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2일

조회 수 1563 추천 수 0 2020.08.02 21:21:0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82, 성령강림 후 아홉째 주일

 

1) 야곱의 씨름- 오늘 설교의 배경은 얍복 나루에서 야곱이 어떤 특별한 대상과 밤새도록 씨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실제로 씨름을 머리에 떠올릴 겁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방식으로 많은 상상력이 주어지니까 괜찮은 성경 읽기입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그런 수준에 머물면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성경 텍스트는 메타포로 읽어야 한다고 제가 자주 말했습니다. 야곱이 실제로 씨름했다는 게 아니라 씨름할 정도로 영적인 투쟁의 순간이었다는 뜻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자신의 재산과 가족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혼자서 근본 문제에 직면해야 합니다. 세상을 야곱처럼 영적인 씨름의 과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에게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성령의 능력을 실질적으로 느끼려고 노력하고, 영원한 안식을 붙들려고 애씁니다. 밤새도록 씨름하는 겁니다. 저에게는 오늘 설교가 은혜로웠습니다.

 

2) 유튜브 방송- 유튜브 방송을 위한 새로운 장비를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서 예배를 보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화면은 깔끔했으나 소리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소리 자체가 작은 데다가 설교 초반까지 울림이 심해서 듣기가 불편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런대로 소리가 잡히긴 했습니다. 이 오디오 문제는 좀더 손을 봐야겠습니다. 화면은 선명도에서나 구성면에서 좋아 보였습니다. 예배의 전체 장면도 보이고, 강단을 클로즈업한 장면도 보였고, 카메라의 좌우 이동으로 회중들의 모습도 골고루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장면이 보여서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분들도 지루하지 않았을 겁니다.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예배에 누가 참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하나이고, 앞으로는 예배 참석할 때 뒷모습도 신경을 약간 쓰게 되겠다는 사실이 다른 하나입니다. 오늘은 처음이라서 화면 이동이 여러 번 있었는데, 안정되면 가능한 한 자주 이동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전체 화면으로 나올 때는 사회자와 반주자까지 나오더군요. 영상을 보내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에 연결된 선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장비와 선 전체를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서랍이나 책상이 있어야겠습니다. 오늘 다양한 영상을 잡아낸 카메라를 한번 보십시오. 뒷벽에 부착된 카메라입니다.

    camera.jpg

 

3) 재정보고- 7월 재정보고가 주보에 실렸습니다. 방송 장비를 마련하느라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재정부장이 교회 홈페이지(http://samteo.net/)에 엑셀 파일로 이미 올렸습니다. 우리 교회 정도로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교회는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965,000

예배부

50,000

주보인쇄 렌탈비

2

620,000

교육문화부

0

 

3

2,470,000

봉사 경조부

0

 

4

2,500,000

나눔선교부

1,650,000

정기후원(15, 단체 및 개인)

5

0

어린이청소년부

0

 

7,555,000

사무관리부

5,652,503

예배처소 임차료, 유튜브 방송 장비, 조명 외

기타

예금이자

 

재정부

3,207,500

목사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7,555,000

합계

10,560,003

7월 잔액 (-3,005,003)

전기이월

11,544,425

차기이월

8,539,422

총계

19,099,425

총계

19,099,425

 

4) 국악찬송- 오늘 부른 국악 찬송도 우리가 처음 대하는 곡입니다. 가락과 장단과 가사가 담백해서 그런지 이번에 잘 소화해서 불렀습니다. 우리 교회의 노래 부르기동아리 밴드에 류*진 설*숙 집사가 직접 부른 파일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걸 틀어놓고 미리 연습하신 분들이 있었나 봅니다. 앞으로는 많은 교우가 접할 수 있도록 교회 밴드에 올리세요. 이런 국악 찬송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시는지요. 한국 기독교인들의 정서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미국과 영국 찬송가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젊은 기독교인들은 소위 씨씨엠에 익숙합니다. 우리 교회는 오래전부터 국악 찬송가를 예배 시간에 불렀습니다. 서울에 있는 향린교회(기독교 장로회)에서 펴낸 <국악 찬송가>에서 선곡합니다. 집에서 다시 불러보십시오. 저도 불러보겠습니다.

     101(1).jpg

 

5) , 예원- 오늘 오랜만에 남매 신명, 신예원을 교회에서 보았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던 아이들로, 오늘 성경 봉독을 한 신*혜 집사의 아들과 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명이는 중등부고, 신예원은 초등부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처음 보는 거니까 6개월쯤 됐나 봅니다. 그 사이에 둘 다 키가 쑥 자랐습니다. 특히 명이가 완전히 몰라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주일학교와 중등부를 위한 설교를 했을 텐데요. 야곱이 씨름하는 이야기라서 아이들도 신이 나서 들었을 겁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제가 매월 첫 주일에 어린이, 학생부 설교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설교는 죽은 설교라는 생각으로 설교했는데, 의외로 어른 교우들이 더 큰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빨리 그런 시절이 왔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엄마인 오*경 집사도 오랜만에 봤습니다.

 

6) 에이 아이- 재정부장 김*근 집사가 앞으로 석 달 반 동안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배 때 드린 헌금 계산만 정*진 장로에게 부탁했고, 나머지 부분은 자신이 다 처리할 수 있다는군요.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특별 교육을 받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 온종일 받는 교육입니다. 제가 간단하게 들은 바로는 에이 아이”(인공지능) 관련 교육이라고 합니다. 저도 관심이 가는 주제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로 발전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한 인간을 뛰어넘는다면 미래는 정말 이상한 세상이 되겠지요. 인공지능이 설교자를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교인들에게 꼭 필요한 최선의 메시지를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면 목사는 필요 없게 되겠지요. 변호사나 의사도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겠지요. 100%는 아니라고 해도 변호사와 의사 업무의 50%만 인공지능이 맡아줘도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겁니다. 교육 잘 받고 돌아와서 저에게 필요한 내용을 학습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기대됩니다.

 

7) 언니들- 오늘 제 가족과 다른 몇 분이 함께 인근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볶음밥, 삼선짜장이 메뉴였습니다. 대화하는 중에 오늘 교회에서 어느 젊은 집사가 오늘 언니들이 교회에 많이 오셨네요.”라고 하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 젊은 집사는 40대 중반이니 젊지도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권사들이 많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여섯 명 중에 다섯 명이 나왔으니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언니들이라는 말에 권사들이 기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앞으로 권사들을 언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사 후에 1층 카페에 들어오니 이미 교인 두 팀이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젊은 팀과 나이 든 팀입니다. 나이 든 팀이 먼저 나가고 젊은 팀만 남았습니다. 그 팀 구성이 재미있습니다. 30대 초반 여자 집사, 40대 초반 여자 집사, 50대 중반 여자 집사입니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데도 세 명의 여 집사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더군요. 가장 어린 여 집사는 저의 막내딸과 동갑입니다. *혜 집사라고, 경북 어느 지역에서 기간제 영어 교사로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남친이 우리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오늘도 남친은 온라인으로 예배에 들어왔고, 김 집사는 현장예배에 나왔으니 특이한 방식으로 같은 예배를 드린 겁니다. 김 집사는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지만 여러 가지 점에서 성숙합니다. 어른들과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대화합니다. 정서적으로 밝고, 세상을 보는 눈도 정확하면서 합리적이고, 자기표현도 정확하게 합니다. 신앙 역시 진정성이 있습니다.

 

8) 십자인대-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이 계시고, 앞으로 휴가를 떠날 분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불편하겠지만 각자 처한 형편에 따라서 좋은 휴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방콕입니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요즘 나이가 들면서 몸이 따라주지도 않습니다. 통풍은 올해 들어서 다시 발작하지 않았습니다. 실내용 자전거를 타고, 테니스장도 일주일에 두 번 정기적으로 나갑니다. 그렇지만, 오늘 설교 중에 한마디 한 것처럼 왼편 고관절이 불편하고, 또 같은 왼편 무릎 십자인대도 층계를 오를 때 힘을 잘못 주면 시큰거립니다.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테니스 운동이 이제는 한계에 온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만두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더 조심하면서 구장에 나가보겠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많았습니다. 왼편 무릎과 고관절 통증 핑계로 휴가를 가지 않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 8월 첫 주간, 즐겁게 보내십시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서 202012월이 곧 닥칠 겁니다.

 

9) 헌금: 81주차(82) 1,820,000(오프라인 650,000원 온라인 1,17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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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8) 요 18:20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12절부터 이야기의 진행이 빠르다. 체포당한 예수는 안나스에게 끌려갔다. 안나스는 당해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고 한다. 베드로는 “당신은 오늘 종교 재판을 받는 이를 따르는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아니냐?”라는 여종의 질문을 받고 “나는 아니라.”라고 대답했다. 베드로에게는 이 말이 천추의 한이 되었을 것이다. 25절에서 베드로는 한 번 더 “나는 예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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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7) 요 18:11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일단의 무리가 예수를 체포하러 왔을 때 제자들은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예수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휘둘렀다는 이야기가 네 복음서에 다 나온다. 요한복음에만 칼을 휘두른 제자의 이름이 명시적으로 시몬 베드로(요 18:10)로 나온다. 요한복음 공동체에서 베드로의 권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가 휘두른 칼에 맞은 대제사장 종의 귀가 떨어져 나갔다. 천만다행이다. 만약 귀가 떨어져 나가는...

예수 어록(386) 요 18:9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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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6) 요 18:9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않는다.”라는 말은 제자들이 예수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뜻으로 일단 읽힌다. 실제로는 제자들 역시 극심한 어려움을 당했다. 대다수 제자는 순교를 피할 수 없었다. 제자들만이 아니라 요한복음이 기록된 1세기 후반에 살던 기독교인들도 큰 시련을 겪었다. 기독교가 로마에 공인된 4세기 초까지 전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박해당했다. 베드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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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5) 요 18:8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예수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이들에게 자기 제자들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말한다. 사건이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었다. 예수는 강압적으로 붙잡혀 재판받고 십자가에 달리지만, 제자들은 잠시 어떤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붙잡히지 않았고 재판도 받지 않았다. 한 마디로, 예수는 죽고 제자들은 살았다. 체포당하는 순간에도 예수의 구원론적 능력이 드러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예수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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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4) 요 18:7 누구를 찾느냐. “내가 그니라.”라는 예수의 말을 듣자 6절에 따르면 그 사람들은 움찔 놀라 한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땅에 엎드러졌다고 한다. 이에 예수는 4절에 이어서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은 지금도 우리에게 적용된다. 신앙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실제 삶에서도 그렇다. 신앙의 차원에서 우리는 예수를 실제로 찾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그게 당연한 거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교회를 습관적으로 오래 다니다 보면 신앙의 본질보다는 교회라는 조직에 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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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7월26일, 성령강림 후 여덟째 주일 1) 바실레이아- 주일 설교 제목인 “하늘나라”는 헬라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의 번역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실레이아입니다. 바실레이아는 “나라”로 번역되는데, 공간적인 의미라기보다는 통치 개념이 강합니다. 헬라어 의미에 맞도록 번역하면 “하늘의 통치”, 또는 순수 우리말로 바꿔서 “하늘의 다스림”이라고 해야 합니다. 공간적 의미와 통치 개념은 다릅니다. 전자는 실체라면 후자는 운동이자 힘입니다.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을 우리말 성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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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예수 어록(382) 요 18:4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요 17장은 기도문이다. 그 내용은 예수의 고별설교인 요 14-16장에 대략 나온 것들이다. 참고로, 예수의 기도문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 이 기도문이 공관복음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과 이렇게 긴 기도문을 당시 매우 긴급한 상황에서 제자들이 기억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이에 관한 이유다. 다만 요한복음 공동체의 기독론(christology)이 이런 기도문 형식으로 전승되었다고 추정할 뿐이다. 17장을 건너뛰고 18장으로 넘어가겠다. 예수는 고별설교를 마친 뒤에...

예수 어록(381) 요 16:33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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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1) 요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제 요 16:33절로 제자들을 향한 예수의 고별설교(14-16장)는 끝이다. 17장은 예수의 마지막 기도문이다. 이를 고별설교에 포함해도 된다. 고별설교의 목적은 제자들이 예수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하는 데에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평화가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게 실제로 가능한지를 오늘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게 쉽지 않다. 행복한 삶의 조...

예수 어록(380) 요 16:32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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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0) 요 16: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예수가 수난당할 때 제자들은 흩어질 것이다. 대표적으로 베드로는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다. 제자 중에 아무도 예수의 십자가 처형 자리에 없었다. 여자들은 여러 명이 있었다. “사랑하는 제자”(요 19:26)가 요한일까? 확실하지 않다. 십자가 처형 장면에서만 제자들이 예수를 혼자 두고 흩어진 게 아니라 그 사건 뒤에 모든 걸 포기하고 각각 고향...

예수 어록(379) 요 16:31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 2020-07-22
  • 조회 수 2319

예수 어록(379) 요 16:31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제자들은 예수 말씀을 “지금에야” 다 알아들었다고 한다(29, 30절). 예수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말을 듣는다고 늘 알아듣는 게 아니다. 오해도 많고 억측도 많다. 아무리 귀한 말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준비되어야 알아들을 수 있다. 그래서 예수는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종종 말씀하셨다. 지금 우리도 성경을 읽을 때 알아듣기도 하고 알아듣지 못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일도 있고, 이전에는 부분적으로만 ...

예수 어록(378) 요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 2020-07-21
  • 조회 수 1128

예수 어록(378) 요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예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 그리고 이제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에게로 간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진술이다. 인생은 흔히 말하듯이 잠시 왔다가 떠나는 나그네의 삶과 같다. 당연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서 무게는 달라진다. 예수의 이 발언에는 그의 인격과 삶과 운명이 그대로 담겨 있다. 단순히 왔다가 가는 게 인생이라는 깨달음이나 훈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지칭될 수...

주간일지 7월19일 file

  • 2020-07-20
  • 조회 수 140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7월19일,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 1) 소마- “몸의 속량”(롬 8:23)이라는 표현에서 몸은 헬라어 소마의 번역이라고 설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사람의 몸을 두 가지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는 소마이고, 다른 하나는 사르크스입니다. 우리말로 소마는 몸으로, 사르크스는 육체로 번역합니다만 이게 정확한 번역이 아닙니다. 몸은 우리말이고, 육체는 한자라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신체라는 한자도 여기서 가능합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소마와 사르크스가 구분될 때도 있고, 구분되...

예수 어록(377) 요 16:27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 2020-07-18
  • 조회 수 1466

예수 어록(377) 요 16:27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제자들과 예수의 관계를 요 16:27절이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두 가지다. 하나는 제자들이 예수를 사랑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제자들이 예수를 하나님에게서 온 자인 줄로 믿었다는 사실이다. 사랑과 믿음이야말로 제자들을 예수와 결속시키는 능력이다. 사랑과 믿음은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믿지 않을 수 있으며, 사랑하지 않지만 믿을 수 있다. 여...

예수 어록(376) 요 16:26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 2020-07-17
  • 조회 수 1770

예수 어록(376) 요 16:26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앞 구절인 25절이 말하는 “때”는 이제 26절이 말하는 “날”이다. 때와 날은 미래일 수도 있고 현재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은폐된 과거일 수도 있다. 하나님의 계시가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때와 날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바로 그 “때와 날”을 기다리면서 살았다. 단지 그 순간을 기다릴 뿐만 아니라 미리 당겨서 살았다. 미리 당겨서 살아낸다면 생명 충만을 누릴 수 있었을 것...

예수 어록(375) 요 16:25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 2020-07-16
  • 조회 수 2072

예수 어록(375) 요 16:25 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비유는 진리를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서 예수는 마 13장에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를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가 떨어진 땅은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이다. 씨는 하늘나라 말씀이고, 땅은 그 말씀을 받은 사람이다. 그 사람의 영혼이 어떤 밭이냐에 따라서 말씀이 죽을 수도 있고, 큰 결실을 볼 수도 있다. 예수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

예수 어록(374) 요 16:24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3]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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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74) 요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라는 말씀은 마태복음의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마 7:7)라는 말씀과 상응한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구하라.”는 “찾으라.”이기도 하고, “문을 두드리라.”이기도 하다. 구원과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구도적 태도를 가리킨다. 예수의 발언은 세상살이에 필요한 ...

예수 어록(373) 요 16:23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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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73) 요 16:23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본문이 가리키는 “그날”은 제자들이 성령을 통해서 예수를 영원한 생명의 근원으로 경험하는 날이다.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이 종말에 실현할 미래의 생명이다. 그 미래의 생명은 예수에게서 선취되었다. 그걸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외면한다. 그걸 아는 사람은 제자다. 제자들은 이제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인 생명과 진리를 경...

주간일지 7월12일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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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7월12일, 성령강림 후 여섯째 주일 1) 명분/ 실리- 쌍둥이 형제 야곱과 에서 이야기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중에 팥죽 한 그릇에 장자 명분을 팔았다는 이야기는 동화적인 요소가 풍부해서 인기가 더합니다. 오늘 설교의 성경 본문이 그 이야기입니다. 에서는 허기를 채우는 게 중요했고,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얻는 게 중요했습니다. 실리와 명분의 충돌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고대 선지자들이 비판했던 우상숭배는 실리에 무게를 두는 삶이고, 여호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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