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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월3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 [7]

  • 2008-04-02
  • 조회 수 2182

2008년 4월3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묻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생각은 접어두고,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며칠 전 이 단락을 시작하면서 저는 초기 기독교에서 예수는 누군가, 하는 질문이 현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도, 우리의 후손들에게 여전히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을 묻습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세상...

4월2일 예언자 전통에서 [1]

  • 2008-04-01
  • 조회 수 1279

2008년 4월2일 예언자 전통에서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막 8:28) 위의 구절에서 보듯이 제자들의 대답에 열거된 인물들은 한결같이 예언자들입니다. 세례 요한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예언자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사람들이 세례 요한과 예수님을 일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복음서가 일관되게 설명하듯이 하나님 나라 운동에서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뒤를 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후계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거꾸로 요한은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한 사람입니다. 그...

4월1일 도상의 물음(2)

  • 2008-04-01
  • 조회 수 1854

2008년 4월1일 도상의 물음(2)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막 8:27) 제가 기억하기로, 마틴 하이덱거는 철학을 가리켜 “사유를 향한 길”(Weg zum Denken)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길은 일종의 메타포입니다. 철학은 어떤 실증적인 대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의미한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이런 철학의 본질이 신학, 또는 신앙의 그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에 관한 논리적 진술인 신학은 영적인 길입니다. 길은 멈춤이...

3월31일 도상의 물음(1) [1]

  • 2008-03-30
  • 조회 수 1380

2008년 3월31일 도상의 물음(1)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막 8:27) 위 구절에 등장하는 지명은 가이사랴입니다. 가이사랴로 불리는 지명은 두 군데입니다. 사도행전에 자주 등장하는 가이사랴는 갈릴리 호수에서 서남쪽 지중해에 붙어 있는 해안도시입니다. 이곳에는 유대 지역을 식민 통치하는 로마군이 주둔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이사랴라고 한다면 바로 이곳을 가리킵니다. 반면에 위 구절에서 빌립보 가이사랴로 일컬어진 그곳은 갈...

3월30일 예수는 누군가?

  • 2008-03-29
  • 조회 수 1546

2008년 3월30일 예수는 누군가?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막 8:27) 이제 위 구절부터 새로운 단락이 시작합니다. 이 단락은 예수의 정체성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는 누군가?” 신약성서에서 이것보다 더 본질적이고 더 중요한 질문은 없습니다. 신약성서는 오직 이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는 누군가, 하는 질문은 교회 안과 밖, 양쪽에서 제기됩니다. 교회 안에 들어온 신자라고 한다면 예수님이 누구...

3월29일 집과 마을 [2]

  • 2008-03-28
  • 조회 수 1466

2008년 3월29일 집과 마을 예수께서 그 사람을 집으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하시니라. (막 8:26) 장애를 치유 받은 이 사람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이르십니다. 집으로 가라, 그러나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의 집이 마을 밖에 있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이런 진술에는 마가복음의 고유한 신학이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 사람의 치유를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은 물론 가족입니다. 이 사람이 집으로 먼저 가야한다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집은 개인적인, 비...

3월28일 무엇을 밝히 본다는 것 [6]

  • 2008-03-27
  • 조회 수 1733

2008년 3월28일 무엇을 밝히 본다는 것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며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막 8:25) 예수님은 시각을 조금씩 되찾고 있는 이 장애인의 눈에 다시 안수를 베풀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모든 것을 밝히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장면도 개안수술 후에 일어나는 시력회복 과정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시력이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망막에 들어온 어떤 사물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을 인식하는 인간의 몸은 그렇게 절대적인 게, 또는 순수 객관적인 게 아니기 ...

3월27일 무엇을 본다는 것 [2]

  • 2008-03-26
  • 조회 수 1533

2008년 3월27일 무엇을 본다는 것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막 8:24) 무엇이 보이는가 하는 예수님의 질문에 이 맹인은 두 가지로 대답합니다. 사람들이 보인다는 것과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개안수술 후에 붕대를 풀면 그 환자의 망막에 무언가가 잡히기 시작하는 것처럼 이 맹인의 망막에도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흐릿하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본다는 사건 안으로 들어간 것이죠. 이 세상을 보지 못하는 상태가 무엇인지 잘 생각...

3월26일 치유자 예수 [1]

  • 2008-03-25
  • 조회 수 1405

2008년 3월26일 치유자 예수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막 8:23) 어제 저는 8장의 맹인 치료 전승과 7장의 언어장애인 치료 전승이 닮은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증거 중의 하나가 오늘 본문인 막 8:23절이 7:33절과 거의 똑같다는 겁니다. 33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이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두 구절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당사...

3월25일 맹인 한 사람

  • 2008-03-25
  • 조회 수 1759

2008년 3월25일 맹인 한 사람 벳새다에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을 대시기를 구하거늘. (막 8:22) 시각장애인 치유를 다루는 오늘 본문 막 8:22절 이하는 언어장애 치료 이야기인 막 7:32절 이하와 전체적으로 아주 닮았습니다. 다른 점은 단지 각각 시각장애와 언어장애라는 것뿐입니다. 장애치유에 관한 여러 전승 중에서 마가가 나름의 신학적 의도에 따라서 이 두 전승을 선택해서 이 자리에 배치한 것 같습니다. 초기 기독교 이후에 이런 이야기는 알레고리로 해석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시각장애인...

3월24일 질문(3)

  • 2008-03-23
  • 조회 수 1527

2008년 3월24일 질문(3)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막 8:2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이건 질문이라기보다는 절망이나 탄식에 가깝습니다. 이런 탄식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보십시오.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제로 먹는 떡을 걱정하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지난날 일어났던 사건을 기억나게 해주셨습니다. 오천 명과 사천 명, 그리고 열두 바구니와 일곱 광주리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무언...

3월23일 질문(2) [2]

  • 2008-03-22
  • 조회 수 1282

2008년 3월23일 질문(2)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명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막 8:20) 어제의 묵상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예수님은 19절과 똑같은 질문을 20절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던졌고, 제자들도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진리를 깨닫게 하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질문하는 겁니다. 진리의 중심에 들어간 사람만이 본질에 적중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최소한 그렇게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질문이라는 사태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질문이 거의 없다는...

3월22일 질문(1) [5]

  • 2008-03-21
  • 조회 수 1667

2008년 3월22일 질문(1)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막 8:19) 예수님은 18절에서 제자들을 향해서 왜 기억하지 못하는가,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것은 물론 6장과 8장에서 보도된 군중 급식에 관한 두 사건을 가리킵니다. 이제 예수님은 그걸 구체적으로 거론하십니다. 오늘 본문 19절에서는 6장의 내용을, 다음 20절에서는 8장의 내용을 질문하셨습니다. 그 질문에 제자들은 각각 정확하게 대답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고 남은 것이 열두 바구니였고, 사천 명을 먹...

3월21일 눈과 귀 [2]

  • 2008-03-20
  • 조회 수 1630

2008년 3월21일 눈과 귀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막 8:18) 마음이 둔한 제자들의 영적인 상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계속됩니다. 세 가지를 짚으셨습니다. 제자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그렇게 쫓아다니면서 직접 보았지만, 그들이 본 것은 예수님의 실체가 아니라 허상입니다. 예수님의 행위에 나타난, 예수님의 인격에 나타난 메시아 성(性)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그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쫓아다니면서 귀가 따갑도록...

3월20일 둔한 마음 [2]

  • 2008-03-19
  • 조회 수 1544

2008년 3월20일 둔한 마음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막 8:17) 어제의 묵상에서 우리는 동문서답 하는 제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생각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결국 주님의 일에 크게 쓰임을 받았다는 그런 역사적 사실에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능력으로만 하나님 나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미래에 일어납니다. 제자들은 아직 어리석음을 벗...

3월19일 동문서답

  • 2008-03-18
  • 조회 수 1398

2008년 3월19일 동문서답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막 8:16)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우리에게 떡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수군거렸다고 합니다. 동문서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웃기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지금 불신앙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떡을 염려하고 있다니요. 제자들의 이런 동문서답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간다는 예수님을 말씀을 듣고 어떤 제자는 “우리도 죽으러 가자.” 하고 외쳤고, 하나님의 나라...

3월18일 누룩을 주의하라. [2]

  • 2008-03-17
  • 조회 수 2114

2008년 3월18일 누룩을 주의하라.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막 8:15)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조금 이질적으로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누룩을 좋은 뜻으로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가루 서 말 속의 누룩과 같다고 말입니다. 누룩은 아주 적은 분량이라 하더라도 밀가루 반죽 덩어리 전체를 부풀리듯이 하나님의 나라에는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

3월17일 떡 한 개

  • 2008-03-16
  • 조회 수 1429

2008년 3월17일 떡 한 개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막 8:14) 오늘의 구절로 시작되는 막 8:14-21절은 바리새인들의 불신앙을 크게 탄식하신 예수님이 그들을 피해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셨을 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8:1절 이하의 사천명 급식과 연속적이지만, 이 대목에는 이 대목만의 독특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이미 한 개의 떡이라는 표현에서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배에 오르기 전에 떡 가져오기를 잊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건망증이 심한 것인지, 아니...

3월16일 소통의 장애 앞에서 [2]

  • 2008-03-15
  • 조회 수 1598

2008년 3월16일 소통의 장애 앞에서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막 8:13) 예수님은 표적을 보이라는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한 마디로 거절한 채 그들을 떠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이런 묘사만 본다면 예수님이 참으로 냉정한 분처럼 보입니다. 가능하면 바리새인들을 조금 더 설득해보는 게 좋았을 텐데, 그런 시늉도 보이지 않고 훌쩍 떠나셨으니 말입니다. 이 순간에 예수님의 마음이 어땠을는지는 불을 보듯 훤합니다. 바리새인들과는 아예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 앞에서 ...

3월15일 표적과 믿음

  • 2008-03-14
  • 조회 수 1793

2008년 3월15일 표적과 믿음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막 8:12) 표적을 나타내 보이는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들으신 예수님은 깊이 탄식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표적을 구하는 그들의 동기가 불순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못하겠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 표적을 구했으니, 어찌 불순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표적을 보이지 않겠다고 딱 끊어서 대답하셨습니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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