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 서울을 다녀온 동안
딸기가 저 혼자 익었다,
작년인가 목사님 댁에서 옮겨다 심은 것인데 무성히 뻗어가더니
올해는 이렇게 열매를 맺었다.
무성한 잎을 헤치며 빨갛게 익은 딸기를 찾아 땄다.
이렇게 신통하고 고마울 수가.
심한 가뭄이라 몇 주 전에 심은 옥수수는 싹도 안 보이는데
딸기는 맛이 달다.
한 알 한 알이 귀해서 먹기 아까웠는데
씻어 놓으니 금새 사라졌다.
내년에는 딸기를 좀 더 늘려볼까.
맞아요. 예전에는 '딸기밭 미팅'이란 게 있었는데 더웠던 기억이나요.ㅎㅎ
하우스가 아닌 노지 딸기 맛은 저도 오랜만인데 새콤달콤 싱싱한 맛이예요.
딸기 색깔과 자태가 정말 순수 그 자체네요.
텃밭에서 딸기를 생산하기는 정말 어려운데, 대단하십니다.
군침이...
아니예요, 목사님 그냥 몇포기 심어두면 저렇게 열려요.
그래서 놀랍고 황송하더라구요.
가을에 낙엽을 덮어준 것 뿐인데 말입니다.
목사님도 텃밭이 여유가 되시면 함 심어보세요. 번식력도 엄청나요.
딸기는 겨울, 봄철에에 먹는게 아니라 초여름 시작전에 따먹어야 제 맛입니다.
억지로 만든 당도 높은 딸기보다 싱큼한 딸기가 더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