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16일

조회 수 987 추천 수 0 2019.06.17 23:29:01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616, 성령강림후 첫째 (삼위일체) 주일

 

1) 삼위일체- 오늘은 성령강림후 첫째 주일이면서 동시에 삼위일체 주일이었습니다. 삼위일체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많이 쓰이지만, 그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신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몰라도 신앙생활에는 아무 문제가 없긴 합니다. 그걸 아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삼위일체를 주제로 강의를 해야겠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세 위격(페르소나)이 구분되나 본질(우시오스)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위격과 본질이 어떻게 다른지를 아는 게 여기서 중요합니다. 위격에서 볼 때 예수는 역사에 제한받는 분이고 하나님은 역사를 초월한다는 점에서 구분되지만, 예수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하나님도 생명을 준다는 점에서 본질이 같은 겁니다.

 

2) 루디아- 현재 회원이 10명이라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회원인 집사람에게 들어보니 오늘 전출했다고 하는군요. 전출은 전부 출석이라는 뜻입니다. 집사람이 종이 가방을 들고 있네요. 뭐냐고 묻자 오늘 루디아에서 바자회를 열었는데, 거기서 가져온 조끼라고 합니다. 돈을 주고 산 건지, 아니면 서로 교환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7월 월례회에서는 이른 저녁으로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는군요. 남편 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자기 식사비는 자기가 내야겠습니다. 요즘 삼계탕값이 얼마나 되는지요. 15천 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준비하겠습니다. 721일이 월례회 날이고, 다른 날이 중복이라 삼계탕이 제격이군요. 어린 닭을 잡아먹는 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날만은 어쩔 수 없이 맛있게 먹겠습니다. 삼계탕은 소화도 잘되더군요. 우리 집 마당에서 백숙으로 해도 좋은데...

 

3) 메추리 알- 주일 점심은 늘 저에게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시간입니다. 반찬 당번 교우들이 초기 기독교가 애찬식을 거행하듯이 정성스럽게 반찬을 해오시고, 귀한 예배를 마친 다음에 영적인 길을 함께 가는 도반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반찬 메뉴도 모든 게 화려했습니다. 멸치 조림도 있었고, 김치도 맛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메추리 알 반찬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아마 전문 레시피를 보고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메추리 알과 적당한 크기의 돼지고기를 간장에 졸인 요리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제게는 간이 딱 맞네요. 양도 많았습니다. 아마 그걸 만드느라 돈도 꽤 들어가고 품도 많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메추리 알 반찬 누가 만들었지, 하고 아내에게 묻자 박*연 집사라고 하더군요. 주변에서 박 집사 반찬 솜씨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한데 어울려서 먹는 여성 교우들 자리에서는 멀리 합천 골짜기에서 샘물 먹고 자란 쓴맛과 안 쓴맛 두 가지 종류의 아기 상추가 그렇게 인기를 끌었다네요. 쌈장도 맛깔스러웠지요?

 

4) 축구- 주일 새벽에 한국-우쿠라이나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이 열려서 젊은 교우들이 예배에 많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열광하다가 쉽게 잠이 들지도 않았을 것이고, 예배에 가려면 최소한 9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만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피곤할 텐데도 예상외로 올 만한 분들은 다 예배에 왔습니다. 두세 가정이 빠졌습니다.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스포츠 생중계를 안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늙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나중에 유튜브로 이강인 선수의 활약상을 잠시 보았는데, 2의 메시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선수더군요. 앞으로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유럽 프로 축구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5) 거미줄- 설교하는 중에 거미줄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거미줄을 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으나 그 어떤 예술보다 더 뛰어난 예술입니다. 잘 살펴도 거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덩치가 작은 거미였나 봅니다. 거미는 도구 없이 몸으로만 기하학적으로도 완벽한 거미줄을 만듭니다.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거미줄 만드는 동영상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디 거미만이겠습니까. 지구에서 벌어지는 생명 현상은 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존재를 말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습니다. 그 생명 현상의 신비가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담고 있는 실질적인 내용이 아니겠습니까.

IMG_2151.JPG

 

6) 오후 4- 이 숫자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이미 눈치채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모든 공식 비공식 모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1층 카페 문을 빠져나온 시간을 가리킵니다. 지하에서는 루디아 여교우들이 모였고, 1층 카페에서는 저 안쪽에서 시작하여 청년회원, 시니어 여교우들, 중간 라운드테이블에는 50-60대 남교우, 카운터 쪽 탁자에는 새교우 담당 권 집사와 이*배 집사 부부와 처음 예배 참석하신 분, 원래 시니어 여교우들이 앉았던 자리에 유*미 부부와 정*예 두 부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처음 방문하신 분은 금년 초에 등록한 이*, *선 부부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고 합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잠시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사정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이는 육십 대 초반입니다. 오늘 예배가 좋았다고 하시네요. 종종 예배에 오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년들 자리에는 현 집사가 동석했더군요. 자리를 뜬 순서를 말씀드립니다. 청년회원, 50-60대 남교우와 루디아 회원 일부, 시니어 여교우, 그리고 남았던 분들은 오후 4시에 자리를 떴습니다.

 

7) 부엌- 오늘 교회에 도착하자 제가 예배 준비하는 공간 옆의 부엌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습니다. 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밥 짓는 교우가 일찍 왔나, 하고 들여다보았습니다. 나이 든 두 여자분이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건물주와 카페 일을 도와주는 분입니다.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 교회에서 점심 준비하기 전에 끝내겠다고 말씀하시는군요. 일전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분들이 우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카페는 차만 팔지 않고 예약이 있을 때 식사도 할 수 있답니다. 주일에 15명 내외의 식사를 예약받아서 준비하는 중입니다. 양식과 일식 퓨전 도시락이더군요. 음식 냄새가 고소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부엌을 사용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었습니다. 속으로, 때에 따라서는 크나 작거나 간에 불편한 일을 당했을 때 (특히 을의 입장에서는) 숨기지만 말고 직접 말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울산, 밀양, 함양- 도시 명칭이 무엇을 가리킬까요? 오늘 모처럼 비교적 멀리 떨어져 사는 교우 중에서 이 세 곳에 사는 분들이 다 오셨습니다. 울산의 석 집사 내외는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빠지지 않고, 밀양 이 집사 가족은 한 달에 한 번, 주로 셋째 주일에 오고, 교회 등록을 하지 않은 함양 분 역시 한 달에 한 번 오십시오. 세 가족이 이렇게 겹쳐서 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함양 분은 오늘 예배 마치고 곧 떠나셨는데, 다음 달에는 시간을 충분히 내서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포항도 멀기는 먼데 포항의 정 장로 부부는 가까운 데 사는 분들보다 더 열심히 나오시기에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가장 멀리는 무안에서 매월 첫 주일에 오던 김 집사 부부는 백 집사 건강이 여의치 않아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히 건강을 회복하기 바랍니다.

 

9) 모터 자전거- 오늘도 소소한 소식들은 많습니다. 4시에 카페를 나오자 이상한 복장을 한 어떤 사람이 현관 앞에서 교우들 몇몇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보였습니다. 머리에 안전모를 쓰고 바퀴가 두꺼운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자 마*혁 집사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말로만 듣던 모터 자전거입니다. 일전에 마 집사가 비싼 모터 자전거를 샀다고 자랑하는 건지 못마땅해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마 집사 아내인 박 집사에게서 그 소식을 듣고 한 번 구경이나 해봤으면 했거든요. 오늘은 부부가 일단 집에 갔다가 박 집사가 스마트 폰을 교회에 두고 오는 바람에 가져오라는 심부름하러 나오는 길에 모터 자전거를 타고 온 겁니다. 잘했습니다. 다른 스마트 폰 이야기입니다. 루디아 월례회를 하던 고 집사가 자기 폰이 없다고 해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습니다. 가방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소식이 1층 카페에서 담소하는 남 교우들에게까지 들렸습니다. 남편 현 집사의 가방을 뒤졌지만 없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고 집사 가방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자기가 찾을 때는 분명히 없었는데, 남이 찾으니 나왔다네요. 참 이상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배 집사의 아들이 얼마 후에 첫 휴가를 나온다고 하고, *진 집사의 둘째 아들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연극 무대를 이번에 대구에서 올린다고 합니다. 잘하면 이번에 연극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공부하는, 고 집사 아들 준영 군도 여름 방학 중에 잠시 귀국한다고 합니다. 김 아무개 청년은 대학원 공부를 하려고 준비하는 중입니다. 나머지는 생략합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7, 헌금: 3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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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뚜벅이

2019.06.18 09:40:06

거미줄이 신체피부(?)를 재생하는 소재로 적합하여 개발 중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미가 만들어내는 것과 동일하게 염소젖을 통하여 만들어 내는 것도 연구개발 중이라는 내용도 있었답니다.작은 곤충에서 인체에 큰도움이 되는 소재가 발견 된것이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학이 앞으로 어떻게 어디까지 발전되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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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6.18 21:17:05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우리 인생살이가 짧으니

최소한 일용할 양식만 보장된다면 공연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 새로운 거미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두 기둥의 거리가 훨씬 더 멉니다.

대략 6미터는 되겠네요.

개미가 공중부양 하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원래 글에 붙여 넣었으니

한번 보세요. 거미와 거미줄을 눈에 안 보이고

거미줄에 걸려 목숨을 잃은 하루살이의 시체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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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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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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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66 10:2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요한계시록처럼 묵시적 세계관이 강하게 나타나는 구약성경은 대표적으로 에스겔입니다. 다니엘이나 요엘도 묵시문학 장르에 속합니다. 요한은 이런 장르의 구약성경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겔 2:9절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인류의 미래에 관한 묵시적 심판 내용이 적힌 두루마리입니다. 에스겔이 본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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