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유월이면 보리수가 익어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식탁 위에서 빨알간 보리수가 말알간 얼굴로 맞아준다.
웬 보리수?
일찍 일어난 남편이 따다 놓았단다.
시골 일에 도무지 취미가 없는 남편이 유일하게 즐기는 건 과일 따기다.
아기 입술처럼 터질 듯 부드러운 보리수를 씻어
씨를 거르고 과즙을 졸여 잼을 만들었다.
고운 빛깔의 보리수 잼이 완성!
와... 이 고혹적인 선홍빛~!!
형용키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작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다.
단순한 딸기잼보다 나는 보리수 잼을 더 좋아한다.
새콤달콤한 깊은 맛이 있기 때문이다.
낼 아침 메뉴는 우리 닭이 낳은 계란 후라이와 보리수 잼을 바른 토스트다,
오늘은 보리수 잼으로 감사한다.
생각할수록 이 단순하게 이어지는 삶이 참 고맙다.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아침이면 먼저 일어나 있는 남편도 고맙고
애쓰지 않아도 주어지는 오늘의 만나에 감사한다.


보리수라,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쨈이 만들어지는 광경을 사진으로 보니 실감이 납니다.
<겨울나그네> 연가곡에 나오는 성문 앞 우물 곁에 서있는 보리수 맞지요?
정말 색깔이 장난 아니게 매력적이군요.
내년에는 보리수 나무를 한그루 심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군요.
생명의 영 안에서 '카르페 디엠'을 누리시는 웃겨 님 부부에게
그분의 평화가 ...

붉은색이 너무 예쁜 새콤 달콤한 보리수잼 이네요
저도 이웃집에서 보리수를 좀 주셔서 어떻게 해 먹을까 하다가
채에 걸른 보리수액에다 탄산수를 넣어 보리수에이드를 만들어 마셨어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ㅎ
예전에 보리수열매는 아주 작아 한 주먹씩 입에 털어 넣었던거 같은데
요즘 보리수는 개량종인지 종자가 다른건지
크기도 제법 크고 단맛도 좋은것 같아요
만드신 잼, 빵에 발라 드셔 보았나요 맛이 궁금해요 ㅎㅎ

보리수 에이드라...! 자연 음료네요..
저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그럼요~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에 발라 먹었죠.ㅎㅎ
맛은....음.. 궁금하신 들길 님께서 직접 해 드셔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