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미이라가 들어있는 관입니다.
시신이 보관된 관이에요.
이 관 안을 투시한 X-ray 사진입니다. 골 속의 희게 보이는 부분은 상하기 쉬운 뇌를 끄집어 낸 후 송진을 채우면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굳어진다네요. 가슴에 보이는 흰 부분은 부적이랍니다.
사후 세계를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렇게 시체를 미이라로 만들어 보관했습니다.
미이라로 만들때 심장만 남기고 모든 내장은 제거해서 방부처리 한 다음 다른 용기에 담아 묻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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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전 3,400년 경으로 추정되는 시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 분이네요.
사막의 뜨거운 모래로 빠르게 자연 건조되어 잘 보존된 경우랍니다.
이 무슨 모진 운명으로 죽어서 썩지도 못하고
이렇게 후대의 구경거리가 되는지... 사진을 찍으면서 미안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약 기원전 3000년 경부터 바구니나 나무로 만든 관을 사용했는데
관을 사용한 후부터는 시체가 이렇게 잘 보존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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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은 나이들어 돌아가신 노파인데 아주 상태가 잘 보존된 시신입니다. 특히 얼굴과 머리카락 등이.
곱상한 미인이죠?ㅎㅎ
몸의 겉 표면에 송진으로 방부제를 바르고
내장은 옆구리의 구멍으로 끄집어내어 방부처리 한 후 다시 집어 넣었다고 합니다.
린넨으로 시체를 싼 후 관에 넣어 매장한 것을 알 수 있지요. 린넨의 올이 아주 곱더군요.
주변에 장식품들의 흔적으로 보아 지체가 높으신 분이셨던 듯^^
좀 으스스하셨죠?
영국에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다비안들께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 게 많아서
마음이 바쁘네요....^^ 오늘 이 시신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죽음으로 들어 갈 그날을 안다면 얼마나 더 바빠질까.., 가장 하고 싶은게 뭘까..
그날 조금이라도 후회를 줄이기 위해 무얼하며 살아야 할까.
2011년 3월 9일 영국박물관, 고대 이집트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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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스톤이군요... 프랑스에서 뺏어간.. 프랑스는 훔쳐간(?)
고대이집트의 상형문자를 해독하게된 단서가 된 그 돌...
멋집니다. 프랑스에 있는것은 석고로 본을 떠간거고 영국에 있는것이 진짜라는군요...
고대이집트의 상형문자는 수천년동안 해독이 되지 않았지요.
로제타스톤을 해독한 샹폴리옹은 2주정도에 외국어하나를 마스터할정도의 언어능력을 가졌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강영한교수께서도 외국어를 잘 해서 자신이 원전으로 읽지 않은 철학서는 강의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아무튼 고대문자를 해독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능력은 언어능력이라는것입니다. 기본적으로 10개국어 이상들은 하더군요...
고대이집트의 상형문자는 해독이 어려웠던 이유중 하나가 글자가 가로로 가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두번째줄에 쓰는 우리나라 글등 대부분의 글들과는 다르게 가로로 가면 그 끝쪽에서 바로 밑으로 내려가서 다시 왼쪽으로 글이 써져오는것입니다.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일반적인 방식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모이자
다신리다기 를리우 이님생선 <------- 고대이집트의 상형문자
이런걸 보면 세상 참 넓습니다. 우리는 어렸을때 노트에 줄이 그어진 노트를 사용했습니다. 한글은 노트의 줄위에 글을 쓰지만 영어의 소문자중에는 노트의 줄에 위아래를 다 거치는 단어가 있습니다. f,g나, q등이 그렇지요.. 히브리문자는 줄아래에 글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빨래줄 아래 빨래 걸어놓듯이요... 원래 우리나라도 조선시대에는 가로쓰기를 했습니다. 이렇듯 글을 쓰는 방식도 참 다양합니다.
그래도 로제타스톤은 돌이 들고 다닐수 있고 가까이서 볼수 있으니 해독이 쉬웠을지 모릅니다. 아직도 거대한 절벽에 써있는 고대어들이 있고, 그것을 해독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빌딩창문을 닦듯이 줄에 매달려서 한자 한자 글씨를 찾아내서 해독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납니다. 해독해도 누가 얼마나 알아줄지요...
사진 참 좋습니다. 자주자주 보여주세요^^

일만마디 방언보다 다섯 마디 가르침이 낫다는 바울의 말처럼
일년 열두달 52주 설교보다 이 한 장의 사진이
우리의 영성을 풍성하게 하는데 훨씬 낫군요.
5천년 전,
지금,
5천년 후,
그리고 ...

저 위 구부려 있는 미이라는 폼페이 유적지에서 봤던 시신과 아주 비슷하네요.
다른 건 다 잊어 먹었는데, 혹시 마지막 날이 오면 우리도 저렇게 될려나?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게 기억나네요.
제가 본 미이라는(정확하게 기억하는지는 모르지만)손에 뭔가 들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어요.
소돔과 고모라성이 무너질 때 롯의 아내도 그랬겠지요?
역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겸허하라고 가르쳐 주네요. 살아있음을 자랑말라고..
살아있으나, 죽어있으나,모두 '한 시간' 안에 공존하는 거라고..
오늘, '오늘'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사진입니다.
저도 예전에 저기를 훌렁훌렁 둘러봤던 기억이 있네요. ^^
정말 으시시하네요. 좋은 관람 잘 했습니다. 죽고나서는 정말 무가 되어야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