으로 두고, ‘그날 그때가 언제인지는 하나님께서만이 아신다’는 말씀만 받아야 할까요?
이 말씀들을 신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는지 대략이라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영 성경전서 (NIV), 한영성경협회
[마태복음16:27-28]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 (For the Son of Man is going to come in his Father’s glory with his angels, and then he will reward each person according to what he has done.)
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I tell you the truth, some who are standing here will not taste death before they see the Son of Man coming in his kingdom.)

[마가복음 8:38-9:1]
[막8: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If anyone is ashamed of me and my words in this adulterous and sinful generation, the Son of Man will be ashamed of him when he comes in his Father’s glory with the holy angels.)
[막9:1] 또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And he said to them, “I tell you the truth, some who are standing here will not taste death before they see the kingdom of God come with power.”)


[누가복음 9:26-27]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If anyone is ashamed of me and my words, the Son of Man will be ashamed of him when he comes in his glory and in the glory of the Father and of the holy angels.)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I tell you the truth, some who are standing here will not taste death before they see the kingdom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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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33-36]
33: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Even so, when you see all these things, you know that it is near, right at the door.)
3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I tell you the truth, this generation will certainly not pass away until all these things have happened.)
35: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Heaven and earth will pass away, but my words will never pass away.)
36: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No one knows about that day or hour, not even the angels in heaven, nor the Son, but only the Father.)


[마가복음 13:29-32]
29: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문 앞에 이른 줄을 알라 (Even so, when you see these things happening, you know that it is near, right at the door.)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I tell you the truth, this generation will certainly not pass away until all these things have happened.)
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Heaven and earth will pass away, but my words will never pass away.)
32: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No one knows about that day or hour, not even the angels in heaven, nor the Son, but only the Father.)

[누가복음 21:31-33]
31: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줄을 알라 (Even so, when you see these things happening, you know that the kingdom of God  is near.)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리라 (I tell you the truth, this generation will certainly not pass away until all these things have happened.)
33: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Heaven and earth will pass away, but my words will never pass away.)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6.04.01 00:07:32
*.249.178.9

riveroad 님,
준비를 많이 하셨군요.
기독교 신앙의 중심으로 치고 들어가려는 그런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위에서 인용한 구절들은 예수의 재림, 종말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일관성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개별 성구 안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본문비평에서 다루어야 할 대목이니까
여기서는 그냥 지나가도록 하지요.
질문의 핵심은 아마 다음의 두 가지 사실에 모아지겠네요.
1. 예수의 재림 예고와 초기 기독교인들의 그런 신앙은 분명한 것인가?
2. 재림 지연은 재림 예고의 오류인가?
이런 문제는 이미 성서신학과 조직신학, 또는 교회사에 자주 언급된 것입니다.
인터넷으로도 그런 정보는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아직 찾아보지는 않았지만요.
혹은 괜찮은 성서주석집에서 이에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좋구요.
여기서는 개괄적인 것만 말씀드릴게요.
나도 자세하게 말하려면 자료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1. 예수가 재림을 예고했을 개연성은 높습니다.
내가 왜 그것을 개연성으로 말하는가 하면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언급은
본인의 말일 수도 있고, 때로는 성서기자의 편집이나 해석,
그리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고백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독교가 예수의 재림은 매우 임박한 것으로 믿었을 가능성은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런 예고와 믿음이라는 게 그냥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구약의 배경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자신의 메시아성을 구약의 배경에서 인식했고,
혹은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초기 기독교도 역시 구약의 배경에서 예수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의 재림은 아주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이죠.
2. 재림 지연은 임박한 재림에 대한 기대와 상충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재림에 대한 해석을 잘못한 것일 수도 있지요.
어쩌면 교회의 등장이 재림일 수도 있구요,
불가시적으로 재림이 일어났지만
가시적인 재림은 종말에 일어난다고 볼 수도 있어요.
이런 문제도 역시 재림이냐, 아니냐 하는 것만이 아니라
도대체 재림의 실체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더 시급합니다.
예수가 구름타고 온다는 말은 아니잖아요?
그런 신화적 표상이 재림의 실체는 아니지요.
생명의 완성이 종말이라고 한다면
결국 재림은 생명의 완성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것이 인간의 역사 진보를 통해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부활한 예수의 재림으로 인해서 일어난다고 믿는 게 기독교 신앙이에요.
역사와 하나님의 개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결국 역사가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존재가 무엇인지,
우리는 계속해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도그마는 그 어떤 것도 고립된 건 없습니다.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재림 하나만 뚝 떼어놓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창조 하나만 뚝 떼어놓고 말할 수도 없어요.
재림은 이해하려면 시간을 이해해야겠군요.
그렇게 복잡하게 나가지 말고,
예수와 동시대 사람들이 자기 생전에 예수가 재림할 것으로
믿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만 말하라고, 다그치지는 마세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예수 당시 사람들도 확신을 가진 게 아니라 그런 희망을 가진 거겠지요.
오늘도 우리가 모든 걸 확실하게 알고 있을까요?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앙이 이렇게 개언성에 의존한다는 건 아닙니다.

사순절,
좋은 계절이 되기를.

[레벨:0]riveroad

2006.04.01 05:53:58
*.116.148.209

목사님, 답변 감사합니다.

초신자다 보니, 초신자로서의 질문들이 많습니다. 삶을 통해서 확증해야 할 성격의 질문들이 많다고 느끼지만, 모르는 걸 묻지 않을 수 없는 마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도 안 됐는데, 하나님께서 알려주신다고 제가 알아들을 수 있을지...

실체를 찾아가는 길에서 중요한 실마리들이나 주의할 점들을 알려주시는 답변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궁극적인 답을 주시라고 여쭌 것은 아닙니다. 그 답은 하나님만이 알려주시겠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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