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혁 선교사가 들려주는 인도 이야기

어떤 두 사랑 이야기

인도의 길 조회 수 4298 추천 수 0 2009.10.25 23:41:35

지난 주 손님들을 모시고 15번째 타지마할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저런 인도 이야기를 하던중 인도인의 지참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편되시는 분이 2년전 은퇴하신 노교수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시집올 때 무엇을 해주었소?" 노교수님의 대답, "나같은 사람이 당신에게 시집와 준 것만도 감지덕지이지요." 다시 이분들의 대화는 타지마할을 두 바퀴 돌면서 아내인 노교수님의 반격으로 이어집니다. "샤쟈한은 아내를 위해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지어 주었는데 당신은 나를 위해 이런 건물을 지어 줄 수 있나요?" 국회의원이신 남편되시는 분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이런 건물 짓자고 한다면 수많은 국민이 고통을 당할 것이요. 그런 욕심 버리시구료. 허허허.." 제가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타지마할을 지어 드리지는 못하시겠지만 모형 타지마할이 선물가게에 있을 것인즉 하나 사 드리시지요." 그렇게 타지마할을 맨발로 돌고 우측에 있는 나그네들이 머무는 숙소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인도에서 7년이 가까워 오는 세월을 보내는 동안 어느덧 인도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손님들이 인도를 방문할때마다 델리에서 200키로 정도 떨어진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안내하는 적이 많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타지마할을 다 둘러보고 난 후 수행원들에게 "자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인에게 눈 돌리는 사람들은 이 참에 반성을 해야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이분이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신다고 합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구절 구절 사랑이야기를 적는 것은 샤쟈한의 아내에 대한 광적인 사랑이 빚어 놓은 타지마할에 대한 생각과 또 다른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샤쟈한은 바불, 후마윤, 악바르, 제항기르를 이은 무갈제국의 제5대 제황입니다. 셋째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강제로 폐위될때까지 건물만 짓다가 인생을 마친 사람으로 보입니다. 델리의 레드포트, 자마 마스지드, 아그라의 타지마할, 아그라포트등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는 건축에 대한 강한 열망뿐만 아니라 아내였던 뭄타즈마할(본명 아르주만드 베굼)에 대한 사랑도 끔찍하여 아내의 네 개의 유언중의 하나를 들어 주기 위하여 22년에 걸친 대 건축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의 로멘스는 그가 왕자였던 시절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아그라에는 달밝은 밤에 성중의 고관댁 규수들이 보석을 파는 것을 매개로 남녀가 만나는 계기를 만드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길가에 자기가 아끼는 보석을 두고 앉아 있으면 왕자들이 지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보석을 샀다고 합니다. 유달리 보석을 좋아했던 꿀람(샤쟈한의 원명)왕자는 달빛에 비추인 너무나 아름다운 보석에 눈길이 끌렸는데 다시 눈을 들어보니 그 보석의 주인인 여인이 보석보다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그와 결혼한 아르주만드 베굼은 궁중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특별히 시아버지가 이 며느리를 사랑하여 '뭄타즈 마할' 즉, '궁전의 면류관'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고 합니다. 17년동안 14명의 아이들을 낳을 정도로 전쟁이 잦은 그 시절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그들, 그러나 한 남자의 여인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은 아내로 하여금 15째 아이를 낳다가 산욕으로 죽게 만들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아그라가 속해있는 우떨 프라데쉬 주당국은 외국인에 한하여 한화 만오천원정도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인도인은 400원정도만 받구요. 금요일은 무료입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연령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찾아와 이 찬란한 백색무덤에 얽힌 사연을 듣고 한두가지 상념에 젖었다 돌아갑니다. 젊은 소녀들은 이런 사랑을 해줄 왕자님의 꿈을 꾸면서 돌아가고 갓 결혼한 커플의 신부는 남편에게 이런 뜨겁고 열렬한 사랑을 해줄 약조를 신랑으로부터 기어코 받아 냅니다. 이곳을 함께 방문하는 노년층의 부부들은 서두에 이야기한 분들처럼 지나간 결혼생활을 두고 농섞은 자그마한 부부싸움을 합니다. 이들의 부부싸움은 참으로 정겹습니다.


이분들을 안내하고 돌아오니 지난 5년 반 동안 인도네시아 무슬림 빈민 및 지성인 선교를 하신 한 자매 선교사님으로부터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눈물의 의미를 깊이 아는 자만이 자기 십자가를 기꺼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으셨다고 하면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인도네시아 형제 자매들을 위한 기도부탁을 해오셨습니다. 메일중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봅니다.


"오늘 고난주간과 부활절 메시지를 묵상하면서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눈물의 의미를 깊이 아는 자만이, 자기 십자가를 기꺼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런 자들을 통해서 비로소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와 그 분의 영광이 이 땅에 선포될 수 있음을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정말 제 평생 동안,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눈물을 가슴깊이 간직한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눈물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생명을 다해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그들을 사망과 절망의 어두움속에서 건져내어 새 생명과 소망의 빛을 보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센타가 100명의 이슬람 과격분자의 습격을 받아 선교사들과 리더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 선교사님은 24시간 심문을 받다가 24시간 이상 외국인들을 심문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법에 의거 풀려나셨다고 합니다. 잠시 다른 리더들에게 피해가 될까하여 나와 있지만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 인도네시아 비자를 받고 재입국하고자 한다고 하였습니다. 리더들이야 굳건하여 잘 견디지만 어린 형제 자매님들을 그 핍박가운데 두고 온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타지마할은 아그라 시내의 공해로 인해 백색의 대리석이 누런 빛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시성 타고르가 '시간의 볼위에 흐르는 눈물'이라고 표현한 아름다운 타지마할도 언젠가는 구뜹 미나르의 폐허처럼 무너지고 없어지겠지요. 인간의 아름다운 로맨스도 세월이 지나면 퇴색하고 추억속에만 맴돌이처럼 맴돌다 죽음과 함께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물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그 눈물로 사랑하는 이들을 생명을 다하여 사랑하는 선교사님의 사랑은 세세무궁토록 영원하며 빛날 것입니다. (이 선교사님은  이글을 쓴지 1달 후 인도네시아에서 순교를 하시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와 죄인을 향하신 뜨거우신 사랑이 가슴에 사무치는 하루입니다. (2000.3.8)


profile

[레벨:38]클라라

2009.10.26 01:19:31
*.105.7.230

선교사님,

타지마할 전설은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아닌데요?^^

어떻게 17년동안 애만 낳게 하냐구요~! 그것도 거의 해마다 한명꼴로..

저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아내가 죽자 왕은 한 동안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가,

곧 정신차리고나서 아내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하지요.

그러다 왕은 결국엔 이 화려한 건물에 홀딱 반해서

아내를 깡그리 잊어먹더라는 야기였는데..^^

선교사님,

2000년도 이야기네요. 지금은 30번도 더 다녀 오셨겠군요.

시방이 2009년도니까요.

 

인도네시아에서 순교하신 선교사님 편지에

가슴이 알싸하네요.

누군가를 진하게 사랑할수 있다는 거,

진짜 축복이어요.

그 선교사님은 그 '사랑'을 알고 가신 것 같네요.

저는 언제쯤이나 그런 사랑을 알수 있을까요?

참 멀고도 긴 여정이어요.

profile

[레벨:26]사띠아

2009.10.26 02:45:13
*.161.45.128

 지난 주 48번째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토끼굴을 파 두어서 혼이 났습니다!

웬 토끼굴이냐구요?

글쎄.. 전에는 앞으로 들어가서 앞으로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으니까 앞으로 들어가서 뒤로 나오도록 했더라구요.

손님들 나오면 그 장면 찍으려고 앞에서 줄창 기다리고 있는데

이 분들이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한참후에 느낌이 이상해서 들어가보니

토끼들은 이미 다른 출구로 사라져 버렸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혼이 났지요.


돈쓰는 재미가 있듯이

샤자한은 건축 짓는 재미가 있었죠.

아내에 대한 사랑이야기는

후대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요?


건축 더 지으려고 하다가

셋째 아들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유배되었다가

쓸쓸히 인생을 마쳤죠.


인도네시아에서 순교하신 마리아 선교사님. 

주사랑 선교회를 세우시고 이끌어가시다가

그렇게 먼저 소천하셨죠.

이란과 파키스탄을 오고가며

무슬림 영혼들에 대한 상한 목자의 심정으로

눈물을 짓던 분이셨는데...

profile

[레벨:23]모래알

2009.10.26 02:14:32
*.232.97.185

사땨 님!  오랫만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하나님의 눈물을 기억하고 싶으시다며 순교하신 선교사님의

사랑의 열매들이 속히 풍성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보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극심하다고 알고 있는 곳인데요.

 

헌데 아내를 위해 그 궁을 짓는 동안 그 왕은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아내가 더 그리웠을까요?

 

profile

[레벨:26]사띠아

2009.10.26 03:04:25
*.161.45.128

한국 잘 다녀오셨지요?
모래알님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시간의 부리는 마술의 모습을 많이 느꼈지요.
나의 기억은 아직도 그 시절 그 모습으로 가득차 있는데
내 눈으로 보는 현실은
시간이 지나가며 부린 마술의 흔적으로 가득차 있으니 말입니다.


22년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죽으니까 그렇게 열사의 더위아래서 일하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렇게 이곳 저곳 건축하면서 할아버지 악바르때부터 쌓아둔 재화 다 건축비로 날렸죠.
행복이라. 좀 생각을 좀 더 해봐야 하겠는데요.


아래는 박마리아 선교사님이 소천하신 후
그 분의 삶을 돌아보며 쓴 글입니다.


제목: 아름다운 삶, 영광스러운 죽음
(인도네시아 첫한국인 순교자 박마리아 선교사 소천에 부쳐)
 
I. 안개

아빠 왜 저는 매일 아빠 등에 업혀서 학교엘 가야 하나요
저는 왜 조금만 뛰어도 숨이 가쁠까요
저는 왜 고무줄 넘기도 뜀박질도 못할까요
이런 나를 왜 하나님은 세상에 보내셨을까요

세상 참 불공평해
이런 세상 지으신 하나님 너무도 이상하셔
이런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더더욱 이상하셔
세상이 넘치는 생동감으로 아름다울수록
소녀의 마음은 의혹과 불안의 어두움

마리아야 그게 아니란다
너보다 훨씬 어려운 사람도 많단다
너의 병은 나을 수 있고
너도 얼마든지 훌륭한 사람 될 수 있단다
아빠 엄마 오빠 가족의 위로
새록 새록 생겨 나던 삶에 대한 소망

가슴을 쥐어짜는 아픔
숨막히는 순간 순간이 다시오고
아득한 하늘 저 멀리로 멀어져 가는 때
싱그럽게 피어나던 사춘기 소녀의 꿈은
방죽 자욱한 안개속으로

 
II. 새 삶

저주받은 삶 왜 이리 질기기도 할까
저 창가 아른거리는 햇살
지는 노을
스며드는 땅거미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본들 어떠랴 아니 본들 어떠랴
이 병들어 죽어가는 20대 청춘
그 무엇이 진정한 소망이 되어주리
아서라 잊어라 너의 삶에 소망이란 것이 있었더냐

아니다 마리아야
부활절 가까운 78년 4월 어느날
검은 표지 성경 펼친 오빠가 들려주던
새 생명의 진리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이 부활의 복음이 마리아의 심령에 고동쳐 왔습니다.
감격에 마리아는 외쳤습니다
흙에 속한 약함으로 인한 아픔아
쏘는 권세로 끝없던 두려움을 심던 사망아
네가 어디 있느냐
네가 어디 있느냐

마리아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새롭게 받은 생명
새롭게 솟아나는 소망

 
오 주님 왜 이제 오셨어요
넘치는 감격속에 섞인 원망
그리고 드리는 고백
주님 이제 저의 새로 받은 생명
주님을 위해 드릴래요

여전히 되풀이 되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
그러나 그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삶에 대한 소망
날마다 땅거미처럼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날마다 부활의 소망으로 맞이하는 새 아침 햇살
부활의 우리 주님과 함께 하는 벅찬 삶

III. 아름다운 삶

주님이 다시 주신 생명
주님을 위해 사용하다
주님께 돌아가리라
방황하는 많은 젊은이의 목자
가난하고 병든 이에겐 따스한 사랑의 손길
앞을 보지 못하는 자의 길잡이
말못하는 자의 대변자
빈민가 버려진 아이들의 어머니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사는 것이라
 
섬나라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독선과 아집이 숨쉬는 나라
참 복음이 없어 신음하는 나라
그 안에 녹아든 한 줌의 소금

사랑을 본으로 가르친 님
님을 기억하는 이들의 가슴 가슴마다에
담뿍 스며드는 향기로운 삶
주님을 위해 생명을 내놓았을 때
주님은 정녕 그 삶을 아름답게 하셨습니다

 

IV. 영광스런 죽음

복음안에서 변화되고
자라나는 인도네시안 리더들
님의 가슴속에 불타오르던 메카를 변화시킬 비젼
내 생애 메카도 보아야 하리라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인도를 누비던 Vision Trip
그들속에 새겨진 하나님의 형상을 보며
가슴이 부풀어 오르던 그때...

무슬림 정부의 핍박에 신음하는 양떼들을 돌보고자
경찰과의 끊임없는 숨박꼭질
그 핍박 가운데서도 수마트라 개척의 열망에 불타던 님
그러나
세상은
님의 육신은
님의 믿음을 감당치 못하였습니다
아니 하나님은 님을 너무 사랑하셨습니다
님의 소원대로
님의 사랑 인도네시아에서 하늘로 부르셨습니다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죽은 베드로같이
님은 선교지에서의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었습니다
죽음으로 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죽음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음에도
주님의 양무리가 기다리고 있기에 죽음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목숨 버리느니라

님의 짧은 삶은 님의 이 영광스런 죽음으로 인하여
영원한 삶이 되셨습니다
 
복음의 꽃이 만발할 훗 날
이제 인도네시아인은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 땅에 한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신 님을
님의 뿌린 순교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아
님의 비젼과 소망을 따라
인도네시아는 경한 일이요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이란을 넘어 메카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합창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스런 부활의 그날에
신령한 몸으로
영광스런 몸으로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 없는
벽옥과 수정같이 맑은 천국의 열두진주문 거닐며
님의 아름다웠던 이 땅에서의 삶과
나의 이땅에서의 남은 삶을 같이 이야기할 소망으로
나의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님이시여
님이 남긴 소망 다 이루고 만날 그날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박마리아 선교사님은 주사랑선교회(CLF)를 창설하신 분으로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서 리더들을 돌보며 경찰과 대치하던 중 지병인 심장병이
  도져서 소천하셨습니다.

profile

[레벨:38]클라라

2009.10.26 12:47:20
*.105.7.230

선교사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그저 마음만 먹먹해서,

오늘 새벽 저 글을 읽다가,

대체, 주 안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꾸 막막해지는 느낌이 들었네요.

 

주마리아 선교사님의 삶을 흉내내자는 것은

아니고요.

.....

정말 막막하고 먹먹할 뿐이어서요.

profile

[레벨:26]사띠아

2009.10.26 13:54:31
*.160.132.218

라라 집사님.

제가 쓴 '제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에서도 밝혔다시피

이글을 쓸때와

지금의 생각들은 많이 다르답니다.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는 자기 집중의 껍질만 벗겨진다년

순수하게 드려지는 그 마음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하여튼 어디서든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교란 미명하에 행해지는

분열이 판을 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생명은 분명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세상

그 긴장 관계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숙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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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9.10.26 14:51:31
*.105.7.230

예, 저도 선교사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다만, 저는 주마리아 선교사님이 갖고 계신'영혼에 대한 극진한 사랑',

대체, 그 사랑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게 저를 아득하게 하는군요.

아프리카 오지선교이야기 <전능자의 그늘>을 읽고 난 후에도

제게 밀려 오는 것은 그들의 선교관(저는 그때도 납득이 되지 않았던거 같아요.)보다

이런 막막함과 먹먹함이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요것이 라라가 요새 풀고 있는 숙제여요.

진실, 그 밀착된 그 어떤거, 아, 그게 저를 몸살나게 하는군요.

 

선교사님의 도움이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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