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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고전 읽기> 모임에서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었습니다.
예상 외로 진도가 빨리나간 탓에
내일 오전, 아니면 오후 3시까지는 모두 끝낼 것 같습니다.
예정보다 하루와 2시간 빨리 끝내는 기념으로
내일 오후에는 <프라이머리 칼라스>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박석원 선생이 보내주신 세 장의 디브이디 중의 하나입니다.
무슨 영화인지 아무 것도 모르지만 소개한 분이 눈높이를 믿고 함께 보려고 합니다.
혹시 영화 볼 마음이 있는 분들은 내일 3시까지 우리 집으로 오세요.
그건 그렇고...
토마스의 책을 지난 이틀 동안 꼬박 읽은 지금의 내 기분은
아주 가볍습니다.
가볍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그가 말하려는 핵심을 이렇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라.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 늘 이런 말을 들었겠지만
똑같은 말도 누가 하는가에 따라서 그 깊이가 달라지듯이
5백년 전에 살았던 신비주의자, 영성의 대가인 토마스를 통해서
이틀 동안 이 말을 들은 지금의 마음 상태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대개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좋은 방향이었든지 나쁜 방향이었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옆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결국 우리의 내면은 붕괴됩니다.
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상대방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한정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개 하나님만이 해결할 수 있는 위로를 사람에게 기대합니다.
그 기대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그런 삶의 태도는 늘 우리를 어떤 한계 안에 가두어둡니다.
내일 까지 읽기를 끝낸다음에 좀더 정리된 글을 올리기로 하고,
토마스의 가르침과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하나의 비유를 듦으로써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우리는 대개 첫사랑에 빠져버린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열정에 사로잡혔다는 말이죠.
그런 걸 사람들은 삶의 의미라고도 하고,
그런 데서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을 향해서 토마스 아 켐피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꿈 깨라."
안보셨을만한 영화 중에 재미있는 것으로 손에 잡힌 DVD입니다.
일단 배우들을 말씀드리자면...
존 트라봍타, 엠마 톰슨 이 두사람은 잘 아실테고
캐시 베이츠 (타이타닉에서 뚱뚱하고 돈많고 맘씨 좋은 아줌마 역이었지요)
빌리 밥 손튼 (서부영화에서도 몇번 본것 같고 몬스터볼 이라는 영화에도 나왔지요)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스토리는 먼저 말씀 드리면 재미없으실테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치 영화입니다. 아마도 빌 클린턴을 빗대어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부시보다는 클린턴이 더 급수가 높아서인지,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 보다는 풍자가 더 고급스럽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