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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캤다.
자주감자 씨를 얻어 3월 말 몇 줄 심었던 것이 캘 때가 되었다..
호미로 감자 줄기 밑을 조심스레 파면 뿌리에 굵고 자잘한 자주색 감자알이 딸려 나온다.
이런 맛으로 농부들이 농사를 짓나 보다.
흰 감자에 비해 자주 감자는 소출이 적단다. 그래도 신통방통 대견하다.
밭 한 편이 배수가 안되 감자에 젖은 흙이 많이 묻었다. 하마터면 썪을 뻔 했다.
구경하라고 남편을 불러 내었더니 이렇게 생생한 사진이 남았다.
제법 찐 촌부 포스다.ㅎㅎ
밭 주변에서 스스로 싹을 틔운 풍접화가 만개했다.
저녁에 햇감자 4개를 삶아 남편과 나누어 먹었다. 포근포근한 뜨거운 감자 맛...!
갓 쪄낸 뜨거운 감자에는
흙맛도 들어있고 햇볕의 향도, 바람의 맛도 스며있다.
블루베리 수확
우리는 블루베리 나무가 세 구루인데 열매도 부실하다.
그런데 옆집 순희언니네는 블루베리 나무가 많기도 하지만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있다.
인심 좋은 순희언니 부부는 우리에게 블루베리를 자꾸 따서 가져다 준다.
그리고 맘대로 따 먹으란다. 그대로 두면 땅에 떨어진다며.
바쁜 순희언니를 대신해 오늘은 남편이 블루베리를 땄다.
두 집 것을 모두 따 나누었다.
아직 앞으로 익을 블루베리가 수두룩 하단다.
요즘 우리집 아침은 블루베리 스무디로 시작한다.
자연음료로 그만이다.
이런 먹거리가 풍성히 주어지는 여름, 난 여름이 좋다!

2023.07.08 22:45:21

와~
감자농사 제대로 잘 지으셨네요
저희는 감자도 얼마없는데다 씨알이 메추리알 만한것이 더 많아요 ㅎㅎ
열기속에 익어가는 블루베리의 싱싱한 모습이 탐스럽습니다
블루베리 스무디! 너무 맛있겠어요
여름의 에너지는 꽃이며 열매들을 풍성하게 합니다
토마토, 오이, 가지 . .텃밭의 아이들 소비하기 급급 입니다 ^^
감사한 비명이지요 ㅎ
와, 정말 대단합니다. 자주감자와 블루베리!
저의 집 마당 텃밭 흙이 뻘이기도 하고
퇴비도 충분히 주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과일나무 소출이나 채소 성장도 시원치가 않습니다.
그래도 잘 자라는 친구들은 잘 자라긴 합니다.
올해 심은 감자는 싹도 나지 않았네요.
내년에는 감자 농사를 잘 지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