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혁 선교사가 들려주는 인도 이야기

명예살인

인도의 길 조회 수 5370 추천 수 0 2010.07.04 18:24:36

 요즘 언론, 특히 타임즈오브 인디아는 연일 북인도에서 횡행하고 있는 명예살인을 다루고 있다. 가족과 친척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한 누나와 그 남편을 친동생과 삼촌이 살해를 하고서도 마을에서는 영웅대접을 받는다는 도저히 우리나라 이씨조선시대 야사에나 나올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것이 사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알면 더더욱 기가 막힌 것이 인도 사회의 현실이다.

 

일간지가 그렇게 1면, 5면 13면을 할애하여 이렇게 매일 목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경제가 5%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IT강국이고 핵보유국인 인도, 우리는 죽어라고 발버둥 치며 쏘아 올려도 쏘아 올린 지 몇 초 만에 반대편 바다 속으로 곤두박질 쳐 버리는 그 인공위성을 원하는 대로 쏘아 올리는 기술을 가진 인도, Common Wealth Game 시작 100일전 마운트배턴이 도착하며 수도권을 하나로 묶는 지하철이 하나둘 속속들이 개통을 하고 있는 인도지만 정작 그것을 이용하고 살아가는 인구, 특히 여성들이 버겁다 못해 차라리 비참한 아이러니한 현실을 고발하고 그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결혼이란 무엇인가? 너무 고리타분한 물으나 마나한 질문이지만 이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이 땅위에서 인간으로 존속해나가는데 있어 필요한 제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그래서 인류 최대의 베스트셀러 그러나 가장 읽혀지지 않는 성서도 인류의 기원을 다루는 창세기의 첫 머리 부분을 아담과 하와라는 두 청춘남녀가 부모를 떠나 가정을 이룬다는 신화로 장식하고 있다. 2장 24절의 인류 첫 조상의 부모가 누군지는 의문부호가 붙여지지만 신화니까 그냥 넘어가 주는 것이 좋다. 인류의 존속이 이 신화의 도입의 근거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잦은 전쟁으로 수많은 과부를 양산해야 했던 이슬람 문화권의 1부4처제도 그렇게 악법으로 몰아붙여서도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농촌 총각들은 장가도 못가서 조선족, 베트남 여인들을 배우자로 모셔오는 현실에 한국에 현지처를 두는 일본인이나 첩을 거느리고 있는 이들의 정도 넘치는 정력을 합리화시키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말기를 바란다. 

다시 인도로 돌아오자. 인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중매결혼을 선호하고 이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청춘 남녀의 데이트는 금기사항으로 되어있다. 어쨌든 이것은 장단점이 있다. 인도 사람들은 가족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회사일이 중요해도 집안에 누가 죽거나 아프면 그냥 결근이다. 인도인들은 중매결혼은 가문과 가족을 보호하는데 있어 절대 필요한 제도로 생각한다. 부모는 자녀들을 돌보는 것이 의무로 자녀들은 그러한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가정의 미덕이다.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위해 적절한 가문으로부터 적합한 배우자를 발견한다. 그러다 보니 자기 종교, 카스트, 사회적 지위, 경제 지위로부터 이탈하는 연애결혼은 꿈도 꿀 수 없다. 나아가 결혼이 두 가문의 상호 관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혼 생활 중 부부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남편이 바람피운다고, 아내를 너무 줘 팬다고 해서 쉽게 갈라설 수 없다. 두 가족, 나아가 두 가문의 어른들이 만나서 해결해야할 문제지 뽀르르 친정에 달려가 고자질 할 수 없도록 해 놓았다. 중매결혼이 이혼율이 낮다고 하는데 다 이런 이유가 있다. 그 가문의 체면 때문에 삼종지도를 따라야만 하는 여인들의 비참한 희생이 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낮은 이혼율의 어두운 그림자다.

요즘 40도를 웃도는 이 더위에 공원에 가보셨는가? 어제 테니스를 같이 치던 동호회원은 공원 한편에 위치한 식당에 갔다가 그 불볕더위에 나무그늘, 오토바이 위, 벤치곳곳에서 더위나 사람들의 눈치를 아랑곳 않고 쌍쌍이 부둥켜안고 사랑을 불태우고 있는 청춘남녀의 모습에 쇼크를 먹었다고 말했다. 유럽도 아닌 명상의 나라 인도의 수도 한복판에 위치한 공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임에랴. 그런데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었다. 마치 소크라테스 시절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 장래가 염려된다’고 했듯이 인도의 고대 시절에도 어린이가 자라 사춘기를 지나면 어른들이 보기에는 위험한 불장난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음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일들의 뒤처리가 너무나 골치가 아파 어른들이 고심하다가 개발해낸 제도가 바로 아동결혼이었다.

본인들의 의사표현도 할 수 없는 사춘기도 시작되기 전의 어린 아들 딸들을 양부모의 합의(거래?)하에 결혼을 시켰다. 성장한 아이들이 하위 카스트나 하층 계급으로부터 배우자를 스스로 고르고 나서 발생할 분란의 소지를 미리 방지하고자 한 것이었다. 아동결혼은 카스트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기가 막힌 발명품이었고 이는 자연히 인종차별주의와 계급주의를 양산했다. 사랑과 결혼? 그것은 간디가 카스트제도를 신이 내려준 가장 훌륭한 제도라고 찬양한 카스트제도 앞에서는 가문의 영광을 내세우는 가족친지 어른들의 탐욕 앞에 무력하게 희생되어야 할 제물에 불과했다. 

물론 현대 인도는 아동결혼을 법적으로 폐지했다. 그리고 18세 이상의 자녀들은 법적으로 자기 배우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인도 사회는 지금도 종족, 카스트, 계급과 종교 제한 내의 중매결혼을 통하여 자기 자녀들을 통제하려고 한다. 만약 자녀들이 자기 스스로 짝을 발견하여 자기 뜻대로 하고자 하면 부모들은 재산상속을 해주지 않는다든지 집에서 쫓아낸다든지 하는 등 여러 방도로 그들을 협박한다. 아예 요즘 신문지상에서 떠드는 것처럼 가족들이 가문의 수치를 유발한 아들딸들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제총으로 쏴죽이거나 패서 죽여서 집안에 방치하고 차안에 내팽개치며 동구 밖에 매달아 둔다. 그래서 많은 남녀가 공포와 두려움, 또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부모들이 중매를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인다. 결혼 전, 대학을 다닐 때나 직장을 다닐 때는 원하는 대상과 공원이나 기숙사 그늘에서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더라도 막상 결혼해야 한다는 부모의 제안이 오면 군소리 없이 속눈물을 삼키며 이를 받아들인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이상 누구도 자기들이 상속받을 재산을 잃어버리길 원하지 않고 가족들이 이웃들로부터 수치를 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자기들의 배우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부모들이 짝지어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말없이 순종하며 내 사랑이 떠나는 아픔을 감내한다.

요즘은 부모들이 매파를 통하거나 스스로 자기 자녀들의 적합한 배우자를 고르는 것에 실패할 때는 현대 매파들인 일간신문 일요일판이나 199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온 인터넷의 샤디닷컴(shadi.com)을 이용한다. 샤디는 결혼이란 뜻의 힌디다. 그 샤디뒤에 붙은 닷컴을 주목하라. 이것은 닷오그(.org)도 닷에듀(.edu)아니고 닷고(.go)는 더더욱 아니다. 원하는 상품을 내걸고 거래가 오가는 시장터란 말이다. 부모들은 후보자의 모든 필요충분조건(인종, 종교, 경제, 교육 등등)이 언급된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하여 협상을 시작한다. 그 협상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딸 가진 부모가 제시하는 지참금이다. 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기는 하나 이것은 인도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결혼 말이 오갈 때 정작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당사자의 의견은 협상에 있어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협상의 성공실패는 신부의 가족이 제시하는 지참금의 액수에 따라 판가름 난다. 고이 키운 아들딸들은 이 현장에서 있어서는 다름 아닌 잘 포장된 상품으로 전락해 버린다. 가난한 가족 배경을 가졌거나 고아로 자란 소녀는 이 매매에 좋은 상품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노처녀로 늙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좋은 신랑감이 생겨서 욕심을 내어 비싼 지참금 지급을 약속하고 결혼날짜까지 잡고 결혼을 시키지만 만약 약속된 지참금을 정해진 날짜까지 주지 않으면 소녀는 남편의 가족들에게 계속 핍박을 받고 쫓겨난다. 아니면 소녀는 ‘가족내 사고’로 죽는다. 아직도 기억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잠간하고 지나가자. 한 청춘남녀가 중매로 결혼했다. 약속한 지참금을 받지 못한 시댁식구들 특히 시어머니는 갓 시집온 며느리를 그 돈 갚으라고, 가족을 독촉하라고 아침저녁으로 들들 볶았다. 사랑 없이 결혼한 아내에게 생겨난 정도 없는 남편도 옆에서 한 몫 거들었다. 참다못한 며느리가 친정집에 연락을 했다. 엄마가 보고 싶고 아빠가 보고 싶다고, 얼른 친정집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고 간청을 했다. 아버지는 시집간 지 6개월도 못 버티고 친정집으로 뽀르르 달려오면 가문의 수치라고 하며 오더라도 6개월을 채우고 오라고 했다. 순종이 몸에 배인, 자기보다 가정을 더 사랑한 어린 딸은 6개월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6개월이 며칠 남지 않는 어느 날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는 며느리가 너무 눈꼴시다 못해 밉기까지 했던 시어머니는 휘발유를 끼얹고 성냥을 그어버렸다. 산채로 화장시켜버린 것이다. 이웃은 모르쇠로 묵인했고 시어머니는 살인죄로 남편은 방조죄로 체포되었다. 너무 과장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것은 인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진행형이다. 

중매결혼은 상위 카스트와 상위 계급의 사람들 사이에 주로 행해지고 있다. 소위 가진 것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지켜야할 신분과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다. 가진 것이 없어 잃을 것이 더 이상 없는 하위 계급 사람들은 중매결혼에 그렇게 개의치는 않는다. 어쨌든 그들도 중매결혼이 뭔가 그럴 듯하여 상위 계층 사람들의 관습을 흉내를 내려고 하기도 한다. 이것도 역시 카스트 제도와 맞물려 있는 심리중의 하나다. 전에는 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잘 먹던 고기를 멀리하고 채식주의자가 되어가듯이 중매결혼 제도 채택을 통하여 종족의 자부심을 악착같이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하층계급 사람들 사이에서도 명예살인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치 과부 열녀문 세우듯 자랑스럽게 형제자매가 뿌린 피위에, 탄 재 가루로 이루어진 흙, 그 위에 가문의 영광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모든 연애결혼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는다. 가장 두드러진 예가 바로 인도의 로열패밀리라고 불리는 네루가문에서 일어났다. 네루의 외동딸 인디라는 피로즈라는 이교도를 사랑했다. 자존심 높은 카시미르 브라만 집안출신 아버지 네루의 반대는 극심했다. 호적을 파가라고 했다. 대가 센 인디라는 호적 파나겠다고 했다. 그 사이에 마하트마 간디가 중재를 서서 피로즈를 양자로 맞이해서 결혼을 시켰다. 결혼하면 남편의 카스트를 따르는 힌두의 풍습에 따라 인디라 네루는 인디라 간디가 되었다. 간디의 양자설은 아직도 논란중이나 인디라가 이교도인 피로즈와 결혼하여 두 아들, 라지브와 산자이를 낳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맏아들 라지브는 어머니 인디라보다 한술 더 떠서 영국으로 유학 갔다가 이태리 여인인 소니아와 사랑에 빠져 덜컥 결혼해버렸다. 이건 카스트도 아니고 아예 국제결혼까지 해버린 집안이 대다수 인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로열패밀리다. 이거야말로 인크레더블 인디아의 극치가 아닌가?

이뿐 아니다. 종종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줏대 있는 아버지를 가진 아들딸들은 사랑에 성공을 한다. 수크비르라는 저널리스트가 있었다. 다른 카스트 집안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이를 안 딸의 부모들이 딸을 납치해서 숨겨 버렸다.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오래지 않아 연인이 감금된 곳을 알게 되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빼내어서 아르야 사마즈 사원에서 양가부모 불참하에 둘이 힌두 결혼식을 올렸다. 법적으로 정당한 결혼이었다. 신부집에서 야단난 것을 물론이다. 신랑 당사자야 문제가 없지만 카스트가 문제라고 방방 뛰었다. 그러나 이전 하리야나에서 가장 판챠야트의 수장(Sarpach)이었던 수크비르의 아버지는 “왜 이전 수상 초트리 차란 싱은 되고 나는 안된다는 말이냐”라고 주변의 반대를 일축해버렸다. 이 영향으로 수크비르의 여동생도 오빠의 전철을 따라 다른 카스트 젊은이와 결혼했다.

인도 미디어는 명예살인을 한 자들을 단호히 처벌함으로서 인권을 말살하는 이런 처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인 조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적합한 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명예 살인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애매한 태도다. 그들은 암묵적으로는 카스트제도에 기반을 둔 촌락공동체인 판챠야트의 연합체인 집단인 캽(khap)이 구시대적 유물이라고 말하며 엄단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Off the record"다. 드러내 놓고 말할 때(On the record)는 선거표를 고려하여 캽을 NGO로 인정하고 이들의 주장에 동조를 한다. 캽은 절대 자기들이 명예살인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맞는 말이다. 그들은 드러내놓고 명예살인을 하라고 시키지 않는다. 다만 오빠나 동생이 그 누이를 죽이고 아버지가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자기 딸을 죽이도록 그 분위기를 몰아갈 뿐이다. 법이 있더라도 그 법은 밤하늘 은하수 저 너머 미약하게 반짝이는 별만큼 이고 카스트제도의 엄정한 사회질서는 빅브라더처럼 젊은 청춘들의 운명을 불같은 눈으로 감시하며 옥죄이고 있다. 그래서 오늘 저 공원의 젊은이들은 타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이루지 못할 사랑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가오면 헤어질 그대이기에 처절한 속울음을 삼켜가며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일게 다. 눈물이 난다. 대낮에 저게 뭐냐고 돌을 던질 수가 없다. 눈귀로 보고 듣고 배운 자유는 저 하늘 만큼인데 막상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은 저렇게 삐거덕 거리며 굴러가는 사이클 릭샤의 바퀴만큼도 안 되는 것을 생각하는 인도의 청춘은 숨이 막힌다.

그러면 이들에게 정녕 아무런 소망이 없단 말인가?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내 사랑이 저 멀리 가는 것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에 울부짖으며 운명을 탓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사랑을 택하여 숨어살며 언제 들킬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반평생을 살아야 하는가? 인도에서 강산이 두 번 변한 만큼이나 살아오며 캠퍼스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 해온 모 선교사부부에게 해답을 들어본다. “교육을 받고 스스로 자립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어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 가정에서 발언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경우 해답일 수는 없지만 일단은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난 것도 억울한데 카스트 굴레에 매여 남은 인생도 원치 않는 인생을 살아야 할 청춘들에게는 적어도, 아니 필히 도전해야할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이들의 이웃된 우리들도 이들의 도전에 힘이 될 수 있다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야훼의 명령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인도에서 우리들의 삶이 더더욱 생명의 기운으로 윤택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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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0.07.05 11:28:42
*.104.196.54

이 글을 읽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각 나라를 묶고있는 사슬들을 상상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라지브가 피살당한지도 꽤 오래되었군요.

혈통으로만 로얄이 아니라 네루가 옥중에서 인디라에게 보낸

서신들을 보면 역시 비젼을 제시하는 로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곳 인디아반도에서 아이러니한 것은

여성들을 천시하는 강력한 풍토에서 간디나 부토, 스리랑카 총리 등

여성 지도자들이 서구보다 더 일찍 탄생하였다는 것입니다.

가문이 성차별을 더 우선하는 것이라서 그런 건지...

샤따님, 유익한 글 감사드립니다.

루비는 대구에 조만간 들린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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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10.07.07 12:49:47
*.160.132.218

유니스님의 댓글을 보면 방대한 독서량이 팍팍 와닿습니다.

여성 지도자들 문제까지 짚어내시는 것을 보면

그 내공도 상당하시구요.

 

천상에서 노는 여인들은

카스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무풍지대이지요.

 

루비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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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0.07.08 13:56:37
*.104.196.95

선교사님, 부끄럽습니다.

방대한 것이 절대 아니고, 그냥 독서입니다...ㅋ

진짜 천상에서 노는 부류가 있군요.

그 정도로 표현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 루비가 와서 저희 집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같이 약국에 출근해서 점심 식사 후에 방금 떠났습니다.

그간에 많은 시간이 흘러서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했어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루비의 지치지않는 열의가 도전을 주었습니다.

제가 거기에 적당한 응전이 나올지는 심히 의심스럽습니다만...

여하튼 올드 미스들의 수다였어요..^^

[레벨:16]리옹~

2010.07.05 18:51:39
*.201.17.104

인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이삭 이야기도 생각나고 근본주의 자들의 행태도 생각나고.....

착찹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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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10.07.07 13:03:02
*.160.132.218

본문에서 깊에 다루지는 않았지만

중매결혼의 장점도 많이 있지요.

아마 그래서 이삭의 배우자를 위해

전심전력으로 나섰던 종의 모습이

더욱 부각이 되는 지도 모릅니다.

 

혼기가 차가는 제 딸은

연애결혼이든 중매결혼이든

돈이나 다른 것이 아닌

사람(사랑, 신앙 다포함)보고 하는

결혼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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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10.07.05 22:00:11
*.51.151.222

선교사님,

여기 서울에서도 종종 인도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이태원에 가면, 한 여름에도 터번 칭칭두른

인도인들을 만나게 되지요. (어케 인도인인지 아냐고요? 그냥 감으로 알수 있슴다.. 확실히는 몰라요.ㅋㅋ)

글을 읽으면서, 대체 그 터번, 스카프는 왜 한여름에도 쓰고 다니는 거야? 울화통이 나네요.

그 터번속에, 그 긴 스카프, 치렁치렁 치마속에 말도 안되는 고약한 '율법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아서지요.

 

대체, 그넘의 유전이라는 게 뭔가,

사람을 파리목숨보다 가볍게 여기면서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라니..

아,그 넘의 가문의 영광은 또 뭔가?

 

먼 이국에서도 이렇게 맘이 무너지는데, 맨날 그 삶을 겪으시는 선교사님은 오죽하시겠어요?

정말 교육이 대안이 될까요?

일전에 말씀 드렸듯이 제 후배하나는 인도델리대 나온 청년하고 한국에서 양가 부모 모시고 당당히 결혼했어요.

결혼하기까지의 스토리야 잘 모르지만, 그래도 며느리 이뻐 한다고 그러던데요?

(하기사 돈 보따리 싸주고 시집갔는지는..^^)

 

하옇든.. 숨어서(벌건 대낮이라고요.^^) 사랑을 불태운다는 젊/은/것들, 저는 백번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왠지 너무 측은해서.. 코가 알싸해집니다.

 

주님, 이 땅에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원하건데, 부디 그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춰 주옵소서,

그들이 복음의 빛이 아니면, 해결책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부디 저들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우리모두의 강팍함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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