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1일

조회 수 1143 추천 수 0 2020.06.22 22:10:5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621,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

 

1)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설교 제목은 아주 흔한 겁니다. 흔해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설교자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물질적인 풍요와 호화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지배한다고 말해도 잘못은 아닙니다. 그걸 피하거나 외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인 내용에 관련된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저 말을 구호로만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지금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먼저 정확하게 성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촛대바위 풍경입니다. 정 목사 부부가 611일과 12일에 다녀온 곳입니다. 동해는 서해나 남해와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갯벌이 없고 모래사장이 펼쳐졌습니다. 오밀조밀한 느낌이 아니라 망망한 느낌이 드는 바다입니다. 남해 다도해는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삼척은 제가 처음 가본 곳입니다. 그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진을 한 장 다시 올리겠습니다. 시원한 장면을 즐겨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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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헐티재- 지난 619일 금요일에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부부와 저희 부부가 청도 자연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김*연 집사를 방문했습니다. 물론 병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김 집사는 외출 허락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2시에 만나서 230분까지 함께 있었으니, 2시간 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위로한다는 생각으로 갔으나 오히려 우리가 위로받고 돌아왔습니다. 요즘 어떻게 생활하는지, 본인 표현으로 시편 영성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환우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새로워지는지, 노을이 아름다운 곳 등등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점심은 콩사랑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남자 둘은 순두부를 먹었고, 여자 셋은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감자전도 한 접시 나왔군요. 야외 식탁에 앉아서 풍류를 즐기면서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김 집사는 대나무와 각종 나무가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따라서 2백 미터쯤 들어간 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깊은 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다강산방입니다. 바위, 우렛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계곡물, 각종 야생화, 분위기 좋은 실내장식, 잘생기고 점잖은 한 마리 개, 단골손님들, 친절한 여주인. 블로그가 있더군요(http://blog.daum.net/ckrgml). 거기서 마신 솔방울 차와 김 집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한 로마 커피 맛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커피는 김 집사가 따로 가져간 겁니다. 김 집사가 여주인과 절친이라서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시더군요. 김 집사가 지금 사는 영천 보현산 자락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러니까 대구에서 살던 20년 전부터 드나들던 찻집이라고 합니다. 찻값만이라도 제가 내고 싶었는데, 멀리서 방문해주신 게 고맙다면서 김 집사가 다 계산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기도를 드렸고, 찻집에서는 시편 23편을 읽었습니다. 그 순간이 오래 기억될 겁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몇 장 붙이겠습니다. 저는 돌아올 때 헐티재를 넘었습니다. 갈 때는 청도 쪽으로 갔고, 올 때는 달성군 가창면이 가창댐 쪽으로 왔습니다. 헐티로가 청도와 달성에 걸쳐 있더군요.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가을에 가도 좋을 듯합니다. 가창댐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실까 했는데, 조수석의 아내가 깊은 잠에 떨어져서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혼이 맑아지는 귀한 하루였습니다. *연 집사는 토, 일 이틀간 외박 허락을 받아서 오랜만에 요양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겠지요. 다시 요양병원으로 돌아가면 8차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12차까지 끝내고 8월 말이면 완전히 퇴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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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소- 정말 오랜만에 1무드카페에서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4달 만이군요. 칼국수 집에서 12명이 점심 먹고 8명은 이어서 카페까지 동행했습니다. 오늘따라 카페에 손님이 많더군요. 노트북 켜놓고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원탁 테이블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두 테이블을 이어놓고 앉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가니 창문 쪽 코너 자리에 여자 교우 세 명이 앉아있더군요. 점심 먹을 생각까지는 없어서 예배 후에 그냥 카페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정 집사, 권 집사, 김 권사입니다. 대각선에 자리한 우리는 저녁 5시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오늘 특이하게도 정*진 장로가 저를 따라서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생전 처음이라고 합니다. 카페 사장이 시음하라고 저에게 블루마운틴 핸드드립 커피 두 잔을 조그만 잔에 가져왔습니다. 하나는 비싼 원두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약간 싼 원두로 만들었답니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나저나 식당과 카페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이런 일상까지 모두 포기하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업에 큰 지장을 받습니다. 코로나19와 더불어서 사는 지혜를 찾아야겠습니다. 다행스럽게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는 최근 들어서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입니다. 제가 사는 영천에는 아주 오랫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그 지역을 북안면으로 줄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북 전체 지역도 요즘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한두 명이 나옵니다. 대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긴장의 끝은 놓치지 않되 경제는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정부 재난 지원금도 이런 취지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5) 6.25 남북전쟁 70주년- 오는 목요일인 625일은 남북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한반도에 지금도 여전히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휴전 상태라서 언제 어떻게 재발할지 모릅니다. 주변 국가들은 우리의 불행한 운명을 이용합니다.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사실은 우리를 이용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에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으나 그게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가능했던 겁니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월남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은 작은 나라에서 전쟁도 일으킵니다. 한 아이의 돌멩이질에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이 굴레를 언제쯤 벗을 수 있을지요. 베트남도 남북전쟁을 벌였으나 이미 오래전에 통일되었고, 미국도 초기에 남북전쟁을 벌였는데 통일 국가를 이루었고, 2차 세계 대전의 당사자인 독일도 동서로 나뉘었다가 30년 전에 통일되었는데, 우리는 이게 뭡니까? 여기서 관건은 두 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는 남북 사이의 적대감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 경제의 차원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겁니다. 이른 시일에 이런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요. 6.25 남북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다 세상을 떠나는 때를 기다려야 될 겁니다.

 

6) 하지- 오늘(621)은 하지입니다. 낮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었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요즘 북극 가까운 지역에는 밤이 없는 백야가 계속됩니다. 동지에는 해를 보기 힘듭니다. 오늘 오후에는 일식 현상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이 일어났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지구만 해도 우리가 다 모르거나 신비한 현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공기가 적당하게 있어서 서로 말할 수 있고, 숨도 쉴 수 있습니다. 중력도 아주 적당합니다. 거기에 맞게 진화해온 까닭에 적당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중력이 조금 더 약하면 멀리뛰기를 지금보다 10배는 더 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왔는데도 겨울철에만 유행해야 할 독감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지구 생태계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고대 유인원들이 빙하기를 맞아서 대다수가 멸종하고 일부만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된 것과 비슷한 어떤 특별한 사건 안에 우리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말입니다. 올해 1221일 동지를 우리가 맞을 수 있겠지요?

 

7) 이모저모- 모처럼 현*영 청년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지금 영국에서 유학 중인데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가족이 이번 여름에 영국으로 가려던 여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원 청년은 대구교대 졸업반입니다. 요즘 가을에 있을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느 초등학교 교생으로 활동 중입니다. 대구 샘터교회에 어머니 신*자 집사를 따라서 나오기 시작한 게 5년 전인데, 세월이 무지하게 빠르군요. 원하는 지역에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예배 후에 예배 준비 당번인 어머니와 함께 교회 청소를 했습니다. 오늘 중고생과 어린이는 다섯 살 서윤이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쁜 마스크를 쓰고 무지개 색깔 치마를 입고 왔네요. 모이는 예배가 없을 때도 서윤이는 동영상 촬영을 맡은 아빠와 함께 꾸준하게 교회 예배를 지킨 어린이입니다. 예배 후에 12명이 인근 칼국수 집에서 더치페이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칼국수, 소고기국밥, 냉면, 콩국수 등등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오늘 유튜브 방송에서 카메라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지금 최적의 카메라 앵글을 찾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예배당 안에서의 스피커 볼륨이 낮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오는 주일에는 볼륨을 좀더 키워주기 바랍니다. 설교자가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 스피커가 하나 필요해 보입니다.

 

8) 헌금: 1,810,000(오프라인260,000원 온라인 1,55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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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4 22: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우리는 이제 요한계시록 마지막 22장까지 왔습니다. 22장에서도 요한은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를 통해서 묵시적 환상을 경험합니다. 생명수의 강은 창 2:10-14절 내용과 연결됩니다. 창세기가 전하는 에덴동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이 아니라 여러 줄기의 강이 나옵니다. 첫째 줄기의 강은 비손이고, 둘째는 기혼이며, 셋째는 힛데겔이고, 넷째는 유브라데입니다.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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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3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27절에 다시 생명책 이야기가 나옵니다. 생명책에는 구원받을 자의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적히지 못한 자들은 이 세상의 악한 권력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계 13:8절입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그들은 구원에서 영원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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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2 21: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6절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서 모든 사람이 영광스럽고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겠지요. 영광(δόξα, glory)은 요한계시록에 흔하게 나오는 단어입니다. 요한계시록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가리켜서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붙일 수 없는 개념입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완전히 변화된 세상이라서 사람도 영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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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1 21: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25절 문장이 약간 이상합니다. 거룩한 성에는 밤이 없어서 낮에 성문을 닫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문은 보통 밤에 닫지 않습니까. 낮에는 원래 열어두는 거고요. 밤에도 성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해야 자연스러운 표현인데, 위 구절은 자연스러운 문장이 아닙니다. 아예 문이 필요 없겠지요. 그래서 <새번역> 성경은 “그 도성에는 밤이 없으므로, 온종일 대문을 닫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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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0 21:24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24절의 표현은 장엄하기 이를 대 없습니다. 모든 나라와 모든 왕이 각각의 영광 가운데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으로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거룩한 성에 들어간다는 말이냐, 하는 질문은 여기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심판받을 자는 심판받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계 21:8)에 던져질 자들은 모두 던져진 이후의 일이니까요. 거룩한 성에 들어갈 자들에게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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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9 21: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요한은 해가 필요 없고 달도 필요 없는 세상을 내다봅니다. 빛이 필요 없는 세상입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빛이 되고, 어린 양이 등불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사 60:19-20절에서 이에 관해서 통찰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는 낮에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빛을 비추지 않을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원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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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8 21: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22절에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나옵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성전이 없다는 겁니다. 성전 하나쯤 있어야 거룩한 성이 빛나 보일 텐데 말입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도성이라 할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성전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종교 건물이 없는 곳을 거룩하다고 이름 붙일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러나 요한이 본 거룩한 성은 그것 자체로 완벽하기에 성전은 없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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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7 21:21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12절에서 언급된 열두 문이 21절에서 다시 소개됩니다. 각각의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있습니다. 진주 한 알이 박혀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문 전체가 진주로 되어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문을 만들만한 크기의 진주는 세상에 없습니다. 문이 진주 모양을 했다는 뜻인가요? 그냥 편하게 진주로 된 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문에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길은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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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6 21:20 다섯째는 홍바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라 다섯째부터 열두째까지 당시의 모든 보석이 열거됩니다. <새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옥수요, 일곱째는 황보석이요, 여덟째는 녹주석이요, 아홉째는 황옥이요, 열째는 녹옥수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보석들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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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5 21:19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각각 기록된 열두 기초석도 보석으로 꾸며졌다고 합니다. 19절에는 네 가지가 나옵니다. 벽옥, 남보석(사파이어), 옥수, 녹보석(비취옥)입니다. 옥수(玉髓)는 낯선 단어인데, 보석의 일종으로 보면 됩니다. 정말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요한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본 것 중에서, 그리고 상상할 수 ...

계 21:18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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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4 21: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8절에 다시 벽옥과 정금(순금)이 나옵니다. 요한이 어디서 이런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건축물에 대한 욕망이 에로스처럼 강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건축물을 향한 욕망 말입니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서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더 근본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나 연인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

계 21:17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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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3 21:17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성곽은 144 규빗이라고 합니다. 1 규빗이 대략 50cm 정도니까 72m가 되는 셈입니다. 성곽, 즉 성벽의 전체 둘레는 물론 아니고, 높이이거나 두께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 앞 구절에서 성체의 높이가 2,304km라고 했으니까 72m 높이의 성벽은 너무 낮아 보입니다. 144규빗은 성벽의 두께라고 보아야겠습니다. 그런 정도라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두께입니다. 옛날에는 철근 콘크리트 없이 순전히 기하학적인 기술로...

계 21:16 [9]

  • 2024-04-08
  • 조회 수 23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2 21: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거룩한 성에 대한 묘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위 16절을 문자 그대로 생각해봅시다. 거룩한 성은 정육면체이거나 피라미드 모양의 탑입니다.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각각 12,000 스다디온이라고 합니다. 1스다디온은 192m라고 하니(계 14:20) 자그마치 각각의 길이가 2,304km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저런 크기의 성 앞에서는 높이가 대략 ...

계 21:15 [2]

  • 2024-04-05
  • 조회 수 15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1 21:15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금 갈대자를 가졌더라 요한에게 말하는 자는 앞서 계 21:9절에 나왔듯이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입니다. 그 천사가 성과 문과 성벽을 측량하려고 합니다. 보통 자가 아니라 금으로 된 자막대기입니다. 요한은 거룩한 성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중입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재창조될 새 예루살렘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애벌레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비의 세계를 정확하게 경험할 수 없...

계 21:14 [2]

  • 2024-04-04
  • 조회 수 1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0 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12절에는 성곽에 열두 문이 나오는데, 여기 14절에는 성곽에 열두 기초 석이 나옵니다. 열두 문에는 열두 지파 이름이 기록되었고, 여기 기초석(주춧돌)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전통이 새 이스라엘인 교회 공동체의 열두 사도에게 이어졌다는 뜻으로 봐도 좋겠지요. 이런 표현은 상징입니다. 열두 지파나 열두 사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

계 21:13 [2]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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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9 21:13 동쪽에 세 문, 북쪽에 세 문, 남쪽에 세 문, 서쪽에 세 문이니 열두 문이 동서남북 사방에 나뉘어 있습니다. 이런 분류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거룩한 성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뜻이 아닐는지요. 주님의 몸이며 거룩한 성이면서 새 예루살렘인 교회는 사방을 향해서 닫혀 있는 게 아니라 활짝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초기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는 밀의 종교가 아니라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려는 보편 종교의 길을 걸었...

계 21:12 [4]

  • 2024-04-02
  • 조회 수 16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8 21:12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새 예루살렘인 거룩한 성에 대한 설명이 약간 복잡해집니다. 묵시적 상상력에서 표상된 그림같이 멋진 성입니다.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올만한 모습입니다. 크고 높은 성곽에 열두 문이 있다고 합니다. 성곽은 성벽을 가리킵니다. 열두 개는 많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성을 들락거리는 성문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습니다. 관리하기에 편하...

계 21:11 [2]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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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7 21: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11절부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묘사됩니다. 앞에서 저는 ‘어린 양의 아내’라는 표현을 근거로 본문이 말하는 새 예루살렘이 교회를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11절 이하에 나오는 묘사는 천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이 이 대목에서 교회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최후의 심판 이후에 재창조된 새 하늘과 새 땅을 묘사한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혹은 종말 이후의 세...

계 21:10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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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6 21:10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요한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서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겔 40:2에서도 에스겔은 높은 산에 올라가서 이상한 성읍 형상을 봅니다. “하나님의 이상 중에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에 이르러 나를 매우 높은 산 위에 내려놓으시는데 거기에서 남으로 향하여 성읍 형상 같은 것이 있더라.” 높은 산은 영적인 경험이 일어나기에 적당한 장소입니다. 아브라함(모리...

계 21:9 [2]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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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5 21:9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9절부터 ‘새 예루살렘’이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는 방식으로 세상을 심판하는 일곱 천사에 관해서는 이미 16장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여기 21:9절에서 다시 그 일곱 천사 중 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심판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안내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표현이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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