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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8편 공부 후기

조회 수 6419 추천 수 1 2010.07.15 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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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른 날과는 달리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시편공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점심 후부터 먹은 것이라고는 물밖에 없어서 거의 저혈당 상태가 되어서
앉자마자 유니스, 먼저 오신 분들께 인사도 없이 사탕 한개를 까서 입에 넣었습니다.
사탕을 우물우물 먹으면서 말똥한 정신에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98편,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으로 시작되었는데
그 제목이 그 제목인 것 같은데 날마다 새로운 것은 제 영성이 일신우일신하는 것인지,
제 건망증이 일취월장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본문은 9절로 되어있는데요, 목사님께서는 3단락으로 구분하셨습니다.

1-3절, 여호와의 기이한 일에 대한 서술
4-6절, 세계를 향한 외침
7-9절, 자연을 향한 외침

v1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
  
  저는 주님을 표현할 때 제일 마음이 시원해지는 표현이
    '광대하신 하나님,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 표현의 구절이라 벌써 마음이 말랑해지고 코로 숨을 한번 들이켰는데요,
    기이한 일은 사람이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출애굽에서 부활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이한 일이 분명하며
    세상만사는 같은 것이라고는 없기에 모두가 기이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의 판교수의 설교집에서 보았던,
    "기독교 전승의 내용들이 일상적 노동세계와 소비행태 안에서 꼼짝하지 못하는
    우리를 해방시켜낸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과 연결이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즉 주님 독자적으로 구원을 실행하신다 하셨는데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는 없으며 우리를 사용하시지만 구원자체는 그 분만이 하신다 하셨습니다.
    또한 바르트의 '되어짐 속의 하나님'을 인용하셨는데 절대자가 되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리지않을 수 있으나
    인간의 역사 속에 반응하시며 드러나시는 하나님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과학적으로 표현하자면 한 성분이 드러나기위해서는 특정 시약이 필요한데 
    역사라는 시약에 의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신다'는 대목입니다.
    약간 얼떨떨한 대목이었는데요, 인간 중심적으로 구원을 생각하다가보니
    구원이라는 것은 구원받는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구원자를 위한다는 것....

v2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과 운명에는 구원과 공의가 없을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때에는 모든 것이 절망적이겠지만  하나님을 향한 영적 시각을 놓치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하는
     위로를 받는다 하셨는데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상황 앞에서 세상의 삶에서 인식하고 익숙하게된  '해결과  위로'가 있는데
     우리가 이러한 해결과 위로를 본능적으로 바라고 하나님을 향하며 끈질기게 나아가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그것에 대하여 열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v3  그가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 끝까지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을 언급하지만 이 특수성을 배제해야하며 모든 생명을 향한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몇 일전에 EBS에서 스리랑카의 한 부족이 신에게 드리는
      원시적이면서도 소박한 제사와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볼 때 그들은 막연하지만 절대자에게 드리는 의식이고 문자도 없는 그들의 상황에 
      신에 대한 사고는 더 깊어지기 힘들고 추구하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달란트 비유를 적용해볼 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총체적인 달란트를
      그 어느 민족보다 많이 받은 것이 이스라엘이라면 지금은 그것을 잃을까봐
      땅 속에 묻어두고 있는 형편이 아닌가 ? 
      빈약한 영적 달란트를 힘겹게 굴려가는 세계 각처의 민족들을
      부자인양  불쌍한 눈초리로 보는 것이 우리의 눈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4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소리 내어 즐겁게 노래하며 찬송할지어다.
v5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v6  나팔과 호각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위의 찬양은 열린예배가 추구하는 가벼운 감성적 찬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열린예배 스타일의 찬양에 몰두할 때가 있었는데 깨어있는 의식으로는 이런 감성이 계속될까?
       천국에서도 영원토록 찬양하는 것이 이런 것이면 천국은 상당히 피곤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의 영성, 즉 하나님과 전심으로 일치함에 이르러서 나오는 그 반응이 
       이러한 찬양이라면 계속 할 수 있을 것입니다.

v7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주하는 자는 다 외칠지어다.
v8  여호와 앞에서 큰 물은 박수할지어다. 산악이 함께 즐겁게 노래할지어다.
v9  그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로다. 
      그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어 공평으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과 공의가 세상에 가득하다는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그 궁극적인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의 한 예가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고....
       그러나 죽음의 결과도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것이 정의로운 심판이라고 하는 것에는
       좀 더 고찰이 있어야겠습니다.
       인간적으로 상대적으로 죽음만이 그렇다면 억울한 느낌도 있을 수 있고,
       양에 안찬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는데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다는,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치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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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약손, 네 배는 똥배... 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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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0.07.15 19:31:17
*.51.151.222

유니스님의 시편 98편 후기를 읽다가 제 가심이 갑자기 새가심이 되었슴다..^^
아직 강해받아쓰기는 90편에서 스톱하고 있으니 말이어요.
근데..
햐!! (감탄 감탄!!) 어케하면 일케 똑 부러지게 정리정돈이 되어요?
난 죽었다깨나도 몬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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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0.07.16 15:31:15
*.104.196.126

라라님~
이렇게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는 좀 쉬엄쉬엄 하셔야 합니다.
제가 언젠가 목사님 강의를 사땨님과 라라님처럼
한번 받아적어보겠다고 동영상 틀었는데요,
감탄사만 받아적고, 템포도 못맞추겠고 포기해버렸습니다.
98편을 틀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목사님의 강의에 비하면 덤성덤성 합니다요.
그러나 강의 때 느낌이 좀 달라서 후기를 쓴 거여요.
더운 날씨에 라라님의 격려에 힘이 생깁니다.
라라님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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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0.07.16 09:54:51
*.120.170.243

유니스 님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쫌 잘했을 거 같습니다.
제가 40분 동안 낑낑대면 떠든 시편 강의를
본래 내용보다 더 충실하게 요약을 했군요.
특히 내가 짚지 못한 1절의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짚은 걸 보면 성경읽기에서 나보다 한 수가 위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다는 
시편기자의 고백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들의 영절 통찰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겠군요. 
유니스 님은 이미 신학자의 대열에 들어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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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0.07.16 16:12:29
*.104.196.126

목사님께서 늘 물꼬를 터주시느라 힘쓰시면
다음 순서로 입장하는 족속입니다..
먹이 물고와서 씹어주시면 받아먹는 새끼입니다...^^

시편공부를 따라가며 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삶의 형태는 다르지만
신과 인간의 근본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 달리다가 자동차로 달리는 것만 변했지
통찰은 시대간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간의 차이라는 것...
기원전과  기원후의 생각을 서로 공감한다는 것은
어떤 변하지않는 존재에 토대를 두어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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