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5화-톤브리지 소개-25.jpg

톤브리지는 잉글랜드 남동부의 작은 도시입니다.
초오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의 캔터베리와 같은 켄트주입니다
.

바쁘고 복잡한 런던과는 달리, 사람들은 친절하고 느리게 살아갑니다.

은퇴한 노인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마을을 가로 질러 유유히 흐르는

 강 때문인지 런던같은 대도시와는 다른 한가로움이 있습니다.

 처음 이 동네에 와서 

 메드웨이 강을 보고 단번에 이 도시가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로 치면

큰 시내에 불과한데 이곳에서는 강(river)이라고 하더군요.

마을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이 강가를 산책하고

햇살이 좋으면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주말이면 거리시장(street market)도 열려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고기, 빵 외에도

웬만한 잡동사니는 다 살 수 있죠
.
슈퍼보다 훨씬 싸고요
,
야채상인에게 배추를 주문할 수도 있고
,
새벽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폴란드 친구 베로니카와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이 동네에 한인은 세 가족입니다. 두 잉꼬부부는 눈치 없이 부부애를 과시해

 웃겨 여사의 염장을 지르기 일쑤지요. 아차, 더웃겨 씨가 빠졌네요.

엄밀히 말해 톤브리지의 식구가 아니어서 제외시켰더니 무지 섭섭해 하네요.

그렇다고 완성한 그림을 다시 그릴 수도 없고.
그림엔 없지만 일년에 두세 번 들락거리는 웃겨 남편, 더웃겨 씨도 추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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