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45
톤브리지는 잉글랜드 남동부의 작은 도시입니다.
초오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의 캔터베리와 같은 켄트주입니다.
바쁘고 복잡한 런던과는 달리, 사람들은 친절하고 느리게 살아갑니다.
은퇴한 노인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마을을 가로 질러 유유히 흐르는
강 때문인지 런던같은 대도시와는 다른 한가로움이 있습니다.
처음 이 동네에 와서
메드웨이 강을 보고 단번에 이 도시가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로 치면
큰 시내에 불과한데 이곳에서는 강(river)이라고 하더군요.
마을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이 강가를 산책하고 햇살이 좋으면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주말이면 거리시장(street market)도 열려서 이 동네에 한인은 세 가족입니다. 두 잉꼬부부는 눈치 없이 부부애를 과시해 웃겨 여사의 염장을 지르기 일쑤지요. 아차, 더웃겨 씨가 빠졌네요. 엄밀히 말해 톤브리지의 식구가 아니어서 제외시켰더니 무지 섭섭해 하네요. 그렇다고 완성한 그림을 다시 그릴 수도 없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고기, 빵 외에도
웬만한 잡동사니는 다 살 수 있죠.
슈퍼보다 훨씬 싸고요,
야채상인에게 배추를 주문할 수도 있고,
새벽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폴란드 친구 베로니카와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그림엔 없지만 일년에 두세 번 들락거리는 웃겨 남편, 더웃겨 씨도 추가 합니다.

2008.03.20 23:22:50

미국은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유럽은 좀 더 아기자기한가봐요.
박물관은 저도 참 좋아합니다. 까마득한 인류의 역사가 느껴져서요..
주말장은 빼놓지 않고 애용한답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아해요.
이방인님의 성원이 늘 고맙습니다.
박물관은 저도 참 좋아합니다. 까마득한 인류의 역사가 느껴져서요..
주말장은 빼놓지 않고 애용한답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아해요.
이방인님의 성원이 늘 고맙습니다.
2008.03.20 23:38:02

저도 정감있는 유럽의 골목을 참 좋아합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그 분위기에 푹 젖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 오겠죠?
그나저나 그림을 너무 잘 그리시네요. 조만간 칼럼방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그 분위기에 푹 젖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 오겠죠?
그나저나 그림을 너무 잘 그리시네요. 조만간 칼럼방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8.03.20 23:46:03

갑자기 톤브리지가 바로 이웃 마을처럼 느껴지는군요.
강아지도 많겠지요.
영국의 늙은 부부들의 산책하는 모습도 나오나요?
자유의꿈 님,
웃겨 님은 초등학교 때 한번 만화를 그려보곤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강아지도 많겠지요.
영국의 늙은 부부들의 산책하는 모습도 나오나요?
자유의꿈 님,
웃겨 님은 초등학교 때 한번 만화를 그려보곤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2008.03.21 02:09:07
이 번 주 아내가 휴가 기간이라 오늘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어디를 갈까 생각했지요. 톤브릿지 답사를 갈까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암행하다 걸리면 우짜노 싶어서 길포드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 유명한 A3를 타고 올만에 아내랑 데이트를 했답니다.
어제 아내가 풀타임 직장 인터뷰에 당당히 거시기를 해서
레인즈파크에 나가 기념 외식도 했고요.
리치몬드파크에서 좀 거닐까 생각도 했는데
반가운 비가 또 와서 그만...
그 아이가 벌써 아빠만큼 컸군요^^.
안부 전해 주세요~~~
지난 번 전화 드리니 히드로 공항에 등불 들고 남편 맞으러 나가셨다고
따님이 그러더군요.
좋은 시간 되세요~~~
현재 계획으로는 6월 29일 쯤에 그곳으로 야외예배 갈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고보니 6.29 기념 예배군요^^.
그림을 보니 어서 가고 싶네요...
어디를 갈까 생각했지요. 톤브릿지 답사를 갈까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암행하다 걸리면 우짜노 싶어서 길포드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 유명한 A3를 타고 올만에 아내랑 데이트를 했답니다.
어제 아내가 풀타임 직장 인터뷰에 당당히 거시기를 해서
레인즈파크에 나가 기념 외식도 했고요.
리치몬드파크에서 좀 거닐까 생각도 했는데
반가운 비가 또 와서 그만...
그 아이가 벌써 아빠만큼 컸군요^^.
안부 전해 주세요~~~
지난 번 전화 드리니 히드로 공항에 등불 들고 남편 맞으러 나가셨다고
따님이 그러더군요.
좋은 시간 되세요~~~
현재 계획으로는 6월 29일 쯤에 그곳으로 야외예배 갈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고보니 6.29 기념 예배군요^^.
그림을 보니 어서 가고 싶네요...
2008.03.21 08:01:32

자유를 꿈꾸시는 자유의 꿈님.
유럽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게 "자유로움"이더이다.
맨얼굴로 나가도 되고.. 청바지차림으로 교회를 가도 뭐라는 이 없고..
명절날 뼈 빠지게 전 부치지 않아도 되구...그래도 그리운게 고국이예요.
그림은 억수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워낙 기본기가 없다보니...
정용섭 목사님,
하하..목사님의 질문이 엊그제부터 무척 귀여우세요.^^
강아지 정도가 아니라 집 채 만한 개를 끌고 다녀요.
그런 개를 산책로에서 만나면 태연한척 하지만 오금이 저리지요.
노인들, 여기 참 많아요. 고령화사회가 실감 난답니다.
여기서 저는 소녀예요. 그러니까 목사님은 청소년??^^
신완식목사님, 하이고.. 바쁘신데 두루 마음을 써주시네요.
전화까지.. 감사합니다. 제가 그림을 너무 잘 그렸나봐요.^^
막상 오시면 애게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잖아? 하심 어쩌죠?
제 경험이 그렇다는 겁니다. 런던에서 하두 살벌하고 춥게 살다보니..
언제든지 오세요. 두 분이 오신다면 제 비장의 무기, 비빔밥을 해드릴께요.
온 교우들이 다 오시면 집이 좁아서 아무래도 곤란하구요..
야외로 김밥 싸가지고 나가서 먹죠. 사모님 취업을 축하드립니다.
유럽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게 "자유로움"이더이다.
맨얼굴로 나가도 되고.. 청바지차림으로 교회를 가도 뭐라는 이 없고..
명절날 뼈 빠지게 전 부치지 않아도 되구...그래도 그리운게 고국이예요.
그림은 억수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워낙 기본기가 없다보니...
정용섭 목사님,
하하..목사님의 질문이 엊그제부터 무척 귀여우세요.^^
강아지 정도가 아니라 집 채 만한 개를 끌고 다녀요.
그런 개를 산책로에서 만나면 태연한척 하지만 오금이 저리지요.
노인들, 여기 참 많아요. 고령화사회가 실감 난답니다.
여기서 저는 소녀예요. 그러니까 목사님은 청소년??^^
신완식목사님, 하이고.. 바쁘신데 두루 마음을 써주시네요.
전화까지.. 감사합니다. 제가 그림을 너무 잘 그렸나봐요.^^
막상 오시면 애게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잖아? 하심 어쩌죠?
제 경험이 그렇다는 겁니다. 런던에서 하두 살벌하고 춥게 살다보니..
언제든지 오세요. 두 분이 오신다면 제 비장의 무기, 비빔밥을 해드릴께요.
온 교우들이 다 오시면 집이 좁아서 아무래도 곤란하구요..
야외로 김밥 싸가지고 나가서 먹죠. 사모님 취업을 축하드립니다.
2008.03.21 22:23:51

웃겨 작가님,
말로만 듣던 기러기 가족이네요. 어쩌다가....
새정부에서 영어교육 활성화를 통해 기러기 가족같은 단어가 안나오게 한다든데...
작은마을에 세가정이 살아 외롭지 않게 생활하겠네요.
저도 만화를 그릴 줄 안다면 저희 동네 소개도 해 주고 싶은데...
동네 입구에 제범 큰 강이 있고, 그 옆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에 피서객으로 아주 혼잡하기도 합니다.
장수마을에다, 이번에 곶감으로 정보화마을로 선정되어 동네 행사를 이벤트 초정해 거창하게 했다고 합니다.
주위 경관이 좋아 폔션이 몇 채 들어서 있고,
저녁으로 마을회관에서 노인들 불러 놓고 요가니, 춤을 배우곤 한답니다.
시골에서 살지만 시골이 싫다는 생각 한 번 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다행이 아내도 투정한 번 안하고 시골에 시집와서 행복해 하니 저는 복이 많은 사람 같네요.
요즘 막내 수빈이가 어린이집 가는데,
처음 가는데도 할머니께 손 흔들며 웃으면서 간다고 하네요.
어린이집 가서도 눈웃음 치면서 낯설어 하지 않고 자기 집처럼 잘 생활 한다고 합니다.
사실, 셋째 아이 가졌을때 눈 앞이 캄캄했는데, 사실은 계획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날짜를 잘 못 계산 하는 바람에...ㅎㅎ
둘째 소명이가 삼칠일 지나고 심한 아토피를 인해 정신없이 몇 년간을 달려왔거든요?
요즘 다비아의 웃겨님의 만화로 통해 많은 활력소를 찾고 있습니다.
남편과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말로만 듣던 기러기 가족이네요. 어쩌다가....
새정부에서 영어교육 활성화를 통해 기러기 가족같은 단어가 안나오게 한다든데...
작은마을에 세가정이 살아 외롭지 않게 생활하겠네요.
저도 만화를 그릴 줄 안다면 저희 동네 소개도 해 주고 싶은데...
동네 입구에 제범 큰 강이 있고, 그 옆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에 피서객으로 아주 혼잡하기도 합니다.
장수마을에다, 이번에 곶감으로 정보화마을로 선정되어 동네 행사를 이벤트 초정해 거창하게 했다고 합니다.
주위 경관이 좋아 폔션이 몇 채 들어서 있고,
저녁으로 마을회관에서 노인들 불러 놓고 요가니, 춤을 배우곤 한답니다.
시골에서 살지만 시골이 싫다는 생각 한 번 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다행이 아내도 투정한 번 안하고 시골에 시집와서 행복해 하니 저는 복이 많은 사람 같네요.
요즘 막내 수빈이가 어린이집 가는데,
처음 가는데도 할머니께 손 흔들며 웃으면서 간다고 하네요.
어린이집 가서도 눈웃음 치면서 낯설어 하지 않고 자기 집처럼 잘 생활 한다고 합니다.
사실, 셋째 아이 가졌을때 눈 앞이 캄캄했는데, 사실은 계획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날짜를 잘 못 계산 하는 바람에...ㅎㅎ
둘째 소명이가 삼칠일 지나고 심한 아토피를 인해 정신없이 몇 년간을 달려왔거든요?
요즘 다비아의 웃겨님의 만화로 통해 많은 활력소를 찾고 있습니다.
남편과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2008.03.22 00:44:30

달팽이님,기러기인지 독수리인지..
종종 무엇을 위한 건지 모를때가 많답니다.
떨어져 지내다보니 식탁에 숫가락 4개 놓는 일도 감사할 조건이더라구요.
달팽이님 고장은 사진으로 올리면 되죠. 수빈이 눈웃음에 저도 반했어요.
소명이는 아토피가 차도가 있는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요.
활력소가 되신다니 감사해요. 그리면서 가장 즐거운 건 저예요.
근데, 자꾸 그렇게 놀리실래요? 한번만 더 작가라고 하면, 달팽이님껜 그림일기 공개안하겠심다.!!^^
종종 무엇을 위한 건지 모를때가 많답니다.
떨어져 지내다보니 식탁에 숫가락 4개 놓는 일도 감사할 조건이더라구요.
달팽이님 고장은 사진으로 올리면 되죠. 수빈이 눈웃음에 저도 반했어요.
소명이는 아토피가 차도가 있는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요.
활력소가 되신다니 감사해요. 그리면서 가장 즐거운 건 저예요.
근데, 자꾸 그렇게 놀리실래요? 한번만 더 작가라고 하면, 달팽이님껜 그림일기 공개안하겠심다.!!^^
2008.03.23 01:37:25
정말 대단하시네요^^*
사실 한 컷을 그리기 위해서는 치밀한 스토리와
화면 구성과 밑그림을 포함해서
인물설정및 원근과 전체적인 조화를 하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이 만화인데 시간 많이 걸립니다
중간에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할 때는 정말 아깝죠^^
타고난 소질에다가 인내와 지극한 정성이 없으면 완성을 할수가
없지요
그런면에서 존경합니다^^*
사실 한 컷을 그리기 위해서는 치밀한 스토리와
화면 구성과 밑그림을 포함해서
인물설정및 원근과 전체적인 조화를 하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이 만화인데 시간 많이 걸립니다
중간에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할 때는 정말 아깝죠^^
타고난 소질에다가 인내와 지극한 정성이 없으면 완성을 할수가
없지요
그런면에서 존경합니다^^*
2008.03.23 04:49:15

작은자 님, 혹시 만화를 그리는 분?? 아이쿠, 그럼 또 숨은 복병이..!!
대단하긴요....종합예술인지, 뭔지를 알면 이렇게 줄줄이 사탕으로 올려대겠어요?
무식하면 용감한 거 맞나봐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재밌어서 하고 있어요.
밥 올려놓고 그리다가 다 태우고...^^ 요즘 난리랍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맞더군요. 알아 주셔서 감사해요.
대단하긴요....종합예술인지, 뭔지를 알면 이렇게 줄줄이 사탕으로 올려대겠어요?
무식하면 용감한 거 맞나봐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재밌어서 하고 있어요.
밥 올려놓고 그리다가 다 태우고...^^ 요즘 난리랍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맞더군요. 알아 주셔서 감사해요.
미국에서도 박물관들을 찾아다니기 좋아하지요.
켄터키에 갔을 때 주말장이 열리는 것을 보았어요. 정겹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